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MI, 중국 PMI 누가 더 셀까요?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지난 주말 뉴욕 증시에 모처럼 훈풍이 불었습니다. 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1.17% 오른 33390.97로 장을 마쳤고요. S&P 500 지수는 1.61%, 나스닥 지수는 1.97% 올랐습니다. 특히 다우 지수는 이틀 연속 1% 이상씩 상승했는데요. 이 지수가 이틀 연속 1% 이상 오른 건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주 시장을 흔들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 아래로 하락하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 난 건데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장기화 우려로 4% 넘게 치솟았다가 이날 전일 대비 0.115%포인트 하락한 3.958%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채권 시장은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갈팡지팡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지난달 서비스업 PMI는 55.1을 기록. 1월 55.2에 비해선 소폭 하락했지만 전문가 전망치인 54.3을 웃돈 수치였죠. 여기에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2000건 감소한 19만건에 불과. 이 역시 전문가 예상치(19만5000명)를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선 1ㆍ2월 데이터에 착시 효과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듯 합니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과 소매판매를 포함한 2월의 지표 호조는 일시적이거나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해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기업의 해고가 늘고 있고, 임금 상승률이 고점을 지났기 때문에 경제 지표가 1월처럼 서프라이즈를 반복하지는 못할 것이고, 지난해와 달리 최종 기준금리가 상향되는 데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자들의 눈은 이제 미국의 PMI가 아닌 중국의 PMI로 향하고 있습니다. 미국발 악재에는 시장이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반면, 중국발 호재는 아직 증시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논리입니다. 

실제 중국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52.6을 기록했죠. 이는 2012년 4월 53.3을 찍은 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2월 PMI제조업지수의 재고순환지표는 2개월 연속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고, 신규주문이 물가지수보다 크게 상승하며 스프레드(신규주문-물가지수)가 플러스에 근접했다"며 "중국 소비 경기가 개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ㆍ수출 부진 등 코스피 시장의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조정기에 사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후반부의 조정은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2300선 이하에선 분할 매수 할 것을 권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 모멘텀 강화로 한국 수출과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의 1분기 실적 역시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Fed의 매파적 정책 스탠스의 부각과 달러 강세, 실적 전망 하향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나 중국의 경기 부양 등의 호재 또한 대기하고 있다“며 “주가지수 조정 시 매수 대응을 권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기에 한국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반도체에 대한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슈퍼개미’로 통하는 백지윤 블래쉬자산운용 대표는 지난달 16일 머니랩과의 인터뷰에서 "코스피 지수 2400선 아래에선 주식을 적극적으로 편입해야 한다"면서 그 근거로 반도체 경기의 반등 가능성을 꼽았는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반도체 재고율은 265.7%로 1997년 3월(288.7%) 이후 25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시장에선 반도체 재고가 정점을 찍은 뒤 재고 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시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KB증권이 지난 20년간 재고자산 흐름과 삼성전자 주가를 분석한 결과, 재고가 정점을 찍은 직전 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랩의 <이때 사면 최소 25% 오른다? 삼전 주가 예측엔‘ 이 지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미국과 중국 중 어떤 데이터가 더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걸로 보이시나요. 하루에도 몇번씩 주요 인사들의 발언과 발표되는 데이터가 바뀌니 이분법적으로 딱 잘라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Fed 인사들은 연일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일, 다음 FOMC에서 0.25%포인트 또는 0.5%포인트를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 “열려있다”면서도 지난해 12월에 생각했던 5.4% 수준보다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동료들도 과도 긴축(overtightening)의 위험보다 과소 긴축(undertightening)의 위험이 더 크다는 데 동의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5%~5.25% 목표에 만족한다"면서도 금리를 "2024년까지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고요. 

믿었던 양회도 시장의 기대와는 다른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데요.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회의 개막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해 목표치(5.5%)보다도 0.5%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이로인해 중국이 시장의 기대만큼 과도한 경기 부양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죠. 중국에 대한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불리한 뉴스입니다. 

이번주 The JoongAng Plus에선

시진핑 선물은 결국 부동산? 中 양회, 이 세가지 주목하라

미국발 금리 공포는 되살아났고, 경기는 고꾸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수출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역적자는 12개월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성장 엔진인 수출에 힘을 불어넣을 소식이 필요한데요. 마침 예의 주시해야 할 대형 이벤트가 있습니다. 4~5일 열리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입니다. 통상 양회(兩會)라고 부르는 연중 최대 정치 행사로, 중국의 연간 국정 설계도가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죠. 특히 이번 양회는 시진핑(習近平) 집권 3기의 공식 출범식입니다. 특히 지난해 부진했던 성장률 반등을 꾀하기 위해 중국이 공격적인 경제 정책 카드를 꺼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죠. 이번 양회에서 주목해야 할 포인트를 세 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찬바람 불 때 배당주’ 가고 ‘벚꽃 필 때’ 배당주 온다

‘찬바람 불면 배당주’란 말이 내년부턴 ‘벚꽃 피면 배당주’란 말로 바뀔 전망입니다. 금융위원회ㆍ법무부 등 관계기관은 지난 1월 31일 배당절차 개선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개선안에 따르면 올해 3월 정관을 개정한 상장사는 내년 3월부터 배당 절차가 개선됩니다. 그동안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에 이름을 올린 뒤 이듬해 봄 열리는 주주총회(주총)에서 정확한 배당액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 때문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깜깜이’ 투자라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선 배당금 확인, 후 투자’가 가능하게 된 거죠. ‘깜깜이 배당주 투자’가 개선되면 투자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배당 서프라이즈’가 가능해지면서 배당주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달라질 배당 절차와 함께 향후 배당주 투자를 위한 ‘꿀팁’을 모아봤습니다.

Feat.  짧고 굵게냐, 길고 가늘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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