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바깥으로 나와, 많이 봐야 해요." 마이프차 마케팅 팀장님과 함께 그린 마케터 성장 로드맵❤️

[마케터 인터뷰 챌린지 100 to the Future]🛸

2024.05.30 | 조회 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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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to the Future

[🧐현직마케터 인터뷰 뉴스레터🎤] 마케팅 실무에 대한 ‘솔직하고 불편한🔥’ 질문들을 백투더퓨처 에디터가 현직자에게 대신 물어봐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지인님! 소개를 부탁드려요.

IT 스타트업 '마이프랜차이즈'의 마케팅 팀장 강지인입니다. 마이프차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B2B 마케팅 전략을 짜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Q. 콘텐츠 마케팅과 퍼포먼스 마케팅 등 여러 분야를 함께 하시고 계시는데요. 마케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비중을 따지자면,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더 많이 하긴 했어요. 글을 쓰거나 이미지를 디자인하는 일을 오래 했고, 영상을 만드는 것도 곧잘 해서 대학교 때 콘텐츠를 만드는 '외주'도 많이 했었고요.

마이프랜차이즈에서도 콘텐츠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을 했어요. 콘텐츠는 고객분들의 전환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또 잠재고객들이 검색을 통해 우리 제품을 찾아 들어오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해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잘 만든 콘텐츠를 우리에게 관심이 없거나 우리를 모르는 분들에게 보여드려야 할 필요도 있어요. 그 때 필요한 것이 인스타그램에 광고를 돌리는 것 같은 퍼포먼스 마케팅이어서, 결국은 우리 콘텐츠를 더 많은 분들에게 보이고 알리기 위해서는 콘텐츠와 퍼포먼스를 함께 생각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Q. 지인님께서는, 콘텐츠 분야에 더 뼈가 굵으신 걸까요?

네, 원래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었는데요, 편집 디자인에도 관심이 있었고, 영상 촬영하고, 편집하는 것도 재미있게 느껴져서 바이럴 영상 만드는 회사에도 다녔고요.

대학생 때부터였을까요?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이른바 '외주'를 뛰면서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만들었어요. 결정적으로 제가 '미디어 스타트업' 창업을 하면서, 몇 년간은 정말 콘텐츠를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제가 '디자이너'라고 생각했었는데 창업 후부터는 콘텐츠 제작자가 되었어요.

 

Q. 창업하신 회사는 어떤 회사인가요?

‘어피티'라고, 사회 초년생을 위한 경제금융 뉴스레터를 주로 다루는 미디어예요. 텍스트 콘텐츠를 꾸준히 기획했고, 이미지와 영상도 함께 만들었어요. 이 미디어를 어떻게 하면 더 알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케팅까지 영역이 넓어졌고, 잘 만든 콘텐츠를 어떻게 하면 더 널리 퍼트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퍼포먼스 마케팅까지 관심을 가졌어요.

 

Q. 지인님이 생각하시기에 콘텐츠 마케팅 vs 퍼포먼스 마케팅,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 현재 회사에서는 상권분석 SaaS를 마케팅하는 일도 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SaaS는 웹상의 소개 페이지를 보면 용어들이 좀 딱딱해요. 설명도 무뚝뚝하고요. 저희 '마이프랜차이즈'도 '상권분석', '유동인구분석' 같이 바로 들으면 약간은 무거운 느낌의 기능들이 있는데, 이게 처음보거나 잘 모르는 사용자들에게는 대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쓰는 것인지를 알게 하는게 참 어려워요.

하지만 이 기능들은 고객분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고, 쓰면 꽤 도움이 되는 것들이거든요. 고객분들이 우리를 선택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는 것들이죠.

그래서 고객이 딱 보고도 이 기능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바로 알 수 있게 쉽게 설명해야 하고, 또 여러 상권 분석을 통한 성공사례들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해요. 하지만 그것들은 웹사이트 특성상 다 담을 수는 없어요.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콘텐츠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활용법을 풀어 설명하는 뉴스레터를 보내거나, 카카오톡채널 메시지,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서요.

그리고, 퍼포먼스 마케팅은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압축하고, 또 우리에 대해 궁금하게 만들어서 '클릭'을 하게 만드는 것. 그 성과와 결과를 데이터를 보면서 계속 개선시켜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정 우리를 보여주기 보다는 우리에게 관심을 가질 만한, 구매를 고민할 만한 분들, 즉 타깃을 잘 선별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Q. 퍼포먼스 마케팅은 단지 ‘거들 뿐’ 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렇다기보다는 일종의 터치포인트, 즉 유튜브나 틱톡, 뉴스레터 등 다양한 곳에서 우리를 알지 못하고, 미처 발견하지 못했지만 저희의 잠재 고객인 분들에게 닿기 위해 돈을 쓰는 거죠. 오가닉 콘텐츠의 한계도 분명이 있으니까요. 돈을 써서 고객의 풀을 좀 더 넓히는 거죠.

 

Q. 잠재 고객을 데려와서, 보게 하고, 사용하게 하는 역할인 거군요.

네, 맞아요. 우리를 모르는 분들에게 우리를 보이고, 우리를 사용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죠. 그런데 퍼포먼스 마케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따로 있더라고요.

 

Q. 뭐죠?

광고를 보고 클릭해서 들어온 고객이 우리를 사용함에 있어서 불편함이 있는지예요.

광고를 클릭해서 들어와 보니 재밌는 기능이 있었는데, 막상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이런 창이 뜨면 바로 뒤로가기를 눌러버리게 되잖아요.

그래서 프로덕트 팀과도 긴밀하게 협업을 해야 하죠.

 

Q. 콘텐츠든 프로덕트든 잘 준비가 되어 있어야 광고비를 쓴 보람이 있겠네요.

맞아요. 밖에서 끌어오는 것뿐만 아니라 끌어왔을 때의 고객을 어떻게 잡아놓느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해요. 자칫 잘못하면 '밑 빠진 독에 물 붇기'가 되거든요. 마케팅팀은 밖으로 나가는 홍보 뿐만 아니라 제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Q. 근데 프로덕트는 마케터의 역할과 역량을 넘는 일이지 않나요?

맞아요. 버튼 문구를 이렇게 고치자, 기능은 이런거 더 넣어보면 어때? 이렇게 제안을 드려야 하는데, 이 과정이 만만치 않죠.

월권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또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서로의 언어를 이해 하지 못해 오류가 생기는 경우도 허다하고요.

 

Q. 마케팅 관점의 프로덕트 개선, 제안, 협업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네. 기존에 하고 있던 것을 굳이 바꿔야 하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었고, 또 담당하시는 분들에게는 새로운 업무가 던져지는 것이기도 하고요. 히스토리를 모르는 마케터가 들어와서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갈등이 없지 않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노력을 많이 하다보니 커뮤니케이션 상 오류가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요. 반대로 프로덕트 쪽에서 마케팅팀에 해주는 제안들도 최대한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고요.

 

Q.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레퍼런스를 정말 많이 봤고요, 시안도 만들어서 보여드리기도 하고요. 또 제가 회사분들이랑 회사 밖에서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다양한 부서 팀원들과의 자리에 함께하면서 기획자, 개발자 분들이 쓰는 말과 생각을 더 이해하게 되고 상황과 히스토리도 알게 되면서 소통이 더욱 원활해졌습니다. 회사에서만 있으면 사무실, 회의실에서만 딱딱하게 소통하게 되는데, 회사 밖에서는 좀 더 편하게 ‘아, 이런 사람은 이런 의도를 갖고 일하고 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Q. 창업팀(어피티)에서 일할 때와 지금의 차이도 있을 것 같아요.

그때는 인원이 적었어서 협업할 사람이 별로 없었어요. 웬만하면 다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죠. 그렇다 보니 다른 부서와의 협업, 소통, 이런 측면에서 제가 경험이 부족했어요. 근데 이제는 나보다 전문가인 분들과 함께 하니 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도 있고, 저도 더 역량을 발휘하기도 하고요.

 

Q. ‘같이 일하고 싶어!’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동료 유형이 있나요?

중간 공유를 잘 해주는 분들이 좋더라고요. 서로 좀 일정이 빠듯하다거나 아니면 뭔가에 막혀서 고민이 있다거나 이런 것들은 얘기하면 풀어지는 게 되게 많은데, 업무를 해내는 과정 중 이야기가 되지 않으면 이제 마지막에 결과물에서 실수나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그래서 중간중간 공유를 많이 하고 서로한테 피드백을 많이 받으려고 하는 분들, 이 분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저는 좋아요.

 

Q. 본인은 어떤 스타일이에요?

공유를 꾸준히 하려 노력하고, 피드백을 많이 받으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마케팅 콘텐츠도 프로덕트 팀에 물어보고, 개발자 분들에게도 물어봐요. ‘이 분들이 귀찮아 하시면 어쩌지?’ 라는 걱정도 있었는데, 다들 흔쾌히 피드백 주시고, 또 좋아라 하시더라고요. 기대 이상의 인사이트를 얻을 때도 많고요.

 

Q. 근데 그 분야마다 업무 용어나, 생각 구조가 좀 달라서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쓰는 용어도 다르고 그랬을 때 처음에 소통하기 좀 어려웠어요. 그래서 다른 팀 회의록, 템플릿, 이런 것들을 열심히 봤죠. 보다 보니 어느 순간 ‘아 이렇게 얘기하는 구나, 이런 용어를 쓰는구나, 그러면 나도 이렇게 얘기해야지.’ 라는 감이 오더라고요.

 

Q. 지인님이 생각하시기에 기획자는 이렇다, 개발자는 이렇다, 마케터는 이렇다. 등의 특성이 있나요?

기획자 분들은 논리가 중요하더라고요. 제가 뭔가 제안하면, ‘왜 그러죠? 그 다음은 어떻게 되죠? 어떤 영향이 있죠? 정책은요?’ 같이 연관된 전후를 다 생각하고, 여러가지를 연결하는 분들이에요.

개발자 분들은 인풋과 아웃풋이 명확한 분들, 모호하면 실행하기 어려운 분들, 명확하면 확실하게 이행하는 분들이고요.

그리고 마케터는……

 

Q. 마케터는?

개발자가 본인의 세상이 확실하고 깊게 파는 분들이라면, 마케터는 자꾸 밖으로 나와서 많이 봐야 하는 일 같아요.

레퍼런스도 많이 보고, 새로나온 서비스도 많이 보고, 콘텐츠도 많이 소비해야 하고요.

 

Q. 왜일까요?

우리 고객들은 내가 속한 세상 밖에 더 많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보고, 좋아하고, 소비하는 지를 계속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회사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시는 분들이 주된 고객인데, 제가 당장 창업을 할 건 아니니, 제가 속한 곳이 아닌 곳을 계속, 꾸준히 봐야죠.

그래야 시장과 고객을 이해하고, 그분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Q. 지인님이 생각하시기에, ‘마케터를 하면 좋겠다’ 라고 느낀 사람들의 특징은 어떤가요?

마케터는 ‘세상과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분’에게 어울리는 직무라 생각해요. 요즘에야 데이터를 많이 보라고는 하지만, 결국 마케팅은 고객이 우리가 원하는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니, 이성을 넘어 감성, 심리를 이해해야 하고요. 시사 이슈나, 심리나, 인간의 특성과 굉장히 밀접한 직업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아야 하니 사람과 세상 자체에 관심이 없다면 각각을 알기가 쉽지 않겠죠?

그리고 우리 제품과 서비스에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분들이 잘 하실 것 같아요. 내가 하는 일이 단순히 ‘돈 벌려고 하는 일'이 아니라, 우리 회사의 프로덕트는 진심으로 괜찮고, 그걸 더 팔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해요. 그래야 고객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우리 브랜드를 알릴 수 있으니까요.

저는 원래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모임들을 자주 나가는데요, 일부러 마케터 모임 이외에 전혀 다른 분야의 독서 모임, 영화 모임 등도 나가고 있어요. 그분들이 저의 잠재 고객이 되는 거잖아요. 실무 영역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지내는 것도 좋지만, 고객으로서 인사이트를 얻을 분들을 많이 만나려고도 노력하고 있어요.

 

Q. 마케팅을 하시면서 스스로에게 아쉽거나 더 보완하고 싶은 것은 있으신지요?

제가 디자인을 하다가, 창업 과정에서 우리 회사를 살리기 위해 마케팅을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마케터가 된 케이스라 베이스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기본기 없이 다짜고짜 실무부터 뛰어들었고, 그 상태로 계속 지속되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어요.

 

Q. 하지만, 그게 더 빠르게 배우는 방법 아닌가요?

맞아요. 처음에는 이론과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느껴진 부분이 부분이 제게 약간의 핸디캡 같다고 느껴졌는데, 올해 즈음 되니, 이론은 경험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을 많이 읽고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해도 실무에서는 정말 다른데 작동되는 경우가 허다하고요. 처음에는 막연하지만 실무를 하다보면 지식도 알게 모르게 늘어나요.

뭔가를 배우고 일하겠다 보다는 일하면서 배우겠다가 더 빠르게, 많이 성장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Q. 5년 뒤 쯤에는, 어떤 일을 하고 있으실까요?

커머스 쪽이나,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아이템 도메인에서 일해보고 싶어요. 뭔가 더 취미와 관련된 곳에서 마케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투자도 열심히 해보고요.

 

Q. 마케터를 꿈꾸는 사람들한테 조언 한 마디를 부탁드려요.

저도 한창 배워나가는 과정이긴 한데, 마케터는 사업의 전반적인 영역에 다 걸쳐 있는 사람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어떤 경험이건 마케팅과는 다 연결이 된다고 생각해요. 마케터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어떤 상황에서건 열심히 하면서 결과를 만들어 나가다 보면 마케터가 되고, 마케터가 되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고객에게 통하는 말을 해야 하니, 세상을 알고, 사람을 좋아하며 오지랖이 넓고 다른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는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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