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난 사이 (위저드) 5호

8기의 전환점을 돌면서

2022.02.23 | 조회 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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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난 사이! 마법사이야기

하루 2챕터씩 책을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

투챕터 8기, 어느덧 절반! 

돌콩님과 함께 한 8기 전체 미팅의 기억
돌콩님과 함께 한 8기 전체 미팅의 기억

2022년과 함께 야심차게 시작한 우리의 투챕터 북클럽 8기, 벌써 절반인 45일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9기 사전신청 자격은 8기 90일의 기간 동안 20일 이상 인증한 멤버에게 드린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사전신청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리더스클럽이 존재하는 한' 계속 유지될 투챕터 다음 기수의 신청 티켓을 예약하는 개념이라 생각하시면 되겟습니다. 돌콩님 채널의 커뮤니티탭에 공개로 모집 글을 올리기 전, 기본 멤버 우선 신청권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8기 전환점, 체크포인트

1. 내가 지금까지 올린 글이 "인증" 글인지 보통 게시물인지. 

인증글의 경우 밴드에서 "인증글쓰기" 버튼을 누르고 글을 작성하면 아래와 같이 미션인증 태그를 달고 등록됩니다. 

뉴스레터 얼른 올리고 인증글쓰러 갈거예요. 현재까지 전출 이상무!
뉴스레터 얼른 올리고 인증글쓰러 갈거예요. 현재까지 전출 이상무!

2. 내가 지금까지 몇 개의 인증글을 작성했는지!

벤드에서 본인 프로필을 확인하시면 "작성글 보기" 메뉴가 있습니다. 클릭하시면 몇 번 인증을 했는지 숫자로 뙇!

3. 앞으로 남은 45일 동안 얼마나 인증을 할 수 있을지, 아주 아주 헐렁하계 계획을 짜봅시다!


8기 전체 줌미팅, 역대급! 레전드 꿀잼의 시간!

지난주말 돌콩님과 함게 하는 8기 전체 줌미팅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코너명만 읽어봐도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들!
하나하나 코너명만 읽어봐도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들!

'천상계 에너자이저'에서 '후기요정'이라는 새 별명을 얻게 된 Bomin 리더님의 8기 전체줌미팅 요약본, 코너별 슬라이드 자료들은 여기!


전체 줌미팅 하루 전에 있었던 8기 새 리더 Moon님과 함께하는 '절운동 소모임'에서 평소 절하는 자세를 점검할 수 있었다/매일매일 실천할 수 있는 꿀팁이 가득했다!는 간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기 후반기에 한 번 더! 를 소심하게 외쳐보는 초보불참러 나우히어스입니다. 간단한 후기는 여기서 확인!


8기 시작후, 새해 연휴 후 새로운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었던 #BetterMe 소모임
8기 시작후, 새해 연휴 후 새로운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었던 #BetterMe 소모임

Bomin 리더님이 주도한 책으로 만나는 새로운 나라는 부제의 #BetterMe소모임이 2월 5일에 열렸었죠.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느낀 점, 내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얘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긴 시간 나누었던 얘기들을 잘 정리해주신 후기 요정 Bomin 님의 요약정리본은 여기!


그림그리는 마법사 특집 인터뷰

요약을 그림으로 표현하시는 Nedel님과 일러스트를 그리시는 제이미님, 두 분을 서면으로 만나보았습니다. 두 분 다 인터뷰에 응하느라 떨려서 책이 안 읽어지신다고... 이제 후련하게 책 읽고 계시죠? ^^


요약그림 장인! Nedel

익숙하지 않으세요? 책보다 재미있는 Nedel님의 그림 요약 <br>*[The house on Mango street]의 전 챕터를 요약한그림 노트들
익숙하지 않으세요? 책보다 재미있는 Nedel님의 그림 요약 
*[The house on Mango street]의 전 챕터를 요약한그림 노트들

0.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Nedel입니다. 저는 지금 서울 마포에 살고 있고요.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일을 하기 전엔 오랫동안 무역회사에 근무했어요.

1. 투챕터 북클럽에 가입하게 계기와, 느껴지는 생활의 변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회사를 다닐 때보다 열심히 지낼 알았는데, 온전히 자율 의지에 따라 뭔가 하려니 늘어지는게 한순간이더라고요. (편집자 주: 알쥬 알쥬 그 마음... 작년 상반기의 저의 모습이었습니다아)

뭐라도 하자 꾸물꾸물 거리다가 하루는 책장을 뒤지는데, 10년 전 여행 중 만난 독일 친구가 자기는 다 읽었다며 읽어보라 준 책이 있었어요. 선물 받고도 그땐 실력도 안되고 엄두가 나서 제대로 읽어보진 못한 , 근데 책이 신기하게 읽혀지고 심지어 재미까지 있는 거에요. 그래서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지고 원서 읽기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다 드디어 돌콩님의 유투브 채널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왜 그제서야 알게 된 건지! 영상들을 정주행하다가 북클럽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덜컹 가입을 하게 되었어요. 작년에 제일 잘한 일 1로 뽑는 일입니다. (Me too!)

북클럽에 가입하고 나서 매일 저녁 무조건 책상에 앉아요. 책을 읽던, 그림을 그리던, 일을 하던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책상에 앉아있는 저를 보면 저도 신기해요. 그리고 작년 하반기부터는 아주 오랫동안 멈췄던 달리기도 다시 시작했어요. 저는 나이키 러닝앱 NRC를 사용 중인데, 북클럽에 따로 인증은 하지 않지만, 2021년에 300km 정도를 달렸더라구요. 책 읽자고 가입했더니 운동까지 하게 만들어주는 이 고맙고도 신기한 모임이라 니!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2. 북클럽에서 가장 먼저 읽은 , 기억이 나시나요?

처음이라 너무 긴장도 되고, 서점에 가서 한참을 뒤져보고 읽어보고 했는데 결정이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우리말로 읽어본 적이 있으면서 정말 좋아해서 다시 읽어도 좋을 책이 뭘까 생각했고, [Stoner] 선택하게 었습니다. 내용은 어찌 보면 짠하고 안타까운데 아름다운 글이란 생각이 드는 책이에요. 시간이 흐르고 실력이 나아지면 제대로 읽고 싶어요. 사실 내용을 아는 책이라 그렇지 원서로 읽을 쉽진 않았던 억이에요.

3. 북태기가 있나요? 북태기 극복에 도움이 되었던 일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책을 좋아하지만, 다독을 하는 편이 못되고 굉장히 느리게 읽는 편이에요. 대신 정리하거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메모를 많이 하고요. 원서읽기 모임하고 인증을하기 전에 정리를 해놓는데, 오늘보니 요약본이 A4 11 포인트 기준 100페이지를 막 넘겼어요. 그렇게 정리된 것을 읽어보면서 난 할 수 있다 마음을 다지곤 합니다.

그리고 또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그림 그리기인데요. 그림 그리기가 북태기에 도움이 된다니 무슨 말인가 싶으실 거에요. 원서 읽기 모임에 가입하고 자꾸 인증에 구멍이 나던 때 즈음, [The House On Mango Street] 을 읽고 있었는데, 아주 짧은 책인데도 처음에 진도가 잘 안 나가는 거에요. 평소 종종 낙서하던 그림을 인증과  함께 올리기 시작했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고 저도 책을 읽으며 어떻게 그림 요약을 할까 신났던 경험이에요. 어찌 보면 오늘 이 인터뷰에 대답을 하고 있는 순간을 만들어 준 계기가 된 사건이기도 하네요.(맞습니다 맞고요.)

4. 위저드는 인증외에도 일상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일들을 함께 공유하는데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저는 환경 문제와 간소한 , 채식 등에 관심이 많아요. 얼마 초등학교 3-4학년 정도 되는 친구들과 환경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채식에 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등장했어요. 제가 10 넘게 고기를 먹지 않았다고 얘기하자 아이들이 동시에 이구동성으로 질문을 하더라고요. “치킨도요?!” 라고~ 어른이나 이나 치킨은 참나 봐요. ㅎㅎ 참고로 저는 정말 치킨도 먹습니다.

5. 하루 언제, 어디서 책을 읽으세요?

보통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간단히 일들을 마치고 9~10 사이에 책상에 앉아요. 그래서 어려운 부분을 읽을 때면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져 종종 신데렐라 인증을 하게 되기도 해요. 북클럽 멤버로서 미라클 닝도 시도해보고 아침에 독서하는 것도 시도해 봤는데 아침엔 눈이 감겨요. 새벽엔 책을 읽다가도 잠이 들고, 명상하다도 다시 잠에 들고 말아요. ㅎㅎㅎ (올빼미형 나우히어스, 동지를 만나 반갑습니다.)

6. 마음 걸림돌 같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과 이유

지인 중에 2인 가구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대형매장에서 엄청난 구매 후 다 소비하지도 못하고 엄청난 쓰레기를 만드는 걸 자랑하듯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어요. 환경 관련 많은 좋은 책들이 있지만 전 소설 편식자라 소설 중에 골라보았어요. 그 분께, 정세랑 작가의 소설집 [목소리를 드릴게요]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그중에 수 록된 <리셋>이란 작품을 통해, 과잉 생산, 소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7. 생각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같은 일을 하던 친구가 분야는 다르지만, 저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시작했어요. 종종 둘이 때론 월급쟁이 일 때가 좋았다며 [미생]의 대사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를 얘기하곤 하는데, 그 친구에게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추천하고 싶어요. 자기가 바라는 일을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조건에서 마음 편히 사는 것 에 대해 용기를 주는 ‘무조건 내 편’ 같은 책이에요. 친구에게 추천한다는 핑계로 동시에 저에게 자꾸 상기시켜 주고 싶은 책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는' 따라 읽고 용기를 1펜스라도 얻어보겠습니다.)

8. 사놓고 읽지 못한 책?

예전에 권만 파는 서점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우리가 권의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얼마나 시간이 요할까? 서점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요새 책은 되도록 한두 권만 사서 천천히 읽고 다음 책을 구매하는 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래 사놓고 읽지 못한 책은 Jack Kerouac [On the road]에요. 글자 크기와 자간 너무 작고 좁아서 책장이 넘어가지 않더라고요. 얼마 전까지는 [Guns, Gems, and Steel] 목록에 있었는데 북클럽 덕에 완독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우리말 중에서 고른다면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매번 1권을 읽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어요. 워낙 유명한 책이라 사놓기는 했는데, ~언젠가 읽어질 때가 있겠죠? ([War and Peace]를 읽다가 포기한 저로서는 일단 총균쇠를 읽으신 네델님 리스펙!)

9. 그림으로 요약을 하는 것이 너무 인상적인데요, 조금만 나눠주세요!

사실 미술 전공자가 아니다보니 이런 그림들을 많은 사람들이 있는 모임에 올려도 되나 처음엔 엄청 망설였어 . 진짜 잘 그리는 고수분들이 많으실텐데 하며 괜히 소심해지면서요.(절레절레... 그런거 없어요오... 칭찬을 나누는 따수운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요약이라고 할 것도 없고그때그때 인상적인 장면이나 그냥 단순히 소재 자체를 그릴 경우도 있고요. 상관없이 작가의 얼굴을 찾아 그릴 때도 있어. 클럽 멤버님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Stoner]
중 스토너가 유일하게 행복했던 모습이 묘사된 Katherine과 함께 책을 읽던 장면
*[Stoner] 중 스토너가 유일하게 행복했던 모습이 묘사된 Katherine과 함께 책을 읽던 장면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을 읽을때 그렸던 하루키의 모습들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을 읽을때 그렸던 하루키의 모습들

10. 위저드 멤버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제가 요새 [Walden] 읽고 있어요. 책을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을 있게 힘의 절반은 KellyJ 덕인데요. 매번 너무 멋진 요약과 후기로 힐링 타임을 남겨주시는 KellyJ, 월든 호숫가 어딘가에서 산책하고 계신 모습을 그려 드리고 싶네요. (KellyJ님, 듣고 계십니까아!!! 네덜란드까지 들리게 제가 외쳐볼께요!!)

11. 다른 마법사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지난 2 3 인증을 시작해 북클럽 멤버가 1년이 되어가요. 저는 사실 부지런히 인증하는 모범 클럽 멤버는아닌데이 클럽이 너무 좋아서 찰싹 붙어있어요.(밀착멤버환영!) 너무 멋진 위저드님 사이에 저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종종 내가 여기 있어도 되나 생각할 때도 있지만, 자기만의 속도로 꾸준히 해나간다면 그것도 괜찮은 같아요. 인생은 속도보다는 방향이잖아요! ᄒᄒ 우리 오래 만나요(제바아아알)


수자 어무니, Jaime님!

0. 간단한 자기소개

위저드님들 안녕하세요, 저는 엘레이에 살고 있는 제이미라고 합니다. 이제 3월에 되면 이 곳으로 이사온지 벌써 1년인데요. 그 전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살았습니다. 시간도 진화하는지 매해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미국 이민온지는 6년차이고요, 그 전에 한국에서는 로펌에서 일하고 이민와서는 AI 스타트업에서 일했습니다. 이사오면서 그만두었는데 제가 일하면서 행복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현재는 다른 꿍꿍이를 해보려고 작당 중에 있어요. (기대만발!!!)

1. 투챕터 북클럽 가입 계기와 느껴지는 생활의 변화?

이전에 살았던 샌프란시스코는 제게 의미가 좀 있는 곳이었어요. 아버지의 직업 상 그 연유로 어릴 때 학교를 몇 년 다녔고, 나이들어서는 유학도 한 곳이어서요. 그런데 결혼을 함과 동시에 이민을 오니 제 마음 속에 제 2의 고향이라고 줄곧 생각하던 곳이 낯설고 차갑고 싫어졌습니다. 고국병이 심해지고 친구가 그리워지고, 요리에자도 모르던 사람이 친정도 친구도 없는 타지에서 신혼을 시작하다보니 정체성도 흔들리고, 우울감이 스물스물 올라오다가 좀 깊게 들어앉았죠.

몇 년을 짜그러져 훌쩍대며 지내면서 나는 왜 이럴까, 왜 이모양일까에 대한 큰 궁금증이 들기 시작했고 관련 서적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책이란 것을 거의 처음 ‘자발적’으로 잡은 순간입니다. (참 늦기도 늦죠? 그래도 늦게라도 책이 벗이 되어주었어요.) 심리서적을 시작해 자기계발서를 보기 시작했고, 그렇게 외로운 타지생활과 우울감과 싸우는 와중 돌돌콩님 유투브를 알게 되었어요. 같은 샌프란시스코라고 하시니 반갑고, 같은 하늘 아래 어딘가에서 열심으로 사시는 돌콩님 덕분에 힘을 내었던 것 같아요.

북클럽은 1기부터 눈여겨 보았지만,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고, 7기가 되서야 모아니면 도! 외치며 지원했어요. 수락 이메일에 끼얏호를 외치며 처음에는 열심으로 이어나갔지만 이사를 하게 되면서 또 연초에 코로나 양성이 나오면서 8기는 페이스만 유지하자! 포기만 하지말자! 컨셉으로 임하고 있어요. (물개박수 짝짝짝!!!)

생활의 변화로는 책 한장이라도 안읽고 넘어가는 하루는 찌뿌둥하게 된 점입니다. 푸하 제가 찌뿌둥이라 적고 있네요…불과 반년전까지는 책 읽는 제 자신이 매우 어색했었는데 말입니다. 이 습관을 평생 갖고 가고 싶다, 평생 갖고 갈 수 있겠다 싶게 마음이 바뀐게 가장 큰 변화 같습니다.

2. 북클럽에서 가장 먼저 읽은 책, 기억나시나요?

Clarissa Pinkola Estes 박사의 Women Who Run With the Wolves (WWRWW)입니다. 어떻게 제 손에 들어왔는지 기억이 안나요. 원래 책을 자주 구입하는 편이 아니었기에 - 지금은 북클럽을 통해 사고싶은 책 목록이 생겼지만요 - 저한테까지 오는 책은 질긴 인연끝에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음 책 선택은..개낭패였습니다 (-0- 뿌엥). 투챕터 챌린지를 감당해내기엔 초짜에겐 너무 버거웠어요. 개미만한 글씨에, PhD 소유자의 전문성에 (원형 심리학이 뭐죠-.,-), 챕터마다 신화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엄청난 상상력을 동원시켜요. 그러나 정말 북클럽이 아니었으면 중도포기를 했을 것이고, 저는 책이 선물한 자유함을 몰랐을 거예요.

인트로만 보고도 아차 잘못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지만 여성들의 마음 속, 영혼 속을 판타지영화를 보는 것처럼 매료되어 분석을 읽어갔고 이 깨알글씨의 어려운 책을 완독하고 나니 다른 책도 읽어볼 용기가 생기고 자신감도 좀 붙었어요 (드루와 드루와 ㅎㅎ).

3. 북태기가 온 적 있나요? 북태기 극복에 도움이 되었던 일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북태기를 느끼기엔 전 아직 초초초 입문자라서;; 또 중간에 개인적인 일로 7기에 중도하차하게 되었어요. 더불어 연초에 코로나 양성이 나와서 쉬느라 본의아니게 책과 잠시 이별해있는 시간이 있었어요. 몸도 나아지고 일도 해결되고 나니 전 오히려 책 읽을 수 있는 공간과 건강에 감사함이 들고 있어요.

아 너무 바람직한 답안이죠? ㅎㅎ 개인적인 일은 바로 이사였는데요, 현재 거주하는 집을 찾기까지 식탁이 책상이자 화장대고, 부엌과 거실의 경계선은 존재않는 아담한 렌탈아파트에서 지냈답니다. 코로나 양성의 후유증은 또 겪어보지 못했던 것이라 좀 많이 앓았구요.

책을 진득하게 볼 수 있는 내 공간과 건강,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저를 돌아볼 수 있네요. 그리고 잠시 휴업, 가출(?) 후에도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북클럽, 아무 말 없이 환영해주시는 북클럽은 마치 친정같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친정은 친정인데, 잔소리free친정이라고 합시다 여러부운!)

4. 위저드는 책 인증외에도 일상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일들을 함께 공유하는데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소확행 공유는 참 힐링입니다. 타지에 있는 저로선 그리운 고향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캘리에 있으니 보지 못하는 눈구경을 북클럽에서 할 수 있고, 코로나로 여행을 못가는 대신 유럽 랜선 투어를 집에서도 할 수 있고, 잼뱅이 손을 갖고 있는 제가 정성스레 가꾸시는 꽃이나 손수 제작 북마커를 볼 수 있고요. 제 깜냥을 알기에 도전못하는 것들을 해내시는 위저드님들을 뵈면 대리만족도 느낍니다! (최근 도전하시는 스페인어권에 한국어 뿌리기, '스한뿌 프로젝트 유튜브', 격하게 응원합니다 롸빈님!)

북클럽에서 얻을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던 것은 이러한 소소한 일상의 공유인데요. 당연히 각자의 다른 속도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가는 삶이지만 그 걸음걸음 가운데 제가 아플 때 같이 아프시다던가, 제가 힘에 부칠 때 같이 또 힘에 부치시는 일을 겪으시던가 또는 이를 이겨내시려고 일상을 조정하시고 마음을 달리하시는 모습은 랜선상이지만 공감/귀감으로 인한 힐링이 큽니다.

이렇게 적으면서 기억나는 에피는 꽤 많지만 갑자기 개조카에 이끌려 산책을 강행군으로 하셨던 임라떼님이 생각납니다. 사실 동생네가 여행가서 제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는 현재, 개조카를 저희 집에서 봐주고 있거든요. Aussie Doodle인데 달려오면 소가 달려오는 것처럼 큰 강쥐입니다ㅎㅎ 산책할 때 힘에 부쳐 저는 나뭇가지처럼 휘청대요. 이런 소소한 일상을 나눌 수 있는 건 친구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북클럽에서 할 수 있으니 감사한 마음입니다.

5. 하루 중 언제, 어디서 책을 읽으세요?

7기 처음엔 뭐 그냥 뒤죽박죽이었습니다. 다만 투챕터를 읽으려면 전투적으로 읽었어야 했어요. 하루종일 아침, 점심, 저녁 쪼개 읽고, 일보러 나가는 날에도 손에 쥐고 나가고요. 흠 그랬군요. 지금 책장에서 꺼내 보는데 그래서 현재 책 표지가 건강치 않은 거군요. 너덜해지고 접혀있고 커피도 묻고요ㅎㅎ 하루에 투챕터 읽기가 힘들어서 전날 꼭 더 읽고 잤어야 인증날의 부담을 줄이고 겨우 인증을 했었어요. 군대에서 첫 한달인가 신병훈련을 하는 것처럼 빡신 시작이었습니다.

기합이 잘 들어가선가 8기 들어와서는 좀 더 효율적으로 읽고 싶어졌고, 이제 제가 집중이 잘 되는지 조금 분발하고 싶어졌어요. 책도 인증책 외에 조금씩 쪼개 읽는 책도 생기구요. 이젠 일어나서 모닝페이지까지는 아니지만 두 쪽짜리 끄적끄적 거침기록을 하고 (어느 팟케스터는 vomiting이라고 표현하던데 비슷해요. 그냥 감정을 거침없이 토해냅니다ㅎㅎ) 그 후엔 inspiring book 한 쪽 읽어요. 다른 일 하다가 늦오후에 해가 늬엿 가라앉을 때, 그 때가  집중이 잘 되서 책상에 앉아 읽고 있습니다. 백색소음 속에 집중이 잘 되는지라 낮에 여유가 되면 카페에서 읽기도 좋아합니다.

6. 마음 속 걸림돌 같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과 그 이유 

이 질문을 받기 전부터 제게는 그런 사람이 한명 있는데요. 고등학교 동창입니다. 지금 연락하는 고등학교 동창 4명 모두 예민하고 감수성 폭발하는 시기를 같이 겪고 서로 토닥거렸던 동창 중 한 명입니다. 다 자기가 제일로 힘들고 그런 시기 겪잖아요. 너무 이해하죠. 저도 제 고민이 세상 제일 무겁고 노답이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죠. 그래서 더 넓은 세계, 더 다양한 삶 이야기가 궁금해졌었어요. 어느 순간 책을 읽으면서 내 고민, 내 우울, 자기연민 그런 것들에 큰 비중을 두는 제 모습이 이기적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우울하고 고민일 때는 제게 다가오는 친구의 고민이 들리지 않더라고요. 친구도 힘들게 고민을 안고 제게 왔는데 제가 무게를 따지며 판단질(?)을 하고 있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자세를 바꾸고 모든 고민은 같은 양이고 누가 제게 이야기 보따리를 가지고 다가온다면 올곶이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 친구는 고등학교 때부터 줄곧 자기 삶이 제일 힘들다고 합니다. 지금은 고등학교 동창 4명이 함께하는 단톡에도 혼자 고군분투하는 건지 답이 없는데요. 걱정이 되지만 오래 전부터 자기 고민만 고민이라고 생각하는 이 친구에게 <기억의 공격>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성서적 내적치유 책이긴 하지만 그 속에 저의 고민은 명함도 내지 못할 만큼 엄청난 시련을 겪은 분들의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저도 그 책을 읽고 투덜거리던 입이 닫아지고 겸손해지고 용기가 났었어요. 이분들이 이겨낸다면 난 나아질 수 있다 하고요.  친구도 이겨내고 저희들 품으로 와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7. 생각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에게 추천하고픈 책

항상 보고싶고 생각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은 제 조카, 수하입니다. 지금 만9살이예요. 활달하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음 ..좀 마음이 약한 편이지만 동시에 인정도 많고요. 사랑이 많은 아이예요. 그리고 만드는 것으로 표현하는 걸 좋아해요. 한계없이(limitless) 그 상상력을 더 풍부하게 해주고 싶어요.

수하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입니다. 수하에게 시공간의 limitless, 사랑을 바라보는 다양한 앵글, space, time, love, longing 등등 수하는 제가 느낀 이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에 공감할 것 같아요. 같이 울 것 같아요. 아름다운 이 sci-fi 소설을 좋아할 것 같아요.

8. 사놓고 읽지 못한 책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은데 북클럽 참여하고 참 좋은 것이 바로 책 추천을 받을 수 있는 점입니다. 위저드님이 사랑에 빠지시면 그 감동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책을 사고 싶어집니다. <How to win & influence friends> 경우 책 제목만 보면 손이 안갈 것 같은데 인증해주시는 내용을 보고는 데리고 왔고요, <Think like a monk><Where the forest meets the stars>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9. 일상툰, 마음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계신데, 본인이 뽑은 best 그림 3개만!

제 툰 중 베스트3? 오글거립니다. 제 피드를 보고 있노라면 어떤 용기로 올렸나 싶은 것들 투성인데요. 그림 자체는 정말 객관적으로 미흡하죠. 그러나 제가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든 계기는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가 아니였어요. 뭐 교육 받은 적은 당연히 없고 미술과는 먼 삶을 살았어요. 그림을 잘 그려보고 싶은게 목적이었다면 아마 온강 몇 개는 듣고 제 그림체 같은 것에 대한 열망도 있었을 것 같고, 그 후에 인스타든 뭐든 했을 것 같아요. 그게 예의지~하며요.

이런 제가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는요 음.. (죄송해요, 툰을 물어오셨는데 갑자기 센치해지면서 TMI이네욥. 저 살짝 진지하게 들어가요-.-) 살아보고 싶어서 였어요. 살아있는 느낌이 뭐지?하며 어떻게 하면 살아있는 걸 느낄까? 저 같은 사람 또 있나요~~~?하고 세상에 물어보고 싶었어요. 사실 이런 helpless하던 느낌을 그림에 실을 만한 실력이 안되서 못하고 있지만 제 시작은 그리하였습니다.

어렵게 땄지만 자격증이란 것도 있고 간판도 (간판만?) 좋았던 직장에서도 일해보았지만 전 행복한 적이 없었어요. 다른 옷을 입고 사는 것 같았어요. 매우 불행한 나날들의 계속이었고 뭔지 모르겠는 그 뭔갈 계속 갈구하게 되었어요. 제가 로스쿨을 결심하게 된 것도 사실 제인구달 박사님을 이대 conference에서 뵌 것이 계기였습니다. Animal lawyer가 되고 싶었어요. 참 이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그림으로 풀고 싶은 스토리인데 아직 용기나 실력이 준비가 안되어서 아직 미정 테마입니다.

결론은 베스트3까진 없고요, 최근에 나우히어스님 뉴스레터(편집자 주: 글쓰기 싸부님의 뉴스레터에 [일상의 마음챙김]이라는 코너로 연재를 하게되엇습니다. 제이미님의 '수자'가 자주 등장할 예정입니다.)에 삽입된 그림이 제게는 제 identity, 제가 그림이란 것을 해보고 싶었던 이유가 담긴 그림입니다.

몸은 나이가 들고 성장하고 있는데 거울 속의 저의 내면아이는 아직도 똑같은 일로 상처받고 방황하는 것 같아서 표현해본 그림입니다.
몸은 나이가 들고 성장하고 있는데 거울 속의 저의 내면아이는 아직도 똑같은 일로 상처받고 방황하는 것 같아서 표현해본 그림입니다.

체력도 마음도, 삶에 방향성도 매우 흔들리고 있었어요. 그림을 하고 싶었지만 속얘기도 하고 싶어서 그런지 어떻게 툰이 되고 있긴 한데요. 마음의 얘기를 글로 하는게 서툴어서 그런지 사실 인스타가 힘든 면이 있어요. 언젠가 그리고 계속 추구하여 그림 한장으로도 표현하고 싶어요. 제 자신을 찾는 공간으로서 그림으로 글로 잘 임하고 싶습니다.

햇님도 올라가도 되는지 제 눈치를 보고 있어요. <br>전 침대에서 꿈쩍을 안하던 매우 비생산적인 삶을 살던 때입니다
햇님도 올라가도 되는지 제 눈치를 보고 있어요.
전 침대에서 꿈쩍을 안하던 매우 비생산적인 삶을 살던 때입니다

초창기 그림이지만 제가 드린이라서 고작 5달전 그림입니다. 북클럽 조인 전이구요. 

루틴이는 참 바쁘네요. 멱살 잡히고, 하루가 멀다하고 집도 나가고...
루틴이는 참 바쁘네요. 멱살 잡히고, 하루가 멀다하고 집도 나가고...

가장 최근 그림일기 중 하나는 루틴이라는 녀석의 멱살도 잡아봤다, 금새 또 돌아와달라고 싹싹 빌어도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10. 위저드 멤버 중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마음으로야 모두 표현해보고 싶죠. 조금 툰처럼 그리게 되면 어떤 모습이실까 혼자 생각한 적도 있어요. 7기 첫 줌미팅때 스크린샷도 찍었었어요. 나중에 한분 한분 더 잘 알게되면 특징살려 그려보려나 하는 거창한(이라고 적었지만 겁없는) 꿈으로요. ... 아직은 실력도 안되고 특징도 더 잘 알아야하고 그걸 캐치하고 그려내는 능력은 5개월차 드린이(삐약!)에겐 아직 너무 큰 도전입니닷.

언제 실력이 되는 날에는 책을 두고 만나 담소를 나누며 즐기는 장면으로 지부별로 그려보면 잼있을 것 같아요. 저말고도 그리고 저보다 더 그림에 진심인 분들이 계신걸로 알고 있어요. 같이 콜라보하면 재미있는 에피소드 나오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그림그리는 마법사들, 고만 숨고 이제 나와요오 소뤼질러어!!!)

11. 다른 마법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살면서 누구나 멘토가 적어도 한두명은 있잖아요. 자기보다 더 인생선배이신 분들이 있을 수 있고, 비슷한 나이지만 영감과 자극을 주는 친구가 있을 수 있고요. 제게도 분명 살면서 적지않은 분들이 격려도 해주고, 이끌어주고, 따끔한 충고도 해주고 그랬을 텐데 시간이 가면서 연락이 소원해지기도 했어요. 만약 한국분이 아니라면 또 타국에 있다면 특별히 신경쓰지 않으면 더 쉽게 그렇게 되었구요.

요즘엔 카톡도 있고 페이스타임/비디오톡 이런 것까지 있으니 시공간 제약없이 인사도 드리고, 좋은 글귀도 전달받아 보고, 랜선이지만 여전히 귀감이 되시는 분들이랑 소통할 수 있으니 좋아요. 참 감사하죠.

근데 보통 같은 분야에서 공부했거나 종사했던 분들과 멘토-멘티가 되는 점은 있는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이거나 그런 것은 전혀 아닙니다. 그러나 개개인은 그 동종업계 공통분야 이상의 것으로 채워지잖아요. 그런 점에서 북클럽은 다양한 꿈을 가지고 다양한 배경에서 오신 분들이이라는 공통된 medium을 가지고 뜻을 펼치는 공간이라서 너무 좋아요.

그냥 제가 하고싶은 말씀은 위저드님들의 하루하루 일상 공유에서, 꾸준히 보여주시는 그 소소한 나날들이 모여 (음 뭔가 형용하기가 힘든데요) 의식하지 못하게 저를 뭔가 깊게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전 불과 몇달 사이에 수십명의 멘토를 만난 것 같습니다. >_< 부끄럽네요. 얼굴이 뜨거워지는데 이것이 마지막 질문이라 얼마나 다행인지요. 전 이제 물러가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3


남은 8기동안 뭘 읽을지 막막하다! 하시는 분들은 8기 전체 소모임 요약을 참고해주세요. 어떤 취향이든 한 권은 나옵니다 반드시!!!

8기 전체 소모임에서 제가 나누었던 책 고르는 방법입니다.
8기 전체 소모임에서 제가 나누었던 책 고르는 방법입니다.

8기 마치기 전 다른 소모임을  한 번 더 기획하고 있습니다. 사부작사부작 열심히 준비해 볼게요! 남은 기간, 9기 사전신청 티켓도 따고! 8기 시작하며 마음속에 품었던 열쩌엉!도 다시 한 번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뉴스레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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