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그랬다.
벌써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달은 2월이라고.
뭘 했다고 벌써 해가 바뀌고 1분기의 끝무렵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인지..
이 서두를 써놓은지도 벌써 네 달이 지나 어느새 6월이 되어버렸다.
사실 2024년에 글을 하나 작성해서 탈고하려고 마음먹었었다.
마음 먹는 대로 인생이 흘러가면 얼마나 좋으랴. 시간이 나면 써야지 하다가도 막상 시간이 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한 꼬집의 책 정도로 점철된 여가시간을 보내느라 "글 쓸 겨를이 없다"라는 핑계를 남발하기 일쑤였다. 도파민 충천한 하루를 보내면 오후 10시쯤 어쩔 수 없는 후회가 물 밀듯 넘쳐드는 것을 알면서도 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구독자님들께 감사드리며 (대부분 내가 아끼는 지인들이지만) 종종 소식을 전하러 느슨하게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한 해를 한 바닥의 글에 풀어낸다는 것은 참으로 오만한 생각이 아닐 수 없지만, 최대한 밀도 있게 내가 흥미롭게도 보낸 1년을 풀어보려고 한다.
_2024년 初, 내 목표가 또렷했던 이유는 내 목표가 또렷하지 않아서
2024년의 나와 2025년의 내가 다른 점이 있다면, 2024년의 나는 또렷한 목표가 있었다는 것이다. 2023년 1학기 프랑스 파리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여파로, 2학기 한국에 돌아와 복학해 캠퍼스를 거닐면서도 나는 미래의 걱정은 고이 접어둔 채 행복한 내 현생에 그야말로 젖어있었다. 날아갈 듯한 기분으로 교과서도 저 멀리 날려버리고, 수업도 날려버린 끝에 성적은 또 한 번 잘 받아보겠다고 기말고사 1주 전부터 혼자 온갖 청승은 다 떨다가 받은 성적표는 마음에 들 리가 없다. 시험이라면 치를 떨고 도서관이라면 학을 떼던 나는 점점 눈알을 다른 데 굴리기 시작한다.
"다음 학기에는 꼭 학교를 벗어나고야 말겠어."
아직 본가에 얹혀 사는 내게는 학교를 벗어날 명분이 필요하다. 아무 생각 없이 휴학하는 순간 부모님의 압박이 들어올 게 뻔하다. 학교에 일단 등록은 해 두고, 인턴 자리를 찾기로 한다.
친구들을 보니 컨설팅 인턴 한 번 하고 다들 PE 인턴을 준비하는 것 같았다. CFA Level 1도 땄겠다, 남들이 하는 거 나도 한 번 해봐야지. 올해 PE에서 인턴 한 번 해보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2월부터 그야말로 All-in하기 시작했다.
목표를 정하니 루틴이 생기기 시작했다.
집 앞에 스페셜티 커피를 파는 카페는 11시에 오픈한다. 10시 55분쯤 집을 나서 천천히 걸어가 카페로 들어가면 나는 항상 첫 손님이다. 사장님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그 날의 기분에 따라 원두를 고른다. 기분이 좋은 날은 견과류 향이 풍부하게 나는 고소한 원두로, 기분이 그저 그런 날은 상큼한 과실 향이 나는 가벼운 워시드로, 전날 저녁 여자친구가 평온했던 내 마음에 돌을 던졌던 날은 가장 비싼 걸로 주세요.
테이블에 앉아 노트북을 펴고 오늘 자본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무엇인지 스키밍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모르는 주제가 나오면 관련해서 워드로 정리도 해보고, 과거 신문기사도 확인해보면서 특이한 딜 구조가 있으면 메모도 해두고, 기사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를 쉽게 설명한 유튜브나 블로그를 참고하면서 복기도 해보고 등등 이것저것 하다 보면 시간은 어느새 후루룩.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학교 게시판이나 지인들을 통해 공유된 PE 공고를 확인하고, PE 인턴했었던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려 면접 준비도 하고, Technical Question들도 연습하고, 더불어 학기 중에 이제 자잘한 학교 과제들까지 해내는 것을 포함한다면 정말 하루가 부족하다.
물론 잠을 줄일 수 있지만, 그렇게까지 절박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잠은 진짜 소중하니까.
잠을 줄이지 않은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서류 전형과 과제 전형 통틀어 한 20번은 떨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스펙이 컨설팅 인턴 하나뿐이었고, IB 학회 등 딱히 커넥션도 없었을 뿐더러, 사모펀드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는 애송이가 1~2개월 공부 더 한다고 뭐가 달라졌으랴.
하지만 내게는 출처없는 용기가 있었다. 보이는 공고는 닥치는대로 모두 지원했고, 떨어지는 게 당연하니 오히려 두렵지 않았다. "한국에 있는 PE 다 써보지 뭐, 100개 쓰면 1개는 뭐 실수로라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소위 무지성 난사라는 걸 해보니, 학교 덕분인지, 과거 직장 덕분인지, CFA 덕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서합률은 생각보다 높은 50% 수준에 수렴했다. 연락이 온 하우스 중에서는 생각보다 큰 규모의 하우스도 많았다. 첫 인턴인데 이 정도 사이즈의 하우스는 과분하지 않을까 이리저리 재면서 지원하지 않았더라면 면접 기회조차도, 귀중한 배움의 기회조차도 없었을테다.
그 후 맞닥뜨린 과제 전형에서는 고배를 마시기 일쑤였다. 사모펀드가 뭐하는지 이제야 이해한 사람한테 Investment Highlight가 뭔 줄 알고 만들라는 것이며, Key Financials 정리는 다들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하는 건지.
다행히도 나는 learning curve가 꽤 빠른 사람이었다. Company Profile 장표는 한 두어개쯤 만들어보니 감이 잡혔고, 매주 잡힌 한두개의 면접을 소중히 여기고 합격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배움의 기회로 삼아 망친 날에는 복기에 심기일전을, 생각보다 괜찮게 봤던 날은 "그래 그간 참 많이 발전했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았다.
처음 겪어보는 따뜻한 탈락이었다.
한 치 앞도 모르면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끝없이 도전하는 과정에서 귀인들을 참 많이 만난 것 같다. 내가 이제서야 시작한 track을 이미 모두 성공적으로 밟고 홍콩의 BB에서 일하고 있는 고등학교 친구, CFA Level 3를 이미 통과한 나보다 1살 많은 군대 동기 형, 함께 부동산 학회를 하다가 IB 쪽 커리어로 전향한 후배, 그리고 나를 무조건적으로 믿어주는 가족과 친구들 등 내가 평생 감사해야 할 귀인들이 내 등을 떠밀어줬다.
그들의 신뢰와 내 노력의 콜라보로, 나는 4월 중순 어느 한 미세먼지 많은 날 면접을 보고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합격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Buyout보다는 Mezzanine 투자 위주로 해서 짧은 인턴 기간 동안 Deal Cycle을 하나 통째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하는 중소형 하우스였다. 해외 Coverage도 있어 국내 하우스에서 경험하기 힘든 해외 Deal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돌이켜 생각해보니 생각보다도 너무나 좋은 기회였다.
그렇게 나는 고대하던 PE 인턴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_2024년 中, 인생이 순탄하기만 하면 재미없지
나를 속박하던 수업과 강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터로 출근하는 삶은 생각보다 많이 행복했다. 내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떨던 첫 날의 긴장감이 무색하게도 막상 할 일이 내 앞에 자꾸 놓이니 어떻게든 해내게 되더라. 난관에 부딪힐 때는 함께 일하는 멋진 인턴들의 도움도 받고, 사수들에게 더 나은 업무 방식에 대한 피드백도 받아가면서 나는 점점 발전했고, 내 장점과 단점들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면서 이들을 강화하고 보완할 수 있게 되었다.
함께 일해본 6명의 인턴들 중 내가 항상 뒤지지 않던 부분을 꼽으라면 "꼼꼼함"이었다. 보통 Attention-to-Detail이라고 하던데, 오타 찾고 틀린 숫자 찾고 얼라인 맞추고 자간/행간 간격 맞추는 등의, 실무진에게 필요한 역량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턴으로서는 꼭 필요한 역량이다. IM이 보통 짧은 건 30~40장, 길면 100장도 넘어가서 이런 자잘한 오류들이 필연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오류들을 찾아내서 고치는 것을 내가 가장 잘해냈던 것 같다. 과장님이 인턴들 잘하나 보려고 Easter Egg로 가끔 오류를 만들어서 숨겨놓기도 하셨는데, 항상 발견해낸 덕분에 내가 제출하는 결과물에 대한 신뢰를 얻는데 한 몫을 했다.
반대로 내가 취약한 부분들은 뭐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 일단 인생에서 거의 처음 본다고 해도 무방할 억/조단위 수가 난립하는 공시자료와 엑셀 등을 매일 보려니까 얼마나 큰 수인지에 대한 감이 잘 오지 않는 탓인지 눈에도 잘 들어오지 않고, 기억하기도 어려웠다. 매출 1,000억에 영업이익 400억하는 회사라고 하면 그냥 "아 그렇구나" 수준이지 "섹터가 어딘데 마진이 저럴까, 아 유통업치고 저 정도면 꽤 높네" 이 정도 수준의 간단한 인사이트를 도출해내는데도 몇 달은 걸린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빨리 성장하는 데는 함께 일한 인턴들의 공이 컸다. 나보다 업무 경험과 재무/회계적 지식이 풍부하고, Market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턴들 덕에 근무하며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다행히, 나도 둥글둥글하고 조직에 잘 적응하는 성격 덕인지는 모르겠어도 팀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3개월짜리 계약이었는데도 불구하고 6개월간 내 자리를 지킬 수 있었고, 해당 PE에서 "가장 오래 일한 인턴"의 타이틀을 사수하며 나올 때는 연장 offer까지 받을 수 있었다.
나도 나중에 고마운 인턴이 있으면 꼭 환대해줘야지 다짐했던 감사한 순간.
사실 일하면서 마냥 행복하고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8월 초부터 아빠가 편찮으셨고, 현재 다행히 잘 회복 중이시다.
평온했던 내 일상을 떠받들어주던,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뿌리깊은 단단한 기둥들이 하나둘씩 흔들리는 것을 느낄 때,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 앞에 나는 속절없이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그 칠흑과도 같은 불안함 속에서도 나는 의연해야 했고, 세상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평온히 흘러갔다.
속 얘기를 잘 하지 않고, 웬만한 문제는 혼자 해결하려는 모난 성격이라 가까운 친구나 지인들에게도 상황을 설명하지 않았다. 내겐 그 편이 더 나았다.
나중에 들어보니, 강인한 나의 모습이 엄마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엄마의 세상을 뒤흔드는 말들이 내 세상에서는 미미한 진동 정도에 불과한 것을 보면서, 엄마도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었으리라.
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
상황이 완전히 종료된 건 아니지만, 이번 경험은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20대 청년이지만, 앞으로 나를 굳세게 할 수많은 불안과 긴장들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겠다.
_2024년 末, 무뎌지는 감정들과 새로운 보금자리
꽤나 정신없이 흘러간 여름이었다. 우리 가족에게 있었던 일이 마치 대수도 아닌 듯이 세상은 제 리듬에 맞춰 돌아갔고, 드디어 찾아온 선선한 날씨와 함께 형형색색 단풍이 드는 모습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범사에 더욱 감사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지니며 나는 더욱 단단해졌고, 나를 괴롭히던 감정들은 이상하리만치 빠르게 무뎌지고 있었다.
10월이 지나며 마음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기자, 나는 이제 슬슬 이직을 준비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 6개월간 같은 조직에 있으니 새로운 자극에 대한 갈망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달까. 지금 일하고 있는 조직보다 좀 더 큰 조직에서, Buy-side 경험은 해보았으니 Sell-side 경험을, 집과 가까운 여의도에서도 한 번 근무해보고 싶고. 그간의 경력을 살려 조건에 맞는 곳에 이력서를 넣었더니, 다행히 연락이 왔다. 세 번의 면접을 거쳐, 나는 국내 증권사의 M&A 부서에서 2개월간 새로운 인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역시나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혼자만의 경험이라 일반화하긴 어렵지만, 2개 직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느낀 바들을 좀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낮은 업무 난이도, 증가한 업무량
PE와 IB의 수익 모델에서 기인한 차이라고 생각한다.
PE는 아무래도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야 떨어지는 게 있는 비즈니스다 보니 소수의 투자건들을 좀 신중하게 검토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어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해 재무나 산업이나 좀 더 Deep-diving 하는 느낌이 있었다. IB의 경우 매각 자문을 최대한 많이 해야 수수료가 많이 들어오는 Fee-base의 사업 구조라 정말 "잘 파는데" 집중하는 듯 보였다. 아무래도 다수의 건들을 빠르게, 많이 수행해야 IB들 간의 경쟁에서도 우세를 점할 수 있었기에 정신없이 뭔가 휙휙 돌아가는 느낌.
나도 PE에 있을 때는 소수의 건들에 좀 깊게 involve가 된 느낌이었는데, IB에서는 몇 시간마다 완전히 다른 산업에 노출되다 보니 진짜 바쁠 때는 정신을 똑띠 차리지 않으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게 무슨 프로젝트였더라 헷갈리는 상황까지 벌어지게 되더라.
2) 뽀대나는 주니어들 + 동기 파워
Sell-side라서 신경을 쓰는지는 모르겠으나 면접 때 키도 보나.. 할 정도로 주니어들이 모두 훤칠하고 잘생겼다. 자기 자신을 어떻게 꾸밀 줄 아는 느낌. 공채 시스템이라 동기들이 부서 이곳저곳에 배치되다 보니 금융시장 관련 정보도 빠르고, 아무래도 "동기"로서 첫 관계가 확립되다보니 나중에 이직하고 나서도 부담없이 연락할 수 있는 것 같다. 미래에 동기와 선후배들이 금융권 전반에 포진해있을 가능성이 높다 보니, 어떤 일을 하든 그 네트워크가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듯싶다.
3) 좁다 좁아 금융권
한두다리만 건너면 진짜 다 아는 것 같다. 내가 인턴했던 PE의 사람들을 대부분 한 다리만 거치면 다 알았고, 식사자리를 함께 한 사람들도 많았다. 교내 학회 선후배들도 이미 부서 이곳저곳에 포진해 있었고, 우리 부서 사람들은 이미 그들 덕에 나에 대해 대부분 알고 있었다. 세상은 참 좁으니 어딜 가든 떳떳하게 행동할 것.
4) 직주근접 + 긴 점심시간의 위대함
집에서 회사가 멀지 않아 너무 행복했다. 버스 막히면 그냥 내려서 걸어가고, 따릉이도 타보면서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즐겼다. 어쩌다 칼퇴하는 날이면 집에 도착해도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은 것을 보며 남은 하루가 꽤 긺에 감사했고, 새벽에 잠 못 이루는 날에는 그래도 30분이라도 더 눈을 붙일 수 있음에 감사했다. 점심시간이 2시간인 점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9시에 출근해 잠시 업무하다보면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 금방 11시. 칼같이 튀어나가 일찌감치 점심을 간단히 먹고, 커피 한 잔을 사서 회사 앞 공원을 4~50분 가량 산책하면 그것만큼 상쾌한 오후의 시작이 없었다. 물론 야근은 밥 먹듯이 했지만, 업무시간 중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2시간의 여유가 주어진다는 것은 꽤나 행복했다. 앞으로 취업을 한다면 점심시간이 넉넉한 회사로 가겠노라 다짐했던 계기가 되었다.
두 달 간의 짧은 인턴생활이었지만, 이런저런 느낀 점들이 꽤 많았던 것 같다. 특히 연말 즈음에는 Deal 시장이 조금 한가해지는 편이라, 6개월 간의 인턴 이후 조금 지쳐있었던 내게 업무가 생각보다 빡세진 않다는 점은 마치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그래도 야근은 Default..)
이전 회사에서 intensive하게 업무를 해본 덕에, 이번 회사에서는 훨씬 더 숙련된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함께 일했던 분들에게 듣는 "공채 한 번 써봐요~"라는 말은 내가 그동안 한 수고가 헛되지는 않았음을 인정해주는 것 같아 아주 큰 힘이 되었다.
쏜살같이 지나간 듯했지만 돌이켜보면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었다.
2025년의 중반이 다 되어서 2024년을 회고하며 글을 쓰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하루하루 감퇴하는 내 기억력의 속도로 짐작컨데 지금 뭐라도 써놓지 않으면 나중에 전부 까먹어버릴 것 같아 꾸역꾸역 작성한다. 글 쓰면서 새로이 깨닫는 것들도 있고, 평소였으면 하지 못할 법한 생각들을 글로 풀어내면서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여러모로 참 인생에 도움이 되는 행위다.
올해의 목표는 2025년 회고록을 작성하기 전에 글을 한 편 더 작성해서 올리는 것이다.
근면성실한 건 바라지도 않으니 소소한 목표라도 달성해보자. 뭐 서울대 가라는 것도 아니잖아.
그럼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평온하고 행복하시길!
의견을 남겨주세요
유나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99년생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의견을 남겨주세요
joseph
‘남산맨션’으로 들어왔다가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99년생
감사합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
ssonyo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99년생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ssonyo
우와 친절하고 빠른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주변에 그쪽에 관심있는 사람이 잘 없어서 막막했는데 답변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나저나 제 메일이 보이나요..?!ㅋㅋㅋ 머쓱하고 반갑네요ㅎㅎ 맞아요 컨설팅이나 금융은 유독 네트워킹이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CAC는 처음알게됐는데 학기가 너무 얼마 안남아버려서ㅋㅋㅋㅠㅠ 아쉽네요... 정말 정성스러운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학우님도 앞으로 하시는 일 무엇이든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해요...🩵 가끔 글보러 놀러오겠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