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님 반가워요! 방구석 디자인 사수입니다.
요즘 제 홈페이지를 리뉴얼하고 있는데요,
욕심을 좀 부렸더니 예상보다 페이지 수가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왕 욕심 부린거,
미니멀한 디자인 시스템을 같이 만들어보기로 했답니다.
저랑 같이 만들어보실래요?
오늘은 거창한 이론 대신,
지금 당장 Figma를 열어서 시작할 수 있는 미니멀 디자인 시스템 구축법을 알려드릴게요.
오해부터 풀고 가기
"미니멀 디자인 시스템"이라고 하면 많은 분이 "화면에서 요소를 최대한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No, No, No~
미니멀 디자인 시스템의 진짜 의미는
"핵심 기능과 목적에 집중해서, 확장 가능하고 통제하기 쉬운 효율적인 뼈대를 만드는 것"이에요.
불필요한 시각적 노이즈를 덜어내되, 제품의 일관성과 작업 속도를 극대화하는 거죠.
장식을 빼는 게 아니라 선택지를 줄여서 결정의 피로도를 낮추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정확해요.
왜 디자인 시스템이 필요할까?(그리고 왜 미루게 될까?)
디자인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는 사실 간단해요.
"매번 같은 고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예요.
버튼 만들 때마다 "둥글기가 8px이었나 12px이었나?",
텍스트를 쓸 때마다 "본문이 14px이었나 16px이었나?",
색상 넣을 때마다 "메인 컬러가 #2563EB이었나 #3B82F6이었나?"
이런 마이크로 결정(Micro Decision)이 하루에 수십 번 일어나죠.
하나하나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쌓이면 결정 피로가 돼요.
그리고 결정 피로가 싸이면 우리에게는 이런 일이 벌어지죠.
- "일단 이렇게 하고 나중에 맞추자"가 반복된다.
- 화면마다 미묘하게 다른 스타일이 쌓여서 나중에 수습이 불가능해진다.
디자인 시스템은 이 마이크로 결정을 '미리 내려놓는 것'이에요.
한 번 정해두면 매번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 중요한 UX문제 해결에 에너지를 더 쓸 수 있겠죠?
그런데 왜 다들 미루게 될까요?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에요.
디자인 시스템 전담 팀이 있는 대기업조차 리소스 부족이 가장 큰 불만이라고 해요.
이런데, 1인 디자이너가 완벽한 시스템을 한 번에 만들겠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목표인거죠.
핵심이 이거예요.
완벽한 시스템이 아니라, "지금 내 작업 속도를 높여주는 최소한의 약속"부터 만들면 됩니다.
시작 전,내 현황부터 파악하기 : 미니 디자인 오딧
바로 만들기 전에 딱 하나만 먼저 해보세요.
지금 작업 중인 화면을 훑어보는 거죠.
거창한 감사(Audit)이 아니라, 아래 3가지만 체크하면 됩니다.
☑️ 버튼 스타일이 몇 가지인가요? (색상, 사이즈, 라운드가 다 다르면 다 다른 거예요)
☑️ 텍스트 사이즈가 몇 가지인가요?
☑️ 같은 역할의 컬러인데 hex 값이 미묘하게 다른 곳이 있나요?
→ 이 숫자가 클수록 디자인 시스템이 시급한 겁니다.
미니멀 디자인 시스템, 이것만 있으면 됩니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아래 5가지 파운데이션만 정리하면 당장 내일부터 작업 속도가 달려져요.
1️⃣ 컬러 팔레트 (Color Palette) - "색 수"보다 "역할 수"를 먼저 정하세요.
미니멀 팔레트의 핵심은 예쁜 색 조합이 아니라, 적은 수의 색을 구조적으로 쓰는 것이에요.
많은 분들이 "어떤 색을 쓸까?"부터 고민하는데, 순서가 반대예요.
"내 화면에서 색이 해야 할 역할이 뭐가 있지?" 부터 정의하고, 그 역할에 색을 입히는 거예요.
미니멀 컬러 역할 세트
| 역할 | 설명 | 예시 |
|---|---|---|
| Background | 화면 배경 | 흰색 1개 + 약간의 Surface 1개 |
| Text | 텍스트 | Primary / Secondary / Disabled 3단계 |
| Brand | 핵심 액션 강조 | Primary 1색, 버튼과 링크에 집중 |
| Border | 구분선, 테두리 | Subtle / Strong 2단계 |
| Status | 상태 표시 | Success / Warning / Error |
이렇게 역할부터 정의하면 "색이 너무 많은 건 아닌지, 빠진 건 없는지" 판단이 쉬워져요.
💡 사수의 팁 - 토큰(Token)으로 관리하세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디자인 토큰 개념이에요.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핵심은 색값을 직접 쓰지 말고, 역할 이름으로 연결하라는 거예요.
Figma의 Local Variables에서 이렇게 세팅하면 돼요.
1단계 - Primitive (원시값) : 실제 색상값을 저장하는 레이어
- gray/100, gray/500, gray/900, blue/500, red/500, green/500
2단계 - Semantic (의미값) : "어디에 쓰는지"를 이름에 담는 레이어
- text/primary → gray/900 참조
- text/secondary → gray/500 참조
- surface/default → white 참조
- action/primary → blue/500 참조
- feedback/error → red/500 참조
이 구조를 쓰면 나중에 브랜드 컬러가 파란색에서 보라색으로 바뀌어도,
Primitive 한 곳만 수정하면 전체 화면이 한 번에 업데이트돼요.
다크 모드 대응도 같은 원리예요.
text/primary라는 이름은 유지하고, Light에서는 gray/900, Dark에서는 gray/100을 연결하면 끝.
왜 Blue-500 대신 action/primary로 이름을 짓냐면요,
나중에 브랜드 컬러가 초록색으로 바뀌었을 때 Blue-500이라는 이름이 초록색을 가리키는 웃긴 상황이 되버리거든요.
역할 기반 네이밍이 훨씬 오래 갑니다.
⚠️ 접근성 체크 - 이건 꼭 지켜주세요
미니멀하다는 이유로 연한 회색을 남발하면 실제 사용성이 크게 떨어져요.
- 일반 텍스트 : WCAG AA 기준 최소 4.5:1 명도 대비
- 큰 텍스트(18px 이상 Bold) : 최소 3:1 명도 대비
- 색만으로 상태를 전달하면 안 돼요 → 아이콘, 라벨 같은 보조 신호 함께 사용
특히 회색 기반 UI에서는 border, disabled, placeholder, secondary text가 서로 구분이 안 되는 문제가 자주 생겨요. 뉴트럴 스케일 간 간격을 충분히 벌려주세요.
2️⃣ 타이포그래피 (Typography) - 1개 폰트, 2개 웨이트로 끝내기
미니멀 시스템에서는 색이 적은 대신 타이포가 정보 구조를 더 많이 담당해요.
그래서 텍스트 설계가 특히 중요합니다.
원칙은 간단해요.
위계의 1순위는 크기와 굵기, 컬러는 2순위 보조 장치
폰트 종류를 여러 개 쓰면 미니멀한 느낌이 바로 깨져요.
폰트 1개, 웨이트는 Regular와 Bold 딱 2개로 시작하세요.
Medium이나 Semi-bold를 섞기 시작하면 시각적 노이즈가 생겨요.
미니멀 타입 스케일 (비율 1.25 기준)
| 이름 | 사이즈 | 웨이트 | 용도 |
|---|---|---|---|
| Display | 40px | Bold | 대형 강조 (히어로 영역) |
| Heading 1 | 32px | Bold | 페이지 제목 |
| Heading 2 | 24px | Bold | 섹션 제목 |
| Body 1 | 16px | Regular | 본문 텍스트 |
| Body 2 | 14px | Regular | 보조 본문, 레이블 |
| Caption | 12px | Regular | 힌트, 타임스탬프 |
💡 사수의 팁 - 컬러와 타이포 조합 규칙
헤드라인에 굵고 큰 타이포를 썼다면 색은 절제하고, 반대로 강한 브랜드 컬러를 헤드라인에 쓴다면 서체는 단정하게.
둘 다 강하면 과도하게 튀어요.
실무에서 가장 안전한 조합
- Body text → 브랜드 컬러가 아닌 text/primary 뉴트럴 토큰 사용
- Heading → 색보다 size, weight로 우선 구분
- Link, CTA, 선택 상태 → 여기에만 브랜드 컬러 집중
- Caption, helper → 본문보다 약하되 읽히는 대비 유지 (저대비 회색 남발 금지!)
- 한 화면의 텍스트 컬러 단계 → Primary, Secondary, Disabled 3단계면 충분
줄 간격(Line-height)은 폰트 크기의 140~150%로 통일하면 가독성이 확보돼요.
Body 16px이면 Line-height 24px, 자간(Letter-spacing)은 폰트가 커질수록 약간 줄여 (-1%~-2%) 밀도를 높이면 깔끔해요.
Figma에서 Text Styles로 등록해 두면 매번 수동으로 맞출 필요가 없어요.
이번 호는 여기까지!
11호에서 나머지 3가지에 대해서 자세히 다뤄볼게요.
궁금하셔도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그럼, 이번 주도 다들 힘내보아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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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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