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이 너무 늦지는 않았나요? 오전 업무를 시작하기 좋은 컨디션으로 이 메일을 읽고 계신지 궁금해요. 늦게까지 야근을 하면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그럴 때 하염없이 창 밖을 보게 되는 기분, 뭔지 아실 거예요. 어느새 검푸른 색으로 변해버린 하늘이 야속하기도 하고, 이렇게 하루가 다 갔다니 허무하기도 하고요. 밤하늘, 또는 밤하늘이 드리운 강물의 색을 닮은 네이비(Navy)를 떠올리며 오늘의 컬러 명상을 함께 시작해 보겠습니다.
저는 한참 야근을 많이 할 때 회사에서 택시를 타도 집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렸어요. 🚕 차 멀미가 심한 편인데, 가뜩이나 녹초가 된 컨디션에 총알 택시 속도가 더해지면... 아예 멀미에 푹 절여져 집에 도착하곤 했습니다.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항상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려고 찬 물이나 탄산수를 찾았어요. 그 모습을 지켜보시던 어머니의 안타까운 표정도 기억나네요. 그래도 젊어서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봐요. 아마 그 때 건강을 많이 해친 것 같아요. 구독자님도 일하며 '지금 내 체력이 실시간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었나요? 그럴 때는 좀 우울하죠. 계속 이렇게 살아야 되나? 싶기도 하고요.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들이 네이비색 심연이 되고, 그 위에 내가 둥둥 떠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지금부터 깊은 심호흡을 세 번 해 볼게요. 코로 깊이 들이 마시고, 입으로 후-뱉으며 내쉽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불안정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기분이 한없이 떨어지는 것 같아도, 바닥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 바닥을 터치하고 반동의 힘으로 다시 올라오는 느낌을 느껴 보세요. 발이 닿을 것 같지 않은 깊은 네이비색 연못도, 사실 조금만 더 발을 뻗어 보면 쉽게 닿을지도 모릅니다.
번아웃이 우려되는 요즘이라면 한 뼘만 더 시야를 넓게 가져 보세요. 나를 야근하게 했던 이 업무는 결국 뭘 위한 것인지, 내 평생의 시간 중에서 오늘은 어느 정도를 차지할 지. 평소보다 넓은 범위에서 내 모습을 바라보는 겁니다. 아마 굉장히 작고 소중할 걸요.💙 구독자님의 스트레스도 더 작아져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야근을 최대한 피할 수 있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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