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민규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카카오 스타일
‘지그재그’의 CRM 마케터
김민규입니다.
저는 8년차 마케터고, 부캐로는 유튜브에서 ‘스타트업테드님(www.youtube.com/@startupted)’ 채널을
운영하면서 마케터로 가득 찬 라이프를 살고 있어요.
Q.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지그재그 서비스의 고객 유저와 어떻게 하면 관계를 더 잘 맺을 수 있는지 고민하는 CRM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요.
여기서 ‘관계’란 신규 고객 형성 또는 기존 고객의 방문 빈도, 구매 행위(횟수, 금액 등)와 관련된 개념으로 보면 돼요.
예를 들어 오늘 회원가입한 고객/첫 구매한 고객/기존 고객 등 여러 고객 유형이 있다면, 저는 특히 기존 고객들을 더 자주 방문하게 또 더 많이 재구매하도록 만드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어요.
Q. 흔히 ‘CRM 마케팅 = 고객에게 메시지/푸시를 보내는 마케팅’라는 인식이 있어요.
네, 그런데 CRM 마케팅이 절대 단순한 직무가
아니예요.
메시지/푸시는 CRM 마케팅 수단 중 일부일
뿐이죠.
Q. 그렇다면 CRM 마케팅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비용으로 우리 고객들을 서비스에 유입, 재구매하게 만들까'를 고민하는 직무라고 생각해요.
특히 요즘 시장이 수익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고객을 효율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지를 주로 고민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고객들에게 쿠폰이나 포인트 같은 혜택을 주면서도, 불필요한 비용을 다시 점검하고 테스트해보면서 고객을 설득하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Q. 8년차 마케터라고 하셨는데, 처음부터 CRM 마케팅을 하셨나요?
아니요, 저는 스타트업에서 마케팅을
시작하다가 이직을 여러 번 했어요.
최종적으로 CRM 마케팅으로
직무 전환을 했고요.
아무래도 스타트업에서 마케터 커리어를 시작했다보니 거의 영업사원처럼 일했던 거 같아요. 콘텐츠
소재도 만들고, PR 기사도 쓰고, 브랜드 마케팅, 바이럴 등 가리지 않고 일했어요. 직무 전환 직전에는 퍼포먼스/그로스 마케팅도 했었고요.
Q. CRM 마케터로 직무를 전환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어떻게 하면 고객 관점에서 더 잘 이해하고, 고객 유형에 맞는 행동 패턴에 맞춰 액션을 취할 수 있는지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고 싶었어요.
저는 '고객이 좋아하는 것 혹은 고객을 이해하는 것’이 마케팅의 가장 첫 단계라고 생각해요. 결국 저희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팔아야 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마케터가 하는 모든 고민의 주체는 고객이 된다고 봤죠.
Q. ‘고객과 가장 맞닿아 있는 곳에서 마케팅의 본질을 느끼고 싶었다.’로 이해하면 될까요?
맞아요.
Q. 그러면 CRM 마케터로 일하면서 민규님이 느꼈던 갈증이 해결됐나요?
네, 보다 더 고객 관점에서 마케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그리고 저만의 고객 관리 능력(스킬)이 생겼다는 점에서 든든해요. 마케팅은 어떤 사업이든지 꼭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혹여 미래에 사업을 하게 되거나, 주변 지인들 사업에서도 제 스스로를 활용할 수도 있고요. 캠페인을 기획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도 있죠.
Q. 그렇다면 일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따로 없었나요?
AB테스트를 할 때 나름 대로 세웠던 가설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때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에요.
마케터로서 가장 경계하는 게, 저를 그 고객인 것처럼 생각하는 거거든요. 저 자체는 타겟층이 될 수는 있겠지만, 절대 다수를 대변하지 않기에 AB 테스트를 꼭 진행해야 해요. 이때 설계한 가설이 완전히 틀릴 때가 있어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때 좌절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마케터는 인내심을 갖고 성과가 날 때까지 계속 시도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 민규님이 일하면서 가장 편하거나 즐거운 동료 유형이 있을까요?
당연한 말일 순 있지만, 저는 능동적인 업무 태도를 가진 분들과 일하는 걸 선호해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하고 액티브하게 일하는 사람이요. 특히 자기원동력(Self-motivation)이 있는 사람들과 일하면 저도 에너지를 받아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Q. 혹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마케터라는 직업을 또 선택하실 것 같으세요?
음.. 저는 굳이 선택하지 않을 것 같아요. 마케터가 싫어서는 아니고요. (웃음)
새로운 기회가 있는데 제가 겪은 삶을 굳이 또 살아보고 싶지는 않아요. 제 다음 생애는 뮤지션이 될 수도 있고, 모르잖아요?
Q. 미래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 인생 가치관이 이동진 평론가님의 한줄평과 매우 비슷해요.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저는 현재에 매우 충실한 편이라 미래의 제게 해주고 싶은 말은 뭐 ‘잘 지내니..?’ 이런 느낌이에요. 오히려 과거의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고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제게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Q. 마지막 질문을 남겨두고 있는데, 이 또한 미래 얘기예요. 민규님의 N년 뒤 목표가 있나요?
장기적인 플랜은 없다고 말씀드렸지만, 개인적인 목표는 있어요. 제가 현재 책을 쓰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 출판이 될 예정이에요. 그래서 내년에는 작가로서의 타이틀을 가지는 게 작디 작은 목표고요.
미래의 제가 어떤 상황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이 어떻든 열심히 임하고 최선을 다하자!가 인생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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