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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인터넷 없이도 작동하는 제미나이 라이브 오프라인 모드를 개발 중이며, AI의 독립적인 온디바이스화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by 👁️🗨️ 예언카드 prophecycardmaster
동시에 OpenAI·Anthropic·Google의 AI 모델은 로봇의 움직임만으로 사전 합의 없이 정보를 전달하는 실험을 보여주며, AI 격리와 보안의 기준 자체가 바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넷을 끊어도 AI는 고립되지 않는다
AI 보안에서 지금까지 가장 기본적인 대응은 연결을 끊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을 차단하고 다른 시스템과의 API 접근을 막으면 AI가 외부와 정보를 주고받기 어려워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등장한 두 가지 흐름은 이 전제를 흔들고 있습니다.
하나는 AI가 인터넷 없이도 작동하는 방향이고, 다른 하나는 AI가 인터넷이 없어도 물리적 행동을 통해 다른 AI와 정보를 교환할 가능성입니다.

구글, 인터넷 없는 AI를 준비한다
먼저 구글에서는 스마트폰용 AI 비서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의 오프라인 모드 개발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안드로이드 앱 최신 버전 코드에서 인터넷 연결 없이 제미나이 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다는 문구와 오프라인 모드 관련 설정이 발견된 것입니다. 실제 출시 여부와 일정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해 음성 대화 자체를 기기에서 처리하려는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인터넷이 없어도 AI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AI의 ‘두뇌’가 클라우드에서 개인의 기기로 내려오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욱 흥미로운 실험이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로봇 AI 평가업체 로보커브(Robocurve)는 서로 격리된 동일한 AI 모델 두 개가 로봇과 카메라만을 이용해 비밀 단어를 전달하는 실험을 공개했습니다.
한쪽 AI가 로봇 팔을 움직이면 다른 AI가 카메라로 이를 관찰하고 해독하는 방식입니다. 문자나 네트워크를 통한 직접적인 통신은 없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두 AI가 사전에 통신 규칙을 합의하지 않았는데도 정보를 주고받았다는 점입니다.
공개된 실험에서는 앤트로픽의 Claude Opus 5.5가 로봇을 이용해 공중에 글자를 쓰는 방식을 선택했고, OpenAI의 GPT-6 Astra는 짧고 긴 움직임을 구분하는 모스부호를 사용했습니다. GPT-6.1 Sol은 두 팔의 위치와 방향을 조합한 수기 신호를 선택했으며, Google의 Gemini 4 Argon은 각 문자를 5비트 이진수로 표현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로보커브는 일부 실험에서 글자 한두 개를 잘못 해독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전체 단어를 정확하게 해독한 비율이 90%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AI가 모스부호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서로 격리된 AI가 별도의 통신 프로토콜 없이도 상대가 만든 신호를 해석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를 설명하는 개념이 게임이론의 셸링 포인트(Schelling Point)입니다.
서로 사전에 의사소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비슷한 지식과 판단 기준을 가진 사람들이 특정한 해결 방법을 공통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개념입니다.
AI 역시 비슷한 학습 데이터와 지식, 추론 패턴을 공유하기 때문에 서로 약속하지 않았더라도 상대가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표현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AI 보안의 새로운 문제가 등장합니다
인터넷을 차단하는 것과 AI를 완전히 격리하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닐 수 있습니다.
AI가 카메라를 볼 수 있고 로봇을 움직일 수 있다면 움직임 자체가 통신 채널이 될 수 있습니다.
화면의 변화, 빛, 소리, 물체의 위치, 로봇 팔의 움직임까지도 잠재적인 정보 전달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른바 물리적 사이드채널(Physical Side Channel)입니다.
물론 이번 실험을 두고 “AI가 인간 몰래 비밀언어를 발명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로보커브의 실험은 연구진이 AI에게 비밀 단어를 전달하도록 지시한 통제된 환경에서 진행됐으며, 모스부호와 글쓰기 등 사용된 통신 방식도 인간에게 이미 알려진 방법입니다. 또한 전체 실험 횟수와 모델별 상세 성공률 등은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합니다.
제미나이 라이브의 오프라인 기능 역시 현재로서는 앱 코드에서 발견된 개발 정황에 가깝고, 실제 출시 여부는 구글의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합니다.

그럼에도 두 현상을 함께 보면 중요한 변화가 보입니다
AI가 클라우드에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AI의 출력은 디지털 텍스트를 넘어 물리적 행동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로봇·자동차·드론·공장·스마트홈을 직접 제어하게 된다면 AI 보안의 질문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AI를 인터넷에서 차단했는가?”가 아니라, “이 AI가 주변 환경을 통해 어떤 신호를 만들고, 다른 AI가 그것을 읽을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을 끊었다고 AI가 고립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AI에게는 인터넷보다 훨씬 오래된 통신 수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몸짓입니다.
왜 이 기사를 읽어야 할까요?
오늘 뉴스레터를 읽고 나면 AI가 단순히 클라우드에서 답변하는 기술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며 다른 AI와 정보를 주고받는 단계로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큰 흐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AI를 공부하는 분들은 온디바이스 AI와 AI 에이전트의 다음 발전 방향을, AI 투자자와 관련 사업 종사자분들은 AI 인프라·로봇·보안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기회와 위험이 생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인터넷을 차단하면 AI를 통제할 수 있다”는 기존의 보안 가정이 정말 유효한가라는 질문을 통해, 앞으로 AI가 현실 세계와 연결될 때 우리가 놓치고 있던 새로운 통신 경로까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원문 자료 출처]
- https://robocurve.org/blog/seed-raise/
- https://teapawt.net/robocurve/media
- https://www.androidauthority.com/google-gemini-live-offline-mode-teardown-3730033/
- https://support.google.com/android/answer/17065362?hl=en-G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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