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이야 '7만전자'…이대로 쭉 달릴 수 있을까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019

2023.05.29 | 조회 6.53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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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구독자님,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머니랩입니다. :)

[Point.1] 7만전자

정말 부처님께서 오셨던 걸까요? 지난 주는 부처님오신날(27일)을 앞두고 모처럼 웃었던 주식 개미가 많았던 한 주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사흘 연속 올라 '7만전자'를 훌쩍 넘어선 7만300원에 한 주를 마감했고요. SK하이닉스도 10만원을 훌쩍 넘겨 10만9200원에 다가섰습니다. 삼성전자가 '7만전자'로 올라선 건 1년 2개월, SK하이닉스가 10만원을 넘어선 건 10개월여 만이죠.

두 국가대표 반도체 기업 주가가 호조를 보인 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덕분입니다.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2~4월) 순이익이 1년 전보다 26% 늘어난 20억4300만 달러(2조7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요, 오는 2분기(5~7월) 실적도 110억 달러(14조57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공지능(AI) 칩 등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액이 많이 늘어난 덕분이죠. 실적 발표 당일 엔비디아 주가도 시간 외 거래에서 27%가량 급등했습니다. AI 매출액이 늘면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덩달아 늘기 때문에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호재가 됩니다.

앞서 머니랩이 소개한 적도 있지만(☞이때 사면 최소 25% 오른다? 삼전 주가 예측엔 ‘이 지표’) 삼성전자 주가를 예측할 때 반드시 참고할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삼성전자의 재고자산회전율입니다. 재고자산회전율이 바닥을 보일 때는 창고에 쌓인 재고품이 시장에 팔려나가는 속도가 더뎌, 쌓인 재고 물량이 정점에 다다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상황에선 영업 실적도 바닥일 수 있죠. 삼성전자가 분기보고서에서 밝힌 1분기 재고자산회전율은 3.5회로 하락 국면이 시작된 2021년 1분기(5.3회)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지금이 바닥이라면, 앞으로는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기대를 해볼 수 있는 것이죠.

하나 중요한 지표가 잉여현금흐름(FCF)입니다. 이 지표 역시 최근 바닥을 형성해 삼성전자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설비 투자에 쓰고 남은 돈으로 주주 배당 재원으로 활용되죠. 배당 매력을 가늠할 수 있어 주가 흐름과 비슷하게 움직이다 보니, 이 수치가 바닥이라면 앞으로의 주가 회복 기대가 커지게 됩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잉여현금흐름(-8조222억원)은 2021년 3분기(-10조5455억원)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삼전·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도 희소식이 있었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를 짓누른 핵심 이슈였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이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죠.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27일(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 1시간 반가량의 전화 통화로 부채한도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현재 31조4000억 달러(4경1700조원)인 정부 부채한도를 2025년 1월까지 2년간 상향하고, 대신 정부 씀씀이는 제한하는 타협점을 찾은 것이죠. 

이달 31일 하원과 상원 표결 절차를 통과한다면 미국의 국가 부도 위기는 한시름 덜 수 있습니다. 다만 부채한도 상향으로 정부의 채권 발행량이 늘면, 시중 자금을 흡수해 긴축을 강화한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계속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 이달 말에는 잠깐이나마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Point.2] 하워드 막스

비수기에 좋은 성과를 거두는 거로 유명한 하워드 막스지만 올해는 딱히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말 기준 막스가 이끄는 오크트리캐피털의 1년 수익률은 7.5%에 머물렀죠.

오크트리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18.2%)은 TORM(티커 TRMD)입니다. 약 85척의 선단을 운영하는 유럽 해운사죠. TORM의 1분기 주가가 6.72% 상승했으니 맏형 노릇을 했는데요. TOR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보유한 체서피크 에너지(CHK·7.2%)의 주가는 19.4% 하락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와 국제유가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성적보다 중요한 건 포트폴리오 변화에 녹아 있는 투자 방향이겠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 등으로 1분기 오크트리캐피털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했습니다.

1분기 오크트리가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보텍(ALVO)입니다. 막스의 포트폴리오에서 정말 찾아보기 힘든 바이오 업체인데요. 알보텍은 지난해 6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오크트리 애퀴지션과 합병하며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도 이례적입니다. 중국의 폴리실리콘 제조업체 다코 뉴에너지(DQ)인데요.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 핵심 소재죠. 전 세계가 친환경을 외치고 있으니 엄청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긴 합니다.

막스는 유별난 ‘에너지’ 사랑으로 유명합니만, 실제로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 1~2위는 에너지 관련주였습니다. 원유 탐사 업체인 웨더포드 인터내셔널(WFRD) 지분은 약 절반 정도 팔았고, 미국 20개 주에 전기와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비스트라 에너지(VST)도 보유량을 8%가량 줄였습니다. 에너지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전 분기 27.4%에서 23.4%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운송에 이어 2위입니다. 방향 전환이라 할 만한 대규모 매도가 관측되지 않았고, 상위 종목 대부분을 에너지 관련주로 채운 것도 여전합니다.

매수 종목 리스트에 미국이 아닌 신흥국 은행이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끕니다. 방코 브라데스코(BBD)는 보유량을 57%나 늘렸는데요. 브라질을 대표하는 민영은행입니다. 인도 ICICI 은행(ADR) 지분도 조금 늘렸습니다. 국영은행이자 1위인 스테이트오브인디아에 이어 2위권을 형성하는 시중은행이죠. 미국 은행 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신흥국 중 안정감이 있는 은행으로 눈길을 돌린 모습입니다.

비중을 확 늘린 종목 중에 스마트렌트(SMRT)도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스마트 홈 솔루션 제공업체인데요. 미국은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 많은데 아직도 열쇠를 쓰는 집이 적지 않다네요. 시장이 무르익진 않았지만 그건 스마트 보안 솔루션을 넣을 집이 많이 남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하워드 막스의 최신 투자 포트폴리오, 머니랩 장원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주식보다 부채 투자 유리”…‘비수기 강자’ 막스의 픽은

 

[Point.3] The JoongAng Plus

현금만 173조 거머쥔 버핏, 최근 일본서 한 흥미로운 일

주식을 팔아 치운 워런버핏이 투자 비중을 늘린 주식이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은 건 애플입니다. 버크셔헤서웨이는 올해 1분기 애플 주식 2042만 주를 추가로 매입했죠. 포트폴리오에서 ‘지역 은행’이 자취를 감춘 것도 인상적입니다. 버크셔는 지난 1분기 뉴욕멜론은행(-2507만 주)과 US뱅코프(-667만 주) 등 보유했던 지역 은행 주식을 모두 정리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상황이 반영됐다는 해석입니다. 머니랩 고래연구소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와 주주총회 자료 등을 모아 버크셔해서웨이의 1분기 포트폴리오를 분석했습니다.

“한국 기업 포함된 걸 사라” 달리오가 꽂힌 이머징 ETF

레이 달리오는 지난해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투자 포트폴리오에선 여전히 창업자 달리오의 투자 전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분기 포트폴리오를 보면 금리 상승기에 사들였던 금융주를 처분했죠. 달리오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직후 “이번 은행 실패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와 같은 초기 징후로 파급력이 클 것”으로 진단한 영향이 녹아 있습니다. 미국의 중소 지역 은행뿐 아니라 대형 은행까지 싹 정리했습니다. 반면 신흥국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1분기 포트폴리오에서 단일 종목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이머징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코어 MSCI 이머징 ETF’입니다.

[Point.4] 타협의 의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이 (부채한도 협상) 합의는 타협이다. 이는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을 갖지는 못한다는 것을 뜻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Feat. 그래도 미국 국가 부도 만큼은 모든 사람이 원하지 않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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