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090] *공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2024.02.17 | 조회 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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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데이 원무비

이상한 영화평론가 김철홍이 보내는 영화 뉴스레터 @1day1m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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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중요한 말이 있는데 입이 차마 잘 떨어지지 않을 땐 괜히 맥락 없는 아무 말들을 하곤 합니다. 예컨대 요즘 날씨가 좋네요 라던가, 아니면 이번 달엔 멋진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네요 같은 말들을요. 말이 나온 김에 기쁜 소식을 전하자면, 2월 28일에 제가 영화제에서 미리 보고 원데이원무비에서 소개해드렸던 영화 <여기는 아미코>와 <막걸리가 알려줄거야>가 드디어 개봉을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껏 원데이원무비를 쓰며, 되도록이면 모두가 쉽게 접근이 가능한 영화를 다루려고 노력했었는데요. 위 두 영화의 경우는 영화제에 직접 찾아간 사람만 볼 수 있었던 영화였기에, 분명 ‘좋은 영화’라고 소개해드리면서도 마음 한구석에 불편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나만 알고 있는 영화, 내 머릿속에 있는 영화가 아무리 최고일지라도, 그 영화를 다른 사람이 보지 못했다면, 이 소통이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할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늦기 전에 두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이 들려,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원데이원무비를 읽어주시는 여러분들과 조금 더 가까운 소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2월엔 두 영화를 제외하고도 아주 많은 멋진 영화들이 극장에 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두 영화 개봉일과 같은 날엔 모두의 기대작인 <듄: 파트2>가 개봉하구요. 그 전주인 2월 22일엔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2월 21일엔 올해 아카데미의 화제작인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바튼 아카데미>가 개봉합니다. 그리고 이날 개봉하는 영화 중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오키쿠와 세계>라는 영화입니다. 일본 19세기 에도 시대에 살고 있는 세 청년의 모습을 통해 인생관에 대한 묵직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영화였는데요. 그 묵직함에 제대로 얻어맞아 과감히 별 다섯 개를 씨네21에 내밀어버렸습니다. 참고로 씨네21에 별 5개 영화를 공개한 적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물론 제가 본 모든 영화에 대한 별점을 씨네21에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가 그만큼 저에게 특별히 다가왔다는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오늘은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니 이정도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이냐면.. 더 이상 떠오르는 말이 없어서 이제 말을 해야만 하겠네요. 저 이제 그만하려고요. 평생 무료로 연재하겠다고 선언한 원데이원무비를요. 대신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이제 무료가 아닌 월 구독료를 받고, 글을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염치없지만 이렇게 변경하게 된 것에 대한 변명을 조금 하자면요. 근래 들어 원데이원무비에 쓴 글이 제가 보기에도 별로로 느껴지는 빈도가 많아졌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일주일 간 제가 돈을 받고 하는 일과 돈을 받고 하지 않는 일(원데이원무비)의 퀄리티 간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자꾸 신경이 쓰였고, 이런 식으로 스스로 느끼기에도 별로인 글을 꾸역꾸역 쓰는 것보단, 돈을 받고 확실한 책임감을 가진 상태로 부끄럽지 않은 글을 써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그렇지. 평생 무료를 어떻게 해. 김철홍 역시 그럴 줄 알았어. 라고 말씀하셔도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지금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돈을 받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역시 김철홍이지’스러운 글들을 앞으로 보내드리겠다는 약속뿐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연재할 원데이원무비는 한 달에 영화 글 [세 편 + @][임의의 날짜/시간]에 발송해드릴 예정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 역시, 더 좋은 컨디션(다른 일 때문에 정신 팔리지 않을 때)에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입니다. 가격은 월 4500원이고, 신청서를 통해 새로 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상세 내용은 신청서 페이지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생 무료’라는 약속은 어기게 되었지만, 2년간 원데이원무비를 쓰며 느낀 게 있습니다. ’좋은 글’을 쓰는 건, 정말로 읽어주시는 분들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평생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저의 마음을 이해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 글의 독자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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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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