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회사에서 많이 쓰는 영어가 있습니다. 리프레쉬 Refresh도 그 중 하나겠네요. 한국어로 대체해 보자니 이거다 싶은게 마땅히 없더라고요. ‘회복’ 쯤일까? 했지만 그러기엔 뭔가 심하게 아프거나 다친 건 아니고, 리프레쉬는 그냥 우리 모두가 등에 키우는 피로곰 한 마리를 잠시 토닥여 재우고 오는 정도인 것 같아요. 아무튼 어제는 지선으로 공휴일이었습니다. 구독자님, 투표권 행사와 함께 ‘리프레쉬’ 잘 하셨나요? 한 주 쉬고 다시 돌아온 오늘의 컬러는 리프레쉬 그린입니다.
제가 2018년에 다니던 회사에 주 52시간 제도가 처음 도입된 때가 생각나네요. 그 즈음 근무 시간이 일정량을 넘게 되면 HR에서 조직장을 호출하는 시스템이 생겼습니다.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팀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어요. 전에는 퇴근 시간 이후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을 보면 “뭐 먹을래?” 하시던 팀장님이 이제는 한숨을 쉬며 “집에들 가요…”라고 하시게 된 거죠. 제도의 강제성 덕분에 저는 우리에게 리프레쉬가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얼마나 안 쉬었으면, 못 쉬게 했으면, 억지로 쉬라고 등을 떠밀까? 우리는 왜 못 쉬고 살까? 아니, 쉴 줄을 모르고 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자신을 상상해 보세요. 탁! 하고 초록불이 들어오면 신나게 길을 건널 겁니다. 그 순간 횡단보도가 맨발로 걸어도 될 정도로 부드러운 꽃밭으로 변합니다. 다음 신호도 아주 넉넉합니다. 천천히 그 길을 걷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컬러 명상을 해 볼게요. 지금부터 깊은 심호흡을 세 번 해 봅니다. 코로 깊이 들이 마시고, 입으로 후-뱉으며 내쉽니다. 나에게 주어진 쉼의 시간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단지 조금 짧았거나, 길었을 뿐이죠. 앞으로 많은 휴식들이 내게 선물처럼 다가올 겁니다. 초록불에서 빨간불로, 휴가에서 출근으로. 다음 신호가 언젠가는 오겠지만 눈 앞의 휴식을 충분히, 기쁘게 누리는 내 모습을 떠올려 보세요. 다가올 빨간불에 불평할 시간도 모자랄 만큼 귀하고 상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될 겁니다.
퇴근 후에 집에 오면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그럴 힘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고. 너무 이해해요. 이 마음에 대해서 저도 번아웃 주의(네이비) 편에서 털어놓았죠. 생산적인 건 도저히 못하겠으니 잘 쉬기라도 해야 할 텐데 도대체 뭘 해야 잘 쉬는 건지 모르겠을 때, 마음이 편해지는 시간 처방전을 만들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가 쉴 수 있는 5분, 30분, 1시간, 하루가 있다면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할 것인지 적어 보는 거예요. 제 버전을 공유할게요.
다 쓰셨다면 한 번 쓱 읽어보고, 이 문장도 함께 읽어 보세요.
”아, 나는 5분/30분/1시간/하루 만에 나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이구나!”
오늘 있을 구독자님의 소중한 쉼들이 모두 좋은 리프레쉬가 되기를 바랍니다.
기운 나는 하루 보내세요!
𝐄𝐕𝐄𝐍𝐓 출근10분전x라이프컬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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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쉬려고 퇴사한 제가 먼저 플레이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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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10분 전 불안한 모두를 위해, 출근길 마음챙김을 위한 콘텐츠를 만듭니다.
멘탈 스타일리스트 비잉벨(아라)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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