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이들은 누구나 신입 시기를 거쳐 선배가 됩니다. 구독자님은 어떤 선배가 되고 싶은가요? 구독자님이 생각하는 좋은 회사 선배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요. 허둥지둥하는 후배와는 다르게 의연한 모습도 보여주고, 내가 신입 때 힘들었던 것을 후배가 겪고 있으면 조언도 해 주는 여유가 있다면 참 좋겠지요. 무엇보다 ‘멋'을 포기할 수 없는데…무심한듯 시크한데 따뜻하고 다정하면서 할말은 딱딱 잘 하는 유능한…음…오피스 슈퍼히어로네요?⚡️
그렇지만 현실은 멋진 선배와는 거리가 먼 나를 보면서 답답해 하거나, ‘나 이런 말하면 꼰대일까?’ 하며 망설이는 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당연하죠. 우리가 판타지 속 선배를 꿈꾸었기 때문입니다. 후배에게 이 정도 조언은 해 주고 싶은데 과하게 간섭하기는 싫어서 고민하고, ‘쟤는 도대체 왜 저럴까?’ 하며 원망하거나 ‘나는 왜 카리스마가 없을까!’ 하며 자책하게 됩니다. 열정 넘치던 신입 시절 텐션을 닮은 붉은색 에너지가 한 톤 다운 되어 그윽한 버건디색이 되었네요. 그 멋진 색깔에 얼마나 많은 당신의 땀과 눈물이 담겨 있는지 돌아봅시다. 오늘의 컬러는 깊어지는 버건디입니다.
남에게 내 부족함을 보이는 두려움이 커지면 잊어버리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많이 다른 사람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내가 원했던 멋진 모습의 선배가 되지 못하고, 나를 완벽하게 따라주는 후배를 만날 수 없을지 모릅니다. 그런 와중에도 맡은 일을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구독자님이 대단해요. 우리는 이 시간을 겪어내며 나도 모르게 나만의 깊이를 만듭니다. 커리어패스, 가치관, 삶의 방향이 제 길을 찾아가고 있는 중일 거예요. 머릿속으로 와인 매대를 한 번 떠올려 보시겠어요? 제각기 다른 지역의 농장에서 딴 포도가 다른 통에서 다른 시간을 거쳐 숙성되어 눈 앞에 와인 한 병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일들을 겪고 우당탕탕 선배가 되어 버린 우리들 같지 않나요?🍷
이름도, 가격도 보지 않고 그냥 맘에 드는 라벨의 레드 와인을 골라서 한 잔 따르는 상상을 해 보세요. 지금부터 깊은 심호흡을 세 번 해 봅니다. 코로 깊이 들이 마시고, 입으로 후-뱉으며 내쉽니다. 모든 일이 잘 돌아가게 하려고 애쓰느라 분주하고 고단했을 내 마음을 돌아 봅니다. 숨을 감각하며 잠시만 멈췄다 가세요. 나의 수고를 인정해 줍니다. 좋지 않은 상황도 언젠가 지나갈 것이라고 짐작해 보세요.
선배 역할이 어려울 때, 필요한 것은 카리스마 보다는 명확한 언어라고 생각해요. 조금 더 구체적이고 효율적으로 충고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인내심이 허락한다면 후배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겠네요. 후배가 일터에서 나와 함께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이미 꼰대는 아닌 것 같으니 너무 염려 말고요.
#일잘러의_마음챙김 인스타그램에서 만나요👋
제가 지난 7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일잘러도 되고 싶고, 마음도 돌보고 싶어서 혼자 끙끙대며 애썼던 여러가지 방법들을 인스타그램에서 더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 그 첫번째 시리즈로 처음 심리상담을 받으러 갔던 뽀시래기 마케터 시절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콘텐츠 보러가기
출근 10분 전 불안한 모두를 위해, 출근길 마음챙김을 위한 콘텐츠를 만듭니다.
멘탈 스타일리스트 아라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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