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여는 편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지 익히다

구독자님 안녕! 위 스트리트 wui예요.
여러모로 어려웠던 2023년이 지나가고, 새해가 밝았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위 스트리트도 새해를 맞아 다시 돌아왔어요! 왜냐하면 제가 다시 채용 시장에 입성했거든요. (프로젝트를 무사히 끝내고 백수가 되었다는 이야기) 그런 이유로 다시금 목표와 흐름을 설정하고 있는데요, 구독자님도 올해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해보셨나요? 공부, 운동, 취업, 학교 등 다양한 목표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공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어요. <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를 소개하면서요.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건 공부의 필요성을 체감하긴 했는데,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몰라 그 갈피를 잡기 위함이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마음으로 공부하면 좋을까 힌트를 얻고 싶었어요. 평생 해야 하는 공부인데, 저에게 "필요하다"라는 말은 그닥 좋은 동기부여 수단이 아니거든요. 결과적으로 저를 한층 더 단단하고 의연하게 만들어준 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위 스트리트에서 새해를 맞이해, <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를 살짝 훑어드릴게요!

내가 고뇌한 만큼, 나의 영역이 된다

"평생 딴짓하며 살았다." 마치 제 이야기 같아서 유심히 들여다 본 문장 중 하나예요. 공부를 해야 할 때, 시험을 준비해야 할 때, 취업을 해야 할 때 등 다양한 순간에서 저는 대부분 해야 할 일보다 다른 일에 관심을 가지면서 살아왔거든요. 여러분도 이거 나 아냐? 싶으신가요! 😊

2020년, 취준생이면서도 준비하던 영업마케팅 직무가 싫어 별안간 데이터 분석 강의를 듣고 퍼포먼스 마케터를 목표로 삼았으나, 그 과정속에서 '마케팅' 자체가 저와 맞지 않다는 사실만 깨달았어요. 맞지 않은 일을 또다시 피하고자 예술, 디자인, 서비스 등 여러 분야들을 또 탐험해나갔거든요. 그런 도피가 UXUI 디자인을 알려준 열쇠가 되었고요.

다들 학교를 졸업하며 취업하고,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묵묵하게 일을 하며 사회에서 1인분을 해나가는데 나만 이렇게 현실을 뒤로 제쳐두고 허튼 짓을 하며 살고 있다는 생각에 괴로웠던 순간은 셀 수도 없어요. 다만, 저자는 그렇게 해온 딴짓의 역사가 결국은 쓸모 있는 경험이 된다고 강조해요. 딴짓을 하다 보면 원래 나의 분야와는 전혀 다른 기회도 찾아올 수 있다는 거죠.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다르게 3부에서도 이야기하는데요, 바로 다채로운 독서에 관해서랍니다.

우리가 어떤 일에 매몰되어 있을 때 전혀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거나 일과 관련 없는 사람에게 어떤지 물어보기도 하는 것처럼,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은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현상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고 느껴져요.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독자인 저의 현 상황을 떠올리며 읽듯이, 다른 분야의 눈을 빌려 제 상황을 살펴보는 거죠. 저는 이 책 전체를 그런 마음으로 읽었답니다. 지금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성장하는 내가, 공부에게 가져야 할 태도는 무엇인가?

자존감 상승의 열쇠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는 것이다

좋아하는 걸 찾아야 한다는 말은 너무 흔하죠. 무한한 취향이 무한하게 전시되는 요즘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우리는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찾아야 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는 건 조금 더 버틸 힘을 준다는 것과 같아요. 반대로 버텨야 하는 일에서 잠시 벗어나는 탈출구가 되기도 하고, '이거다!' 싶을 때 전력을 내달리면 된다는 저자의 말처럼 아예 새로운 길이 열리기도 하죠. 하지만 때로 좋아하는 일을 찾는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방법인 것 같아요.

사실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운명처럼 다가오는 것들은 잘 없으니까요.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전력으로 내달릴 수 있을 만큼 나를 놀라게 하는 일은 어쩌면 생에 몇 번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어요. 대부분은 제 길이 아니고요. 다만 그런 일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조금 더 작게, 하지만 삶을 지탱해줄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이런 일들이 하나씩 쌓이면, 그게 바로 저 자체가 되는 거 아니겠어요?

구독자님에게는 구독자님을 구성하는, 좋아하는 일이 있으신가요? 아직 없다면 지금부터 찾아보는 것도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앞서 이야기했듯이 찾고 있는 시간 자체가 나를 구성하는 요소로 만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마무리, 완벽하지 않더라도 다소 흔들리더라도

제가 가장 위로를 받았던 구절이에요. 뭐든 한참 하면 엉성한 곳들이 슬금슬금 메워지니, 조금이나마 그런 걸 허용하면 좋겠다. 처음부터 갓생과 일잘러와 천재를 꿈꾸지만 절대 그렇지 않은 제게 숨 좀 쉬라고 말하는 듯한 구절이랄까요...... 😂

개인적으로 '실수하면 안 돼'라는 말을 가장 경계하고, 또 두려워해요. 그런 말을 듣는 순간부터는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얼어버리기 때문이에요. 생각과 행동을 제한하는 말이라 타인에게 듣고 싶지 않고, 타인에게 하고 싶지도 않아요.

디자인 비전공자였던 제가 처음으로 UXUI 디자인을 시작할 때 수백 번이고 되뇌였던 말 중 하나는 "내가 엉성하다는 걸 받아들여야 해"였어요. 처음부터 잘 할 수 없고, 당연히 실수하고 헤맬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낼 거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그런 마음은 요즘도 마찬가지예요.

얼마나 준비를 하든,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실패와 시행착오를 피할 수는 없어요. 제가 <최재천의 공부 -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를 읽으며 배운 것 중 하나는 그런 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보완하며 아껴줄 것인가에 대한 방법이었어요.

2024년에는 어떤 목표를 세우셨나요? 목표를 향해서 걸어나가는 여정이 순탄하지 않더라도, 구독자님에게 그 여정 자체가 큰 도움과 경험이 되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