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º 01
텍스고라운드 TEXGOROUND가 네 번째 뉴스레터로 인사드립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오래전처럼 느껴지네요. 여러분, 지난 일주일 무사히 보내셨나요?
TEXGOROUND는 이번 주에도 새 컬렉션과 브랜드를 준비하는 패션 디자이너, 디렉터님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일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원단을 가격과 소재별로 분류하는 것처럼 공식 쇼룸을 열기 전까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음에도 (아직 집기가 들어오지 않아 공간감 가득한) 쇼룸을 방문하신 분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훨씬 호의적이었어요. 감사하게도 말이죠!
지금 TEXGOROUND는 초기 단계의 핵심 비즈니스부터 사소한 부분까지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주문과 상담을 위한 편의 사항 업데이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주에 걸쳐 쇼룸에서 상담을 진행하며 우리는 직접 골라주신 원단을 정리하고, 재고 확인과 주문 확인 메일을 보내느라 분주했습니다. 쇼룸 공사 진척 상황을 확인하고, 특히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을 '식물'도 얼른 쇼룸에 들이자고 다짐했죠.
쇼룸 방문을 위한 편의사항으로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가을에 문을 열 TEXGOROUND 공식 웹사이트의 내용과 메뉴를 구성하고, 그 안에 들어갈 텍스트와 이미지 또한 고심하고 있답니다.
참, TEXGOROUND 인스타그램 instagram@texgoround도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
그럼 우리가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Nº 02
TEXGOROUND의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합니다
TEXGOROUND는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을 생각하는 패션 브랜드와 고객들을 위하여, '좋은 품질의 재고 패션 원부자재'의 순환을 제안합니다.
고품질의 재고 원부자재를 사용하여 제품을 만들고 선순환시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탄소 발자국과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좋은 원단을 사용하고, 고객들이 이를 구매하는 과정은 곧 '지속가능성'의 또 다른 길이 됩니다.
녹색 볼드체로 쓴 위의 글은 TGR Today 뉴스레터를 꾸준히 구독해주신 분들이라면 어느 정도 익숙한 내용일 텐데요. 우리의 목표를 담으면서도, 고객인 디자이너와 브랜드의 관점으로 글을 다듬었습니다.
지난주에 만든 네이버 지도(NAVER Map)와 구글 비즈니스 플랫폼(Google Business Platform)에도 이 소개 글을 함께 등록했어요. 이제 네이버와 구글, 어디에 검색하더라도 TEXGOROUND와 TEXGOROUND® SHOWROOM 정보를 찾아보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공식 웹사이트 제작을 위한 준비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일을 할 때, 메시지 앱이나 아이폰 메모장, 페이지스 (Pages) 앱으로 초기 계획을 정리하고, 키노트 (Keynote)로 기획안을 구성하는데요.
이번에는 웹상의 텍스트와 이미지 구현을 시험하고, 개발자와 디자이너에게 자료를 조금 더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션 (Notion)와 우피 (Oopy)를 사용해보고 있습니다.
특히 IT 기반으로 성장한 스타트 업의 경우 아예 이 두 가지 서비스를 활용하여 웹사이트를 만드는 경우도 자주 보이는데, 그 부분은 조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노션으로 만든 웹사이트는 관리가 편하고 업데이트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디자인과 배열 등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는 건 사실이더라고요.
이미 사용하고 있는 TEXGOROUND의 BI와 CI, 서체 등을 다듬는 작업도 웹사이트 제작과 함께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빠르게 선보이는 데 중점을 두기보다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TEXGOROUND에 가장 어울리는 조합으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TEXGOROUND는 '오프라인' 쇼룸을 중심으로 당분간 비즈니스가 일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쇼룸에서 사용하게 될 필수적인 사이니지 시스템과 디자인 그리고 서식들도 함께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사실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기분이지만 (하하!!) 남들이 보기에는 사소한 것이라도 하나씩 기반을 다진다고 생각하면, 그 작은 하나가 마무리되었을 때 왠지 모를 뿌듯함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작이 주는 신선한 감각을 앞으로도 쭉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Nº 03
'텍스고라운드 쇼룸(TGR® SHOWROOM)'의 상담은 오늘도 이어집니다
첫 번째 뉴스레터에서 '쇼룸'을 만들고 있다고 전하고, 세 번째 뉴스레터에서 TEXGOROUND 쇼룸의 첫 상담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아직 텍스고라운드 쇼룸 (TGR® SHOWROOM)에는 우리가 주문하고 제작 중인 가구와 집기들이 들어오지 않았어요. 생각보다 시일이 걸리고 있지만, 괜찮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인터넷을 연결하고(가장 중요하죠!), 기존에 이미 사용하던 테이블과 빈티지 의자들로 소박(?)하게 공간을 구성해놓았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훌륭한 작업을 이어가는 패션 디자이너들과 브랜드의 디렉터들과 쇼룸에서 상담을 가집니다. TEXGOROUND를 소개하고, 일종의 사전 오픈 (Pre-Open) 개념으로 고객들과 만나고 있어요.
이러한 초기 상담 사례들은 향후 정식으로 TGR® SHOWROOM을 열게 될 때,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게 된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한데요. 우리가 무엇을 잘할 수 있고, 또 무엇은 부족한지 알게 된다는 점에서 '기반을 다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족한 점을 알아야 '패션 원부자재의 지속가능한 순환 (Circulation of Fine Fashion Materials)'이라는 TEXGOROUND의 목표를 오롯이 달성할 수 있을 테니까요.
이번 주에 만난 디자이너 중에는 일반적인 패션 브랜드와 달리 매주 신제품을 내놓는 분도 계셨어요.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기존에 쓰던 원부자재 가격이 말 그대로 '폭등'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는데요. 특히 이 문제는 요즘 패션 디자이너들이 공통으로 토로하는 고민입니다.
TEXGOROUND의 원부자재들은 그래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먼저, 원단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우리의 다양성은 단지 숫자로 밀어붙이는 개념과는 조금 다릅니다. 2022년 9월 기준, TEXGOROUND가 소개하는 원부자재 90% 이상은 이탈리에서 생산한 고품질 제품입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원부자재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커다란 장점이죠.
특히 웰메이드를 지향하는 '다품종 소량 생산' 디자이너와 브랜드에게 TEXGOROUND의 원부자재는 든든한 경쟁력을 지닙니다.
쇼룸에 방문해주신 고객 중에는 '풋티지 브라더스 (Footage Brothers)'라는 형제 유튜버이자, 코넥스 솔루션 (Connex Solution)과 유니페어 (Unipair)를 운영하며 특히 한국 남성 패션계에 큰 영향력을 지닌 강원식 대표님과 강재영 대표님 팀도 있었습니다.
위트와 품격이 함께 있는 남성복부터 요즘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유니섹스패션 브랜드를 함께 다루는 두 팀은 각각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해요. 평소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그러나 누가 보아도 잘 지은 옷을 만들고자 꼼꼼하게 원단을 확인하는 모습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아직 뉴스레터 상에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두 팀이 선택한 원단들을 보면 '아, 이런 옷이 나올 것 같다'고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취향과 노하우로 만든 고품질 원부자재가 순환의 길에 들어서고, 좋은 만듦새의 옷이 고객들의 선택을 받는 순간이 무척 기다려집니다.
TEXGOROUND는 많은 브랜드와 디자이너분들께 더 좋은 원부자재를 선보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다져가겠습니다.
Nº 04
TGR® SHOWROOM 방문 예약 안내
TGR® SHOWROOM에서, 고품질 원부자재 상담과 주문을 한 번에.
앞으로 뉴스레터를 보시는 분들이 지속적으로 궁금해하실 듯하여, 이제 막 초기 체계를 갖춘 TEXGOROUND 쇼룸 예약 방법을 안내합니다.
현재 쇼룸은 저희가 직접 연락을 취한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방문하고 계시지만, 앞으로 그 범주를 폭넓게 확장할 예정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TGR® SHOWROOM은 현재 프리 오픈 기간입니다만, 새로운 컬렉션과 아이템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라면 언제든지 예약하고, 방문 상담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01. 텍스고라운드 쇼룸 방문 예약을 클릭합니다.
02. 쇼룸 방문 날짜와 시간을 선택합니다.
03. 예약 완료!
04. 추가로 TGR® Showroom 사전 설문지를 작성해주시면, 방문 전 사전 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QR 코드 안의 TGR® Showroom 방문 예약 사전 설문에는 선호 원단 종류, 컬렉션 / 시즌 / 스타일 정보를 미리 공유할 수 있는 사전 설문 항목이 있습니다. 사전에 원하는 원단 정보 등을 알려주시면, 전문가가 큐레이션한 원부자재 관련 정보를 제안해드립니다.
One More Thing. TGR® SHOWROOM 원부자재 주문은 아래처럼 이뤄집니다.
현재 TGR® SHOWROOM이 보유한 원부자재의 주문 방법은 아래의 순서로 이뤄집니다.
TEXGOROUND의 '원부자재' 서비스가 궁금하신 디자이너와 브랜드 관계자분들이 계시다면, hello@texgoround.com으로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Nº 05 : A Things of Sustainability
"솔직히 말하면, 마땅한 방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만의 방법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TGR Today 뉴스 레터의 마지막 챕터는 우리가 유심히 지켜보는 다양한 '지속가능성'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번주 '패션과 지속가능성'에 관한 가장 큰 뉴스는 파타고니아 (Patagonia) 창업주 이본 쉬나드 (Yvon Chouinard) 회장과 가족이 회사 지분 모두를 기후 변화 대응과 환경 보호 단체를 위한 비영리재단에 기부한 것이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전세계적인 지지와 인기를 구가하는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이면서, 그 어떠한 패션 및 비 패션 분야의 브랜드와 회사보다 전폭적인 환경 보호 활동에 매진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들의 새 제품을 사지 말라고 광고할 정도이니까요.
이본 쉬나드 회장이 직접 쓴 이번 결정에 관한 공개 서한은 파타고니아 웹사이트에 전문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중 그가 '왜, 어떻게' 회사 소유권을 기부하기로 했는지에 관한 대목을 아래 적어봅니다.
"회사의 의결권주(voting stock) 전부 (100%)는 파타고니아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 트러스트가 소유합니다. 무의결권주 (non-voting stock) 전부 (100%)는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싸우는 비영리 단체들을 위해 쓰입니다. 자금은 파타고니아 주식에서 받는 배당금으로서 조성됩니다. 매년 파타고니아의 비즈니스를 위해 재투자하는 비용 이외의 모든 이익은 환경 위기 해결을 위해 쓰이게 됩니다.
파타고니아에서 책임 경영 (Responsible business)의 실험을 시작한지 거의 50년이 되었고 이제 우리는 또 다른 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가 향후 50년 동안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생각보다 지구를 되살리겠다는 희망을 훨씬 크게 갖고 있다면,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을 사용하여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파타고니아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았습니다.
지구는 거대하지만 지구가 가진 자원은 유한합니다. 인류는 지구의 한계를 확실하게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지구는 매우 뛰어난 회복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진심을 다해 행동한다면 우리는 지구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위의 공개 서한과 뉴스를 보신 분들 대부분은 회장 가족의 엄청난(!) 결정에 크게 놀랐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야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TEXGOROUND 역시 좋은 품질의 원부자재를 순환하는 방법으로 패션과 지속가능성의 이로운 길을 꾸준히 개척하면서, 지구에 이로운 일을 함께 해나가자는 처음의 다짐을 다시 한 번 떠올렸습니다.
https://www.patagonia.co.kr/ownership/main
Nº 06 : EPILOGUE
TGR Today 네 번째 뉴스레터의 '에필로그'는 파타고니아의 결단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으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회장 (가족)의 결단이 얼마나 소비자에게 전해질까?'
아마도 많은 이가 그 결단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겠지만, 현재 생산자들과 소비자들의 행동 100%를 바로 바꿀 수는 없을 겁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꾸준히 전진하는 존재이니까요. 사실 TEXGOROUND를 만드는 우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새로운 원부자재를 '생산'하는 데 드는 오염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재고 원부자재'를 순환시키는 TEXGOROUND의 비즈니스가 우리와 고객 모두에게 이로운 일이라면, 지금 우리의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지구와 환경에 미약한 보탬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파타고니아 창업주 가족의 결정은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온전히 유지하면서, 지구 환경 위기를 막기 위한 싸움에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는 방법'이라는, 어찌 보면 상반되어 보이는 목표를 위한 커다란 한 걸음입니다.
작은 스타트업을 이제 막 시작하는 우리는 회사의 이익을 창출한다는 기본적인 목표는 물론 '왜 우리가 TEXGOROUND를 만들고, 운영하는지'에 관한 철학 또한 함께 생각합니다.
우리의 일이 여러분에게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어딘지 모르게 두근거리는 여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뉴스레터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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