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그 찰나의 순간 '배려' 에 제 사수이야기를 쓴 적 있어요. 홍보대행사 인턴 생활을 하며 제가 만난 가장 큰 축복이기도 했던 사수. 하지만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기도 했어요. 덕분에 저는 첫 사회생활에서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상황에 따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그리고 업무 관점에서의 관계가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창업과 여러 스타트업에서 기획자이자 PM으로 일하며 저는 사수를 만날 수 없었어요. 결국 혼자 배우고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의 연속이었습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사수가 되어 배움을 갈망하는 부사수를 맞이해야 하는 상황이 더 많았어요.
그렇게 몇 년이 흐르니,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일을 해야하는지. 그런데 우리와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 또한 여러 모임과 글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이 뉴스레터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다만,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라는 하나의 선택지를 주자! 라는 마음으로. 2,100명. 볼 때마다 신기하고, 볼 때마다 책임감이 절로 생기는 숫자. 우리보다 뛰어난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도 잘 알지만 그래도 계속 해보려고요. 우리보다 조금 늦은 발걸음을 땐 사람들이 조금은 더 빠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올해,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곧 나가올 2021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2020년 00:00 뉴스레터를 되돌아볼게요!
2020년 00:00 뉴스레터의 변화
- 2020년 2월 27일 투박한 인사말도 없이 시작된 1회차 "🚦아이콘,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 2020년 3월 11일 짧은 인사말과 이번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추가된 2회차 "👀스플래시, 어떻게 구성할까?"
- 2020년 5월 7일 드디어 표지가 생긴 6회차 "🧐검색 화면,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까?"
- 2020년 7월 30일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12회차 "🍭팝업 화면 어떻게 구성할까?"
2020년 총 스무번 배포되는 동안 크게는 4번의 변화를, 작게는 매 회차 더 나아지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인사도 없이 시작된 뉴스레터가 회차 별 왜 중요한지와 요약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에디터들의 경험과 생각을 구독자분들께 전달할 수 있는 '덧붙임' 영역을 추가하기도 했어요.
인트로 진화
첫 회.. 많이 놀라셨죠? 회고하며 다시 열어본 뉴스레터에 저희도 많이 놀랐습니다. 인사는 커녕 아이콘이란!! 이라며 당차게 시작한..ㅎㅎ 인트로는 자연스럽게 주제를 꺼내고, 왜 중요한지,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달 될 지의 관점으로 여러 차례 스타일 변화를 줬어요. 그렇게 탄생한 지금의 인트로, 어떤가요?
에디터 덧붙임과 다음 회차 예고
본문 구성도 항상 고민이었어요. 본문은 뉴스레터의 컨셉과 추구하고자 하는 모습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래서 여러 논의 끝에 00:00은 단순 사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는 사수의 한 마디처럼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에 집중하고자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영역이 '에디터 덧붙임'이었습니다. 뉴스레터를 만들며 유사 사례가 떠오르기도 하고 업계 소식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런 내용을 에디터의 한마디로 추가했는데, 피드백을 통해 많은 도움이 된다는 내용으로 돌아와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작은 도움은 물론 가치있는 영역이 되길 바라고요!
그리고 구독자분들이 많아지면서 필요한 정보를 더 다양하게 전달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음 주제를 사전에 공유하고, 궁금한 점을 전달 받아 담으려는 시도를 해봤는데요(...) 아쉽게도 미흡한 준비로 질문이나 궁금함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내년에는 보다 많은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해볼게요!
잠깐! 그 전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함께하고 있을까요?
지난 2월 말 129명으로 시작, 현재 2천여명과 함께하게 되었어요. 6월 여름이 우리에겐 격변의 시기였던 것 같아요! 매달 2-300명의 구독자분들이 새로 찾아주시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콘텐츠를 배포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시작 되었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주제 선정을 위한 논의, 사례와 생각을 정리하는데 매일의 일부를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배포한 뉴스레터는 평균 48.1%의 오픈율을 기록했어요👏 60.8% 부터 40.5% 까지. 한 회, 한 회가 모두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핏, 오픈애즈, 위시켓, 디지털 인사이트, 크라우디 등에서 '지금 써보러 갑니다'와 '뉴스레터 콘텐츠'를 함께 소개해주시면서 더 많은 분들에게 닿을 수 있었어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이렇게 구독으로 만나게 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는 뉴스레터가 되겠습니다!
그럼 올해 가장 많이 사랑받은 뉴스레터와 많이 소개된 서비스들도 만나볼까요?
2020년 00:00 뉴스레터 소개
2020년 사례 한눈에 살펴보기!
올해 무려 138개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국내 유명 서비스부터 해외 서비스까지 다양한 앱과 웹을 살펴봤는데요. 회차 당 평균 7개 서비스를 소개했던 00:00! 그 중 올해 가장 많이 언급된 서비스는 무엇일까요? (두구두구🥁)
1. 대망의 1위 요기요(7회) - 공동 3위 배달의 민족(5회)
2. 2위에 빛나는 야놀자(6회) - 공동 3위 데일리호텔(5회)
3. 공동 3위 에이블리(5회)와 오늘의 집(5회)
그리고 가장 레어했던 피드백은?
뉴스레터 하단의 '유익하고 재밌으셨나요?'와 '이런 점이 개선되면 좋겠어요' 버튼을 눌러보신 적 있으신가요? 올해 47개 긍정 피드백과 15개 개선 피드백을 주셨어요! 그 중 가장 많았던 피드백은?
1. 길이가 인상적이에요😭 (6건)
2. 침착하세요 에디터님🤭 (4건)
3. 그래도 감사합니다😍 (21건)
올해 부족했던 모습에도 꾸준한 응원 덕분에 저희는 멋진 한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에디터들 뿐만아니라 유독 큰 사랑을 받았던 내용들도 있었어요. 과연 어떤 회차가 가장 큰 사랑을 받았는지! 함께 보시죠!
올해의 베스트 뉴스레터는?
가장 많은 분들이 열어본 뉴스레터 Best 1
2020년 발행된 스무개 뉴스레터의 평균 오픈율은 48.1%였어요. 50%가 목표였으니 조금 아쉬운 데이터지만 그래도 2명 중 한 분은 꾸준히 읽어주셨다는 내용이기도 하기에! 감사한 마음이 훨씬 큽니다. 평균 데이터를 보며 궁금했어요. 구독자 수 대비 가장 많이 오픈된 뉴스레터는 무엇었을까 말이죠! 주인공은 다섯번째 뉴스레터였던 📷 프로필 화면, 어떻게 구성할까? 였습니다!
해당 뉴스레터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마이페이지와 프로필 화면'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으며, 구성은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뜯어 봤었는데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카카오/텔레그램/스카이프/위챗, 29cm/쿠팡/이마트/신세계 홈쇼핑 등 성격이 유사한 서비스 사례와 더불어 넷플릭스와 만화경, 삼성 멤버스 등이 프로필 이미지를 재치있게 활용하는 사례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사용자의 행동, 밀접하게 관련된 정보(혹은 데이터)를 보여주는 공간으로서의 프로필 화면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구독자 한 분이 가장 많이 열어본 뉴스레터 Best 3
스티비에서는 뉴스레터 당 많이 오픈한 구독자와 많이 클릭한 구독자를 각각 5명씩 보여줘요. 이메일은 개인정보에 해당, 공개할 수 없어 뉴스레터 별 가장 많이 오픈한 구독자 분의 횟수를 재미로 정리해봤는데요! 선정된 뉴스레터는 아래와 같았어요.
- 1위는 🍜 라면먹고, 서비스 분석할래요? 로 1분이 (헉...) 146회 오픈
- 2위는 ✍️ FAQ 화면 어떻게 구성할까? 1분이 54회 오픈
- 3위는 🗒 빈 화면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까? 1분이 40회 오픈
데이터를 뉴스레터 발행 때 마다 정리하긴 하지만, 이렇게 보니 정말 놀라운 수치가! 1분이 무려 146회를 오픈해주신 🍜 라면먹고, 서비스 분석할래요? 는 부록이었어요. 여러 커머스 앱에서 동일 상품을 구매하기까지 과정을 살펴본 내용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이마트몰 네 개 서비스를 각각 메인, 검색, 검색결과, 상품상세, 장바구니와 결제화면에 따라 살펴봤습니다. 또 처음으로 '오버플로우'라는 툴을 활용,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두 서비스의 메인화면 → 구매까지 플로우를 정리해 함께 공유했어요.
제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다른 뉴스레터를 다시 열어본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에 해당하는 것 같아요. 하나는 참고 자료로 생각하고 다시 들어가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 또 하나는 내용이 길어 최초 발행 이후 자세히 읽기 위해 열어보는 것. 저는 이런 내용들을 '매일의 배움'이라는 노션 페이지에 키워드 별 정리하고 있는데요. 메일을 몇 번 열어본다는 것이 제작자에게는 꽤 가치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이번 데이터를 통해 한 번 더 깨닫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클릭률이 가장 높았던 뉴스레터 Best 3
클릭률은 뉴스레터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는 비율을 뜻해요. 대표적인 클릭은 뉴스레터 하단에 에디터 2명이 추천하는 콘텐츠, 구독하기 등을 통해 발생하죠. 구독자 한 분이 중복 포함, 가장 많은 횟수로 오픈한 뉴스레터를 보며 그럼 클릭률이 높았던 뉴스레터는 무엇이었을까? 하는 궁금함이 생겼고 3가지 뉴스레터를 확인해봤어요.
- 1위는 압도적(?)인 클릭률을 자랑하는 👀 스플래시, 어떻게 구성할까? 로 25.2%
- 2위는 역사적인 첫 번째 뉴스레터 🚦 아이콘,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로 12.0%
- 3위는 오픈율이 가장 높았던 📷 프로필 화면, 어떻게 구성할까? 로 10.6%
아마 콘텐츠를 큐레이션하고 이를 요약해주는 뉴스레터는 클릭률이 훨씬 높게 나올거에요. 에디터들이 반성하고 있는 대표적인 데이터가 '클릭률'인데요. 함께 보면 좋은 내용을 뉴스레터 본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경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1위를 차지한 👀 스플래시, 어떻게 구성할까? 는 주제 특성 상 이미지 캡쳐 대신 화면 녹화를 유튜브에 업로드해 임베드 했기에 더 높게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스티비는 자동 재생이 아니라 '클릭 후 유튜브 이동 재생'이 기본이기에!
이렇게 돌아보니 재밌는 데이터로 가득찬 한해였어요. 올해보다 내년은 더 가치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달려달려🏃♂️)
2021년 00:00 뉴스레터 계획
내년도 계획!
올 한해는 격주로 발행되는 뉴스레터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해보자! 라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어요. 그렇게 2월 말, 100명으로 시작한 구독자는 스무번째 뉴스레터 발행 기준 2,080명으로 늘어났고 내년에는 우리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신 분들에게 더 깊은 내용을 전달드리고자 11월 말, 비대면 회고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회고는 KPT 방법을 활용했어요. 개인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에 있어 가장 객관적이며 빠르게 우리를 되돌아볼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렇게 정리한 2021년 뉴스레터 방향은 크게 두 가지에요.
하나는 콘텐츠 강화입니다.
뉴스레터의 기본 뼈대는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에요. 주제에 따른 앱/웹 서비스를 다루는 것으로요. 추가되는 것이 있다면 '가이드북' 형태의 콘텐츠가 될 것 같아요. 사수 없이 스타트업에서 살아 남아야 했던 두 에디터가 우리보다 조금 늦게 발걸음을 내딘 주니어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뉴스레터기에! 2020년 발행된 주제를 중심으로 더 풍성한 사례와 샘플 화면 기획, 점검/체크리스트, 참고 자료 등을 엮어 발행 할 예정이에요. 이때 조심스레 멤버십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내용이 모이면 '주니어 또는 서비스 기획이 처음인 사람들을 위한 종합 가이드북'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커뮤니티의 활성화에요.
아직은 소수만 참여하고 있는 '지금 써보러 갑니다(이제 막 3,000명이 넘었네요)' 그룹을 뉴스레터와 엮어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끼리 더 활발하게 상호작용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발행된 뉴스레터에 대한 사례를 함께 더 살펴보고 모으며 이야기를 해볼 수도 있을 것 같고, 특정 주제에 대해 비대면으로 논의하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아요.
2021년에도 계속 될, 지금 써보러 갑니다 - 00:00 뉴스레터도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려요!
🤫 앗 그리고 깜짝 소개
로고 제작을 쉽게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금 써보러 갑니다'를 통해 그렇게 많이 소개하면서도 뉴스레터 로고 제작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이제서야 마음에 드는 로고를 만나 소개합니다! 뉴스레터가 00:00의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오늘과 내일이 만나는 밤 열두시(자정)처럼 에디터와 구독자분들의 다양한 '연결'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유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이를 잘 표현해주는 시각적 요소가 마주보고 서 두 손을 맞잡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용이 잘 표현된 것 같나요? (괜히 긴장🥶)
🤥 이제 진짜 정말 마지막 소식
2020년을 마무리하고, 2021년을 준비하며! 첫 이벤트를 준비했어요. 링크를 통해 2가지 질문에 간략하게 답을 남겨주시면 기획자가 쓰기 좋은 노트이자 플래너를 선물로 전달 드릴 예정입니다. (저도 얼마 전 구매했어요!)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받으실 분들에게는 별도 이메일로 안내 드릴 에정입니다!)
12월 24일 목요일 오전, 올해의 마지막이자 메일리로 제작된 첫 번째 뉴스레터 발행 후, 2주 간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1월 21일 목요일에 다시 시작 될 예정입니다.
미리, Merry Christmas🎄! 미리, Happy new year 2021🌅!
by. 재그마스터🐳,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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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희
매번 유익한 소식 공유 감사드립니닷🙇🏻♀️ 로고도 생겼군용!🤩 2021년에도 기대할게요~!!
팁스터
로고를 만들어야지 만들어야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뉴스레터를 시작했는데 연말결산에서야 소개하게 되었네요..! 그마저도 아직 부족한 것 같아 계속 개선해보려고요! 매번 이라고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1일에 소개 될 올해 첫 뉴스레터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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