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조금 정신이 없네요. 지난 주에는 너무 바빠 찾아오지 못했습니다. 저와 여러분 사이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지난 연휴 동안 푹 쉬셨나요? 저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세웠던 계획과는 너무나도 다른 여행이었지만, 나름 즐겁고 재미있었어요. 익숙한 사람과 낯선 도시를 거니는 일은 언제라도 사람을 들뜨게 하는 듯해요.
그것과 별개로, 며칠 내내 쏟아지는 비에 마음이 눅눅해지지는 않으셨는지요. 비가 그쳤지만 습기는 아직 남아 촉촉한 공기 속에 피부가 끈적해지는 이 감각이 시작됐습니다. 여름이 정말 목전이네요.
저는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퍼붓고 싶은데, 아쉽게도 시간과 돈 모두 제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아 최대한의 시간과 최소한의 돈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오늘의 추천곡은 Be the voice의 Sign입니다. Be the voice는 알게 된 지 꽤 오래된 일본의 그룹입니다. 다른 노래들은 그저 그렇게 스쳐 지나갔는데, Sign만큼은 계속해서 머리에 남아 비가 올 때나,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갈 때면 듣게 되더라고요. 실은, 몇 번이고 이 노래의 제목과 가수를 까먹어서 첫 가사인 '廣い廣い宇宙の 廣い廣い地球で'를 한국어로(히로이 히로이 우츄노 히로이 히로이 지큐데) 검색해 노래를 찾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려고 해요. 언젠가 또 잊어버리게 되면 쉽게 찾을 수 있게요.
비 오는 날 카페에서 이 노래가 나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고는 합니다. 산미가 심하지 않은 커피와 초코 테린느를 먹으며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볼 때, 이 노래의 멜로디가 마음을 보송하게 말려줄 것만 같아요.
다음 주에 메일을 보낼 때는 유월이겠군요. 유월에 또 만나요. 함께 멋지게 여름 준비를 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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