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모닝페이지] 함께 쓰는 질문입니다.
조금 이른 반기 결산을 해볼까요?
벌써 2024년의 1/3이 지나갔습니다.
올 한 해는 어떻게 보내고 싶으셨나요?
바라던 많은 것들을 시작하셨나요?
이미 좋은 결과를 얻은 분도 있겠지만, 아직 시작도 못하신 분들도 있을거에요.
연초에 세워두었던 목표를 한번 다시 끄집어 생각해볼까요?
나른한 봄 햇살에 그저 몸을 맡기며 흘러가다 보면 어느새 여름 휴가가 우리를 맞이할거에요. 추운 바람이 불기 전에 시작이라도 해보는게 어떨까요?
호미의 모닝페이지 예시 답변
저는 느리지만 차근 차근 하나씩 시도하고, 실패하는 중입니다. 요즘 제가 좀 글을 덜 쓰는 것 같아 보인다면 정답이에요. 출판사 서른 곳에 투고했는데 거의 매일 거절 메일을 받고 있거든요.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배고플 줄은 또 몰랐네요.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말은 하면서도 거절 메일을 받을 때마다 마음이 쿵, 쿵 하고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글 쓰는 게 즐거워서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저를 잡아먹는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주저앉지는 않았습니다. 아직도 매일 조금씩 글을 쓰고 있고, 신혼여행기의 막바지 작업을 위해 애를 쓰고 있어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에 소설 쓰기 비대면 수업을 신청하기도 했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가벼운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었는데, 아직 두 번 밖에 못 갔네요. 2월에는 가족과 일본으로, 4월에는 친구와 속초에 다녀왔어요. 여행을 가는 일과 대출금을 갚는 일이 상반된 목표였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답니다. 돈 생각 때문에 여행을 선뜻 떠나기 어렵게 느껴져요. 빚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빚을 내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네요.
사이드잡은 모조리 그만 두었습니다. 글 쓰는 일에 집중을 해보려고 하니 물리적인 시간도, 정신적인 에너지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회사에서 승진을 하면서 연봉이 꽤 올라서 돈이 부족하지 않게 된 것도 있어요) 드디어 주말 이틀을 푹 쉴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시간을 어떻게 쓸지는 찬찬히 고민해볼게요.
여러분은 어떤 4개월을 보내셨나요? 새로 시작하는 5월부터는 어떻게 살고 싶으신가요? 어떤 고민을 안고 계신가요? 무척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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