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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커머스 업계에 심상치 않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소식, 많이 접하셨죠? 오랜 시간 디지털 마케팅의 주류를 형성했던 검색 및 디스플레이 광고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새로운 마케팅 방식이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바로 오늘 소개할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이 있습니다. 네이버와 올리브영 같은 이커머스 강자들이 연이어 관련 프로그램을 출시하며, 이 분야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선 거대한 흐름으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마치 거대한 해류의 변화처럼,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이미 우리 비즈니스 지형도를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과연 이 변화의 파도를 어떻게 읽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 TL;DR
- 네이버, 쿠팡, 올리브영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자체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 소비자들의 정보 탐색 방식이 검색에서 '신뢰하는 인플루언서 콘텐츠'로 변화하고, 기업들이 광고 효율성 증대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네이버 '쇼핑 커넥트'는 판매자에게 수수료율 설정 자율성을 부여하고 UGC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최근 '간접 실적' 기능까지 도입하며 기존 '쿠팡 파트너스'와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의 진정한 성공은 단순한 클릭 유도나 높은 수수료가 아닌, 고객에게 '진정성 있는 추천'과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달려있습니다.
🎯 이런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 변화하는 시장에서 새로운 매출 활로를 모색하는 이커머스 셀러 및 브랜드 담당자
- 자신만의 콘텐츠와 영향력을 수익화하고 싶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및 인플루언서
- 효율적인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고민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는 실무자
- 이커머스와 광고 산업의 미래 트렌드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얻고 싶은 비즈니스 리더
🧐 읽기 전 알고 가는 단어 정리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Affiliate Marketing)
누구나 상품을 홍보하고, 해당 홍보를 통해 발생한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받는 광고 방식입니다. '제휴 마케팅' 또는 '커미션 광고'라고도 불립니다.
UGC (User Generated Content)
블로그 글, 유튜브 영상, 인스타그램 게시물처럼 소비자가 직접 만들어서 공유하는 콘텐츠를 의미합니다.
ROI (Return on Investment)
투자 대비 수익률을 뜻하는 지표로, 광고에 투자한 비용과 그로 인해 발생한 매출 또는 이익을 비교하여 광고의 효율성을 측정합니다.
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 연평균성장률)
특정 기간 동안 매년 평균적으로 몇 %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단순히 매년 같은 금액이 늘어나는 게 아니라, 복리처럼 누적되어 불어나는 성장률을 의미합니다.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이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전장으로 부상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그야말로 가장 활발하고 역동적인 변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네이버, 쿠팡, 올리브영 등 이커머스 시장의 주요 거물들이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전쟁터에 속속 뛰어들면서 전례 없는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2025년 7월 23일 '쇼핑 커넥트'를 정식 출시하며 창작자 제휴 마케팅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 뒤를 이어 CJ올리브영 또한 8월 22일 '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 프로그램을 선보였죠. 이는 2018년부터 '쿠팡 파트너스'를 운영하며 이 시장을 선도해 온 쿠팡의 아성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해석됩니다.
글로벌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이러한 흐름은 더욱 명확해집니다. 전 세계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1.2억 달러(약 21.2조원)를 넘어섰고, 2033년에는 622.7억 달러(약 8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15.2%라는 높은 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단순히 매년 일정 비율이 오르는 수준이 아니라 10년간 시장이 약 4배 이상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이커머스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네이버 쇼핑 커넥트: 쿠팡 파트너스와의 차별점과 진화
네이버의 '쇼핑 커넥트'는 종종 "네이버판 쿠팡 파트너스"로 불리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몇 가지 중요한 차별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판매자의 자율성'입니다. 판매자가 마케팅 전략에 따라 제휴 상품과 수익 분배 비율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은 고정된 수익 분배 비율을 운영하는 쿠팡 파트너스와의 결정적인 차이점입니다. 더불어 네이버는 블로그, 클립, 치지직 등 방대한 자사 UGC 콘텐츠 생태계와의 시너지를 강조하며 창작자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다양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52만 개 이상의 상품이 연동되고, 1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크리에이터가 등장하는 등 이미 긍정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쇼핑 커넥트는 초기 수익 구조에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제약은 링크를 통해 유입된 고객이 추천된 특정 상품만 구매해야 수익이 발생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추천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을 구매해도 수익을 인정하는 쿠팡 파트너스 모델과 비교되며 크리에이터들 사이에서 아쉬움을 샀습니다. 실제로 유명 크리에이터 A씨 역시 이 부분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초기 운영의 한계로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네이버는 발 빠르게 변화를 꾀하며 지난 8월 1일부터 ‘간접 실적’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이제는 구매자가 쇼핑 커넥트 링크를 클릭한 후 24시간 내에 다른 쇼핑 커넥트 제휴 상품을 구매해도 실적이 인정되는 구조로 개선되어, 쿠팡 파트너스의 수익 모델을 일부 반영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간접 실적이 '쇼핑 커넥트 참여 셀러의 상품'에만 국한된다는 점은 여전히 상품 구색 확대를 중요한 과제로 남기고 있습니다.
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 뷰티 커머스의 고객 유치 전략
국내 헬스앤뷰티 시장의 강자 CJ올리브영 또한 '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를 통해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대열에 성공적으로 합류했습니다. 올리브영은 이미 지난 5월 28일 유튜브 쇼핑 제휴를 시작하여, 뷰티 특화 콘텐츠에서 올리브영 제품 링크 활용을 크게 늘리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제휴는 실제 앱 신규 설치 건수를 13.3% 증가시키고 월이용자(MAU) 및 카드결제 추정액을 약 19% 늘리는 등 가시적인 활성 지표 개선을 이뤄냈습니다. 자체 큐레이터 프로그램은 링크 클릭 후 24시간 내 구매 시 최대 7%의 정산율을, 추천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 구매 시에도 3%의 수익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구조로 운영됩니다. 이는 크리에이터의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진정성 있는 추천을 유도하여 뷰티 특화 콘텐츠 시장을 더욱 활성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왜 이커머스 강자들은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에 주목하는가?
이커머스 기업들이 이토록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크게 세 가지 핵심 요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첫째, 압도적인 광고 효율성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커미션 광고의 평균 투자대비수익률(ROI)은 1100%에 달합니다. 이는 1만 원을 투자했을 때 평균 12만 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수준으로, 다른 광고 방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효율을 자랑합니다.
둘째, 변화하는 소비자의 정보 탐색 방식입니다.
AI의 등장과 함께 소비자들이 정보를 탐색하는 방식은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검색 광고를 통해 정보를 찾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신뢰하는 인플루언서의 콘텐츠를 참고하여 구매를 결정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졌습니다. 이는 개인화되고 신뢰성 있는 추천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셋째, '신뢰'와 '진정성'에 기반한 마케팅의 부상입니다.
기존 디지털 광고가 '클릭'에만 집중하여 때로는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면,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실제 구매'가
발생해야만 수익이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이는 단순히 유입만을 노리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양질의 추천을 유도하며 고객에게 긍정적인 구매 경험과 만족스러운 체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성장과 팬덤 형성을 위해, 고객과의 깊이 있는 교감과 신뢰 구축에 집중하게 된 것입니다.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이제는 '경험의 질'을 설계하는 전략이 되는가?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더 이상 단순한 광고 채널을 넘어섭니다. 이제는 '진정한 고객 경험을 설계하는 핵심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퍼포먼스 마케팅이 오로지 효율성에만 집중하며 숫자를 쫓았다면, 이제는 '경험의 질'과 '진정성'이라는 보이지 않는 가치가 성과를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즉, 고객에게 얼마나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얼마나 만족스러운 구매 여정을 선사하는지가 이 마케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변화는 마케터들에게 단기적인 ROI를 넘어, 브랜드의 장기적인 가치와 고객과의 관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Q&A
Q1: 네이버 쇼핑 커넥트와 쿠팡 파트너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네이버 쇼핑 커넥트는 판매자가 직접 수수료율을 자율적으로 설정할 수 있고, 네이버의 블로그, 클립 등 UGC 생태계와의 연동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반면 쿠팡 파트너스는 상대적으로 고정된 수수료율을 제공합니다. 또한, 네이버가 도입한 '간접 실적'은 '쇼핑 커넥트 제휴 상품'에만 국한되어, 쿠팡의 '24시간 내 모든 상품 구매 시 수익 인정'과는 여전히 차이가 있습니다.
Q2: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이 왜 이렇게 주목받는 건가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첫째, 평균 1100%에 달하는 높은 투자수익률(ROI) 덕분에 기업의 효율적인 마케팅 수단이 됩니다. 둘째, AI 시대에 소비자들이 검색보다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더 신뢰하며 구매 결정에 참고하는 경향이 뚜렷해졌기 때문입니다. 셋째, 실제 구매가 발생해야 수익이 지급되므로, 단순 클릭 유도보다는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과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 설계에 집중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Q3: 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올리브영 쇼핑 큐레이터는 자체 프로그램과 더불어 유튜브 쇼핑 제휴를 활용하여 뷰티 특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고객 유치에 나섭니다. 상품 링크를 통해 발생한 구매에 대해 최대 7%의 정산율을 제공하며, 추천 상품이 아닌 다른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3%의 수익을 지급하여 크리에이터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유튜브 제휴 직후 앱 이용자 활성 지표가 긍정적으로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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