제목에 있듯이 정답은 아담한 S 사이즈입니다.
이렇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공판장에서 S사이즈 가격이 가장 비싸기 때문이죠. 말인 즉슨 S가 제일 맛있어서 돈을 더 쓸 가치가 있다는 것이 시장에서 결론나 있다는 거죠. 자본주의 논리입니다. 그 다음으로 비싼 건 M과 2S입니다. L과 2L은 저렴해요.
온주밀감 기준, 귤의 이상적인 크기에 대해 아주 간단히 얘기해 볼게요.
1 무엇이 S인가
첨부한 사진은 올해 고시 내용이에요. 지름 54-59mm. 손가락보다 짧은 길이죠. 일반 온주밀감은 이게 제일 맛있습니다. 종이컵의 아랫면보다 조금 큰 정도. 동네 과일가게에서 온주밀감을 고를 때는 조금 비싸더라도 S 사이즈를 선택하세요. 백화점 비싼 온주밀감을 잘 생각해보세요. 모두 이 크기였어요. 소오름 ㄹㅇ이죠?
2 왜 구분하는가
지금 계절미식에서 예약판매 중인 하례조생은 수확 관리를 섬세하게 하고 품종 자체도 크기를 타지 않고 그래서 크기 선별을 일부러 하지 않지만, 일반 온주밀감은 크면 그냥 싱거워요. 뭐 큰 온주밀감도 나무에서 충분히 익혀서 따면 커도 맛이 좋아질 수 있는데, 온주밀감을 굳이 그렇게 신경 써서 수확할 정도의 리워드가 없기 때문에 아무도 그렇게 안 하고, 그냥 큰 건 패스하는 게 안전해요.
3 등급 외 귤은 어떻게 되는가
못 팔아요. 공짜로 나돌아다녀요. 제주도는 어딜 가나 겨울에 귤이 발에 채일 정도인데, 관광객들이 가는 가게나 식당에도 어디서나 귤을 막 가져가게 넉넉히 놔두죠. 3개 집어가면 손 작다고 타박하고… 한 10개는 집어가야 흡족하게 생각하는 그 문화. 상품 유통되는 좋은 귤을 그렇게 나누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나눔 하는 귤이 "콘테나"(컨테이너)째 이 집 저 집 실어 나르는 비상품과 귤이에요. 고시 내용에서 벗어나는 너무 작거나 안 달거나 청귤 시즌이 아닐 때 나돌아다니는 미숙과 등은 모두 불법 유통되는 상품으로, 담당 관청에 신고하면 공무원이 실제 출동해서 과태료 먹이고 막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