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다른 사람 말을 잘 들어주나요? 내 의견에 귀 기울여주고, 칭찬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하는 경험은 너무도 소중합니다. 수평적 조직 문화를 지향하는 회사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름만 닉네임으로 부르거나 00님으로 통일하여 부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업무 중 일상적인 대화와 일 처리 과정에서도 그래야 할 텐데요. 물론 모두가 수평적으로 서로에게 관심이 없을 수도 있죠. 수평적이되 다정하지 않은(?) 환경도 있겠네요.
도대체 직장인에게 관심이란 무엇이길래 너무 많이 받으면 부담스럽고 또 너무 없으면 갈증나는 걸까요. 다들 조용히 회사 다니고 싶다고들 하지만 막상 팀에서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다거나, 높으신 분들이 우리 팀에 관심이 없거나, 시장에서 우리 서비스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면 기분이 좀 그렇죠. 혹시 요즘 이런 무관심들에 서운한 감정이 있었다면, 딸기우윳빛 연분홍색을 떠올리며 말간 다정함을 함께 느껴보고 싶어요. 오늘의 컬러는 관심있는 연분홍 입니다.
함께 명상해 볼까요? 지금부터 깊은 심호흡을 세 번 해 보세요. 코로 깊이 들이 마시고, 입으로 후-뱉으며 내쉽니다. 포근하고 말랑한 느낌이 드는 연분홍색 인형이나 쿠션이 눈 앞에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턱을 살짝 괴고 기대도 좋고, 팔을 올려 놓고 잠시 쉬어도 좋습니다. 편안한 촉감에 자꾸만 마음이 갑니다. 건조하고 무덤덤한 일상에서 나에게 위로를 주려는 몇 안 되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분홍색의 다정한 에너지💓가 채워지는 것을 느껴 봅니다.
직장 생활은 경쟁의 열패감과 무관심 속 서운함 사이 팽팽한 줄타기 같아요. 이도 저도 싫지만 계속 만나는 감정이죠. 드물게 짜릿한 성취감과 보람으로 이런 생활을 지속할 수 있고요. 조금 더 괜찮아지는 방법을 알려 드릴까요? 바로 다정함입니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느냐로 평가해야 함을. 그것이 우리 종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숨은 비결이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라는 책에 나오는 문장이예요. 보고에서 잔뜩 깨지고 온 동료에게 보내는 이모티콘 하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자리를 비운 휴가 끝에 돌아와 보니 책상에 붙어있는 '웰컴!' 포스트잇 한 장이 결국 우리를 다음 월급날까지 버티게 만들어 줄 겁니다.
저는 제가 모두와 친구가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퍽 사교적인 타입은 아니지요. 그렇지만 힘들고 지쳐 보이는 사람에게는 자꾸 관심이 갑니다. 쭈뼛거리며 뭐라도 건네고 싶어져요. 이런 나직한 다정함은 어디서 계속 나올까요? 저도 요즘 제 마음을 알아가는 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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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 스타일리스트 아라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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