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송화입니다. 봄이 올랑 말랑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제 즈음 봄이 올까 생각해 봅니다. 꽃이 피고 푸르른 잎사귀가 돋아나는 것이 그립기만 합니다. 그래도 봄은 꾸준히 오고 있는 거겠지요.
저는 이번 주에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정말 목에 피 맛이 느껴질 정도로 일이 많았습니다. 밤 9시 넘도록 잔업을 할 정도였지요. 그래도 실수가 없도록 철저하게 하기 위한 것이고, 제가 철저하게 일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평화로워지니 저는 열심히 일하는 제 자신에게 만족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이 어느 곳에서 일을 하던지, 당신 덕분에 오늘이 평화롭습니다. 당신은 평화를 지키고 있는 것이랍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고요. 예전에, 제 선에서 생긴 실수는 아니었지만 너무나도 큰 문제가 발생해서 한 직원이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너무 고돼서 엉엉 울어버린 일이 있습니다.
제 선에서 실수가 생긴다면 누군가가 더욱 큰 상처를 받게 되고,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제가 하는 본업은 '발주' 일이고, 그 수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지요.
그런 일을 하는 것이 사실 싫습니다. 저는 책임이 무거운 자리에 있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냥 몇 번이고 재확인을 하는 것으로 저의 부족한 역량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매달리고 기도하는 것으로 동요. 제가 얼마나 많이 힘들었는지 짐작이 가시지요?
어느 직업에든지 책임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그 책임을 다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 저이고 당신이겠지요.
그리고 일을 하는 사람은 그 대가로 돈을 받습니다. 돈이라. 얼마 전부터 돈에 대해서 자꾸 고민하게 됩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서 세상에 보물을 쌓아두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그래서 이 돈들을 모으는 게 아니라 기부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께 편지를 쓰는 도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
가족을 위해서 돈을 모아두는 거라고. 남편이 아플 때, 너무 지쳐서 쉬고 싶을 때, 부모님이 편찮으실 때, 가족들끼리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행을 하고 식사 자리를 가질 때. 여러모로 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족을 위해서 돈을 모으고 씁니다.
기부가 물론 엄청난 은사이자 좋은 것은 맞습니다만, 가족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가족을 부양하고,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우리는 돈을 저축합니다. 사실 나 혼자서 어디 오지에서 산다면 몰라도, 우리는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물론 혼자서 살아가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언제 부양해야 할 가족이 생길지 알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저의 돌봄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어요. 비록 제가 저축을 함으로 인하여 많은 기부와 도움의 기회를 놓치게 되겠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생활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기부를 하는 수밖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꽤 많습니다. 다 정리해놓고, 9시부터 전화도 돌리고, 업무 메신저도 돌리고, 확인도 해야 할 일들이 넘쳐납니다. 그래도 저는 해내겠습니다. 해내야만 합니다. 그래야 내일,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의 소중한 일상과 평화가 지켜지니까요.
당신도 오늘, 책임을 지고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처리하시고, 당신과 주변 사람들의 평화를 위해 일하고 저축도 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같이 힘내봐요.
내일 뵙겠습니다.
송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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