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닫는 호

✨ 걷는 사람, 썰

『걷는 사람, 하정우』라는 책을 아시나요?

저도 걷는 걸 무척 좋아해요. 화가 날 때는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파워 워킹을 하고, 운동 삼아 동네 골목을 어슬렁거리며 목적없이 걷기도 한답니다.

걷기는 돈이 들지 않고, 걸을 때마다 다양한 풍경이 펼쳐져 지루하지 않아서 좋아요. 물론, 헬스와 비교해 시간 대비 운동 효과는 다소 모자를 순 있지만, 저에게는 질리지 않는 최고의 운동이에요.

요즘은 낮 더위 때문에 밤 산책을 즐기고 있어요. 폭염 속 건강을 위해 수분 보충 꼭 챙기시면서, 자신에게 맞는 운동 하나쯤은 꾸준히 해보세요. - 에디터 썰

[국립청주박물관] 기록, Map of You (연중)

⛏️ 발굴, 보존, 지정 │ 역사의 증거

[지정]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예고

[지정] 고창 문수사 대웅전 보물 지정

[보존] 일제에 뺏긴 항일 의병의 편지‥100여년만에 고국으로

[복원] 속도내는 안동 임청각 복원···권기창 "내년 광복 80주년, 국민 품에 제모습 돌려드릴 것"

🏢 기관, 정부 │ 공공의 손길

[예천박물관] 국내 최초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 가치·의의 재조명

[광주시의회]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국가문화유산 지정" 촉구

[국가유산청] 고종이 프랑스 대통령에 준 '반화' 복제 추진

🎇 5분 문화유산- 진묘수

'5분 문화유산'은, 문화유산을 만날 때 활용하기 좋은 정보를 쉽고 간략하게 소개해드립니다.

1971년 폭우 속에서 무령왕릉의 문이 열리자, 우리를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생김새를 한 돌짐승이었습니다. 언뜻 보면 돼지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하고, 개인 것 같기도 한 이 돌짐승이 바로 진묘수입니다.

무령왕릉의 진묘수는 석수(石獸)의 일종으로, 말 그대로 돌짐승입니다. 석수는 궁이나 무덤 앞에 세우거나, 혹은 무덤 안에 놓는 동물상입니다. 광화문 앞의 해태나, 조선 왕릉에 있는 석호(돌호랑이)도 석수의 일종입니다.

진묘수는 높이가 약 30cm, 길이는 49cm, 너비는 22cm로 아기돼지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우선 얼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입은 짧고 뭉툭하며, 붉은 염료를 칠한 흔적이 있습니다. 코는 있지만 콧구멍은 없습니다. 눈은 눈알이 튀어나올 듯하며, 귀는 말려 있습니다. 머리 위에는 닭벼슬 같은 뿔 혹은 벼슬이 달려 있는데, 이 뿔은 철로 만들어졌습니다.

뿔이 하나 달려 있다는 의미에서 ‘독각 진묘수’라고도 부르며, 독각 진묘수는 죽은 사람을 서왕모(西王母, 도교 신화의 최고위 신)에게 안내한다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무령왕릉의 진묘수는 당시 백제에 도교적 저승관이 퍼져 있었음을 알려주는 유물이기도 합니다.

이제 뒤쪽을 살펴보겠습니다. 뒤쪽에는 꼬리가 일자로 표현되어 있으며, 심지어 항문까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런 것까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몸통 옆과 앞·뒤 다리에는 불꽃처럼 생긴 무늬가 조각되어 있는데, 이는 날개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털을 과장되게 표현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유물을 만나며 즐길 수 있는 상상의 영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