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난 사이 (위저드) 6호

9기를 기다리며, n개국어 구사자 특집

2022.04.08 | 조회 5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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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난 사이! 마법사이야기

하루 2챕터씩 책을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

9기에도 함께 해보아요!

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20일 인증이 코앞에 있으신 분들, 아자아자!!!
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20일 인증이 코앞에 있으신 분들, 아자아자!!!

2022년과 함께 야심찬 계획을 마음에 품고 시작한 8기, 어느덧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4월 9일이 8기의 마지막 날이죠? 석 달 동안 유혹과 바쁨, 나태함과 싸워이기며 무거운 책장을 넘기고, 인증 버튼을 누르고 글이 모두 날라가는 어려움을 넘어서 여기까지 온 우리들에게 셀프쓰담 한번씩 해줍시다. 사전인증 20일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지만, 멘탈붙잡고 완주를 위해 달려온 많은 마법사님들, 옆에서 박수치며 러닝메이트가 되어준 마법사님들 모두모두 수고해쒀요!!

9기 사전신청과 리더스클럽에 대한 본사 공지는 여기!

사전신청링크는 한국 시간으로 4월 8일 자정이 되면 서식이 자동으로 닫히니 열심히 인증해서 얻은 사전 신청 티켓을 헛되이 하지 않으셨으면해요!  당부의 말 한마디를 보태자면 밴드 선택은 신중하게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사전신청이 모두 모이면 1000 건에 육박하는데요, 신청 이후 변경요청을 모두 반영해드리기가 어렵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투 챕터 북클럽의 존속은, 리더스/서포터즈의 존재에 달려있는것, 다들 알고 계시죠? 9기에 위저드와 함께 성장하고픈 리더/서포터즈 님들, 주저하지 말고, 리더/서포터 지원신청 궈궈궈!


8기 책수다 후기

책 추천이 난무했던 8기 소모임의 아련한 기억
책 추천이 난무했던 8기 소모임의 아련한 기억

책을 읽겠다는 마음과, 실제로 읽으며 느끼는 괴로움 사이에서 늘 갈등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읽고싶지만 아직은 준비가 안 된 책들을 읽어주세요! 하고 권하는 즐거운 책수다 소모임이었습니다. 후기요정 Bomin님의 소모임 후기는 여기서 확인하세요!


위저드 연중기획 #우편도서관

7기부터 생각만하다가 8기에 살포시 시작해 본 #우편도서관 프로젝트!

다 읽고 책장에 굳이 소장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느껴지는 책들, 혹은, 해외에 있어 한글책이 너무나 귀한 지역에 사는 마법사들끼리 우편으로 책을 보내는 #우편도서관 을 열어보았는데요. 읽었던 책의 감동을 나눌 수 있다는 점과 새 책을 들여올 책장 내 공간 확보, 책을 나누며 정이 오가는 따수움까지, 우편도서관의 장점을 알려드립니다. 본인 인증글에 나누고싶은 책의 제목/사진을 #우편도서관 해시태그와 함께 올려주시면, 책을 받아보고 싶은 마법사님들이 댓글을 달아 책을 나누는 방식으로 활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영어책만 원서가 아니죠! 영어 외의 원서를 읽는 n개국어 구사자 특집

언어와 애증관계, 링귀스트 Sausage 님 (일본어)

0. 간단한 자기소개 

반갑습니다, 영국에서 링귀스트로 일하고 있는 Sausage라고 합니다. 언어 관련 일을 하면서 언어와 애증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무엇보다도 말과 글로 생각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곁다리로 저의 흥미로운 정보를 하나 드리자면, 저는 정처 없는 수다를 좋아하는 나머지 일본에서 라디오 디제이를 1년간 했었답니다! (편집자 주: 후아 후아... 정신이 혼미해지려고 합니다. 라디오 디제이 마법사라뉘요... 재능 낭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아)

1. 투챕터 북클럽에 가입하게 계기와, 느껴지는 생활의 변화?

코로나로 조금 길고 강렬한 입원 생활을 한 뒤, 눈에 띄게 두뇌활동이 둔해졌어요. 그 때는 단순한 대화도 힘들고 자괴감이 상당했지요. 몇 달간 일도 못했고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눈물도 자주 훔쳤답니다. 그래도 자극을 많이 해주면 좋을 거 같아서 기분 전환으로 틀었던 돌돌콩 님의 동영상에 제 머리가 반응을 했습니다, 뿅! 다시 읽고 싶다는 충동에 강하게 휩싸였죠. 그 뒤에 어느 정도 회복한 후 타이밍 좋게 열린 북클럽 모집 덕분에 취미가 없던 저에게 독서라는 취미도 생겼고, 입원 전보다 더 머리가 잘 돌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하하하. 최고의 재활치료, 투챕터 북클럽은 별이 다섯 개! (북클럽 가입 신청 누른 쏘세지님 손가락아... 고마워!!!)

2. 북클럽에서 가장 먼저 읽은 , 기억이 나시나요?

, ‘호빗이었어요. 수년 생일 선물로 남편에게 받아 놓고 묵혀뒀다가 북클럽 덕에 처음으로 정독을 했는데, 예스러운 단어가 많아서 헤매다가도 주인공인 빌보에게 감정 이입을 해서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몰라요. 책을 읽고 나니까 영어 원서에도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읽고 나서 소소하게 축하파티도 했어요. (첫 완독의 기쁨은 정말 축하파뤼가 절실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3. 북태기가 있나요? 북태기 극복에 도움이 되었던 일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아무리 읽어도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던 은 의외로 자주 있었어요. 저의 레벨보다 어렵거나 배경지식이 없는 책들은 자주 막히더라고요. 저는 북태기가 오면 바로 다른 책(주로 문학)으로 바꿔줬어요. 그 다음에 머리가 좀 유연해졌다, 새 지식이 들어갈 틈이 생겼다 싶으면 읽던 책으로 돌아가곤 해요. 책이 한 줄도 읽기 싫을 때는 휴대폰도 끄고 공원으로 산책을 갑니다. 뇌가 글자는 죄다 토해내는 기분 (하아아아... I know whatcha saying....)이라서요. 자연에서 힐링하고 오면 산뜻하게 한 장이라도 더 읽을 수 있는 것 같아요.

4. 위저드는 인증외에도 일상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일들을 함께 공유하는데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저는 많은 분들이 나눠주시는 일상의 조각들이나 자기 발산의 면모들이 정말 좋아요. 낭독이나 직접 만든 작품들, 바쁜 위저드 님들의 분신술 증거자료들, 러닝을 하시는 분들, 미술관, 마켓, 필사한 노트들, 아이들 사진들, 이른 아침, 늦은 밤의 풍경들, 멋진 외국어 영상, 공부하고 찾은 자료로 길게 쓴 감상문, 여러 나라의 풍경, 그리운 한국의 모습… 책을 읽는 습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공유해주시는 일상 덕에 적적한 타국 생활이 여러 색으로 물드는 기분이 들어요. 그리고 핑계 대지 말고 나태해지지 말아야지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도 되고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공유한 일상의 단편도 누군가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었기를 바래봅니다. (저는 쏘시지&감자 커플의 알콩 달콩 신혼 얘기, 책과 멘탈 fight하는 고군분투기가 와닿았답니다. 나만 괴로궁게 아니었자냐! 힘내자규 읏쨔!! 하는 느낌이었달까요?)

5. 하루 언제, 어디서 책을 읽으세요?

일이 많이 없는 날에는 일어나서 샤워를 뒤에 따뜻한 차와 함께 독서를 합니다. 거실 소파에서 밖을 가끔 힐끔 내다보면서 하는 독서가 가장 행복했어요. (그야말로 독서가 힐링이 되는 순간이군요!) 오전에 읽고 인증하면 한국 시간으로 시간이라 성취감도 있었어요. 일이 많은 날에는 정말 틈틈이 읽어야 해서 장소가 따로 없는 같아요. 그리고 이번 말에 마감에 쫓기는 저는 책을 전혀 읽지 못하고 있습니다. (쏘세지님의 독서힐링타임이여, 오겡끼데스까아아아)

6. 마음 걸림돌 같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과 이유 

읽고 나서 많은 생각에 잠겼던 을 추천하고 싶어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주인공의 ‘기억’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가 비틀어지고 뒤틀리는 부분부터 감정의 폭포가 쏟아지는 느낌이었거든요. 동명의 영화도 좋았지만 책이 주는 묵직함이 좋았어요.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게 멀어지게 된 오랜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읽는다면 자기 입장에서만 보던, 혹은, 진실이라 기억하던 많은 일들이 사실은 전혀 다른 이야기고,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걸 저처럼 느끼지 않을까 해요.

7. 생각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노인과 바다> 추천하겠습니다. 명작을 30대가 후에 처음 읽고 동안 벽을 보고 있었던 기억이 나요. 고군분투하는 노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모습이 겹치기도 했고요. 당시에는 읽고 나서 뭔가 숭고한 기분이 들었거든요. 제가 애청하는 팟캐스트에서도 최근에 책을 언급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ってれよ、骨だけは(뼈만큼은 가지고 돌아가라) 말을 해줬어요. 지금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소중한 사람들이 가끔은 무슨 낙으로, 이유로 이렇게 살아야 하냐며 지쳐있을 , 포기하지 말고 뼈만이라도 남겨가라고,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뼈대가 되는 교훈이 있을 것이라고 응원하며 건네고 싶네요. (노인과 바다를 작년에 천천히 다시 읽어봤어요. 헤밍웨이의 경험이 녹아든 다른 에세이 책을 동네 도서관 북 세일때 사놓았는데, 이 답변을 보니 책이 저를 부르는 느낌이네요. 조또마떼구다사이이이이)

8. 일어를 배우게 동기나 학습 방법은

저와 비슷한 나이인 여자분들 중에는 1998년에 일본 문화가 개방되기 시작하면서 들어온 많은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 등의 영향으로 일본어를 시작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도 어쩌다 보니 초등학생 때 일본 음악을 듣기 시작했는데, 그 때부터 독학을 시작하게 됐어요. 영어 공부는 안 하냐며 애타하시던 어머니 모습이 선하네요. 그리고 언어는 특히 애정 기반이 된다면 학습 능률이 오르잖아요? 연애를 하거나 덕질을 하는 최고죠! 저도 노래 가사를 빼곡히 적은 노트를 무릎께까지 쌓일 정도로 쓰면서 공부도 하고, 하루 종일 일본어 테이프를 틀어놓거나 혼자서 거울보고 좋아하는 가수의 측근이 척하고 인터뷰도 하고 별 짓을 다 했던 것 같아요. 애정이 바탕이 되니 아무리 해도 힘들지가 않죠. 그러니 좋아하시는 걸 배우려는 언어로 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답니다.

9. 일어로 읽은 중에서 해당 언어를 배우려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과 일어 실력이 만랩이 된다면 일어로 읽고 싶은 책은?

<日本人らない日本語シリーズ(일본인이 모르는 일본어 시리즈)> 추천합니다. 어떤 언어든 미묘한 뉘앙스를 배우려면 현지인 친구를 두거나 현지 생활을 하는 최고지만, 모두가 그럴 없잖아요? 책은 우선 모든 일본 상용한자에 요미가나(읽는 방법) 달려있고, 뉘앙스를 아주 친절하고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어서 드라마로도 제작이 됐어요. 만화형식이라고 얕보시면 됩니다. 시리즈를 읽고 나시면 일본어 레벨이 엄청 올라가 있을 거에요.

일어 실력이 만렙이 된다면 대학에서 공부하던 시절 읽던 고전의 해설집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어요. 그 때는 시험 공부용으로 읽어서 작품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중고일본어(고전이 쓰여진 시기의 일본어)는 현대 일본어와는 또 전혀 다른 매력이 있는데, 접할 기회가 현저히 적어서 이제는 가물가물하네요.

10. 일어로 투챕터 북클럽, 위저드를 홍보한다면

11.  다른 마법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우선 장황하게 써내려 간 인터뷰를 다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북클럽 활동을 시작하고 나서 자존감도 많이 올라가고, 직접 뵌 적도 없는 많은 마법사분들께 정을 붙이게 된 자신을 발견했어요. 함께 읽는 , 나누는 생각, 오가는 마음 덕에 매일 소소한 감사함을 누릴 수 있게 되었기에 오랫동안 여러분의 동료가 되고자 합니다. 이 지구 안 어디에 계시든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투챕터에서 우리 오래 오래 자주 만나요. (투챕터에서 언젠가!! 디제이 쏘시지 님의 재능을 '낭비' 할 그 날을 기다리며...)


World Boo-reh-ok-jahm 을 꿈꾸는 위저드 셀럽 Robyn!

0.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Robyn 입니다. “World Boo-reh-ok-jahm Project”라는 거창한 이름 하에 현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거주하며 영세 유튜버로 활동 중이고요, Wizard 유럽 지부의 재간둥이를 맡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럽지부 신규 지사 설립을 경축!!!)

1. 투챕터 북클럽에 가입하게 된 계기와, 느껴지는 생활의 변화?

돌돌콩 채널의 샤이 구독자 중 한 명으로서 혼자 미라클 모닝을 실천해오던 지난 날, 2021년 새해다짐인 ‘독서량늘리기'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투챕터 북클럽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분명히 아주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혼자 인증하고 책만 읽으려 했는데… 현재는 서포터즈를 자청하여 그 누구보다 투챕터를 통해 만난 인연들에 진심인 사람이 되었네요. (누군가의 결심이 깨진 것을 이렇게 격하게 환영해 본 적이 있던가...) 멤버 여러분들께 항상 많이 배우고 있어 덕분에 즐거운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2.  북클럽에서 가장 먼저 읽은 책, 기억이 나시나요?

Jojo Moyes <Me Before You> 였습니다. 친구들에게서 동명의 영화 추천받은 적이 있어 '책으로 먼저 봐야겠다' 하고 읽었는데 덕분에 로맨스 소설은 크게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뭐든지 경험해봐야 취향을 안다고, 읽어보니 알겠네! 하면서 자신을 알아간 걸음이었답니다. (맞아요. 장르도 장르지만 작가의 사상이나 어조, 톤이 content만큼 중요할 수 있구나 하는걸 깨닫게 해주는 작가들이 있더라고요. 누군지는... 궁금하면 오백원!)

3.  북태기가 온 적 있나요? 북태기 극복에 도움이 되었던 일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실제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독서가 숙제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었던 같습니다. 읽다가 마음에 안들면 내려놓고 다른 책을 꺼내들어도 괜찮은데.. 성격상 그게 안되는 편이라 미련하게 꾸역꾸역 읽으며 더욱 스트레스를 키웠던 기억이 나네요.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나를 위해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요. 하지만 그럴 다른 멤버 분들의 인증글을 둘러보고 댓글을 달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자신에게도 해줘야 생각으로 마음을 고쳐먹을 있었던 같습니다. 결국 위저드를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있겠네요! (스스로에게 너그럽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더라구요. 따수운 커뮤니티, 위저드 만세!!)

4.  위저드는 인증외에도 일상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일들을 함께 공유하는데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저는 북클럽 멤버 분들을 실제로 만났던 순간을 꼽겠습니다. 화면으로만 뵙던 멤버 분들을 실제로 만나니 가움이 얼마나 크게 다가오던지요. 위저드의 든든한 리더이신 보민 님과 처음 만났던 순간, 보민 님이 제게 , 오랜만이에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처음 초간은 이상한 점을 못느끼다가 같이 터졌어요. ㅎㅎ 그 날이 실제로 처음 만난 날인데도 워낙 Zoom과 밴드로 만나오던 사이라 그랬을까요, 어색함이라는 감정은 전혀 없고 정말 오랜만에 만난 사이처럼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저는 KellyJ 님과 Miclarge 님, 그리고 돌콩 님도 실제로 있었는데요, 마찬가지로 너무나 반갑고 즐거운 만남을 가질 있어 행복했 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멤버 분들과 오프라인 만남을 이어나갈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음성지원 되는 만남의 순간이네효! 유럽지부에서 위저드 워크샵을 진행해봐야지 하는 마음속 소망이 자라나는 순간입니다아)

5.  하루 중 언제, 어디서 책을 읽으세요?

저는 보통 아침 모닝루틴 시간에 책상에 앉아 책을 읽으려 합니다. (미라클 모닝을 믿습니다.🙏  ) 그러나 스케줄 아침 시간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자기 전, 책상에서 책을 읽기도 합니다. 저는 누워서 책을 읽으면 쉽게 방해 노출되어 눈을 감거나 짓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앉아서 책을 읽는 입니다. (독서를 단순히 의지에만 맡기지 않고 어떤 때 독서가 잘 되고, 어떤 때 방해가 되는지를 알고 잘 되는 독서 환경을 계속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6.  마음 걸림돌 같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과 이유 

흠, 자는 책을 안읽는 편이라..^^ 하하하 철저하게 자기 중심적인 사람에게 추천해 줄만한 뭐가 있을 까요? (<The Survival of the Friendliest> 생각해봤는데 자는 본인이 굉장히 다정하다고 생각할 해서.. 완전체ㅎㅎ) 좁은 식견으로는 당장 떠오르지 않습니다만, 멤버 분들의 추천이 있다면 제가 여쭙고 싶네요. 사실 책을 선물해주고 싶지도 않아요미성숙한 답변이라 죄송합니다. 하하.

(제가 줄기차게 밀고 있는 <우리는 맞고 너희는 틀렸다>를 살포시 추천해봅니다.)

7.  생각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사실 3 30일이 생일이었는데요, 아주 귀한 친구에게 현지 문학 책을 선물로 받았어요. Carlos Ruiz Zafón 

Marina라는 작품인데 친구가 책 앞머리에 다음과 같이 편지를 적어주었답니다.

(영문 번역본) “I hope that the beauty, the adventure and the message of golden friendship that this book contains will always be with you; as it still accompanies me.”

이렇게나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 친구에게 저는 원서는 제가 읽으며 감동과 깨달음, 그리고 위로를 얻은 Paulo Coelho의 <The Archer>, 국문서는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라는 시집을 선물해주고 싶어요.

8. 구사 가능한 언어들과 해당언어s를 배우게 된 동기는? 

워낙 외국어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스쳐지나간 언어만 한 트럭이네요 ㅎㅎ 현재 자유로이 대화가 가능한 언어는 총 세 가지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입니다. 청소년기부터 전공으로 공부했던 프랑스어는 현재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앞의 세 가지 언어처럼 소통이 자유롭지는 못하나, 읽는 것은 그럭저럭 하는 편이라 하겠습니다. 정 많은 이탈리안 친구들 덕분에 스페인어와 비슷한 이탈리아어 까먹듯이 조금씩 익히고 있고요, 어렸을 때 많이 봤 던 일본 만화의 영향으로 어깨 너머 배운 일본어가 아주 가끔 단발성으로 튀어나오곤 합니다. (이중언어 환경에서 두 개 언어 모두에게 안녕(Bye)을 고하며 0개국어에 수렴해가는 저로서는 너무나 놀랍고 존경스러운...)

이전까지 해외 장기 거주 경험이 없었던 100% Native Korean으로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해당 언어에의 노출이라 생각합니다. 성인이 되어 불과 3년 전부터 배우기 시작한 스페인어가, 더 오랜 시간 배웠던 프랑스어보다 편해진 이유는, 해당 언어로 많은 사람들과 얼른 소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듣고, 들은 것처럼 이야기하려고 자연스레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되거든요. ('자연스럽다'의 사전적 의미를 다시 찾아봐야겠군요 흠흠)

저는 주위 사람들 성대모사를 자주 하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모국어 화자들의 발화 특성을 카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 아요. 실생활 쉐도잉을 하고 있던거죠ㅎㅎ 어렸을 때 사촌 언니오빠에게 물려 받은 영어자막 디즈니 시리즈로 인생 첫 쉐도잉이 자연스럽게 시작되었는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지금도 비슷하게 언어를 익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9.  구사가능한 언어로 읽은 책 중에서 해당 언어를 배우려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은? Vs 특정언어 실력이 만렙이 된다면 읽고 싶은 책들은?

얼마 전 <미라클 모닝>을 스페인어 판으로 다시 읽었는데 이미 아는 내용이어도 다른 언어로 읽으니 느낌이 색다르더라고요. 아, 이 포인트를 이렇게 표현하는구, 하면서 아주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저는 한 가지 책을 추천하기 보다는 본인이 아는, 혹은 본인이 좋아하는 책을 다른 언어로 읽어보는 추천하고 싶습니 다.

제가 스페인어 만렙이 된다면 너무나도 유명한 Cervantes Don Quixote 원서로 번쯤 읽어보고 싶어요.

10. 스페인어로 투챕터 북클럽, 위저드를 홍보한다면? 

(미국식 광고 카피라이트 같네요? 토익 같은 시험의 짧은 지문 같기도 하고요)                                                                                                       

11. 다른 마법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받으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공동체에 담을 있다는 점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북 클럽에 가입한 이후의 1년은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이라는 말처럼 팬데믹이 제게 선물해 것도 있다 피부로 느낄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에 대한 반응과 생각을 꾸려나가는 것은 결국 자신이라는 것을 북클럽을 통해 느낍니다. 북클럽을 통해 멤버 분들로 부터 제가 많은 응원을 받은 것처럼 또한 앞으로 좋은 영향과 응원을 나누고 싶습니다. 긍정의 힘을 믿으며, 앞으로도 부탁 드립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9기에는 롸빈님께 어떤 별명이 붙여질지. 월드 부레옥잠 시즌 1, 스페인 편, 더할나위없이 즐거운 시간으로 가득하길!)


로씨야어라니... 도스토예프스키를 원어로 읽는 꿀마늘님

0.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경상도 어딘가에서 살고 있는 대학생 꿀마늘입니다!

1. 투챕터 북클럽에 가입하게 된 계기와, 느껴지는 생활의 변화?

독서 습관을 기르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어요. 그러던 차에 좋아하는 유튜버 돌돌콩님께서 북클럽을 운영하신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요. 특히 제가 공부하고 있는 러시아어로 책을 읽을 수 있으면 더 좋겠다 싶어서 원서반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러시아어를 배운 지 만 5년이 지난 저는 짤막한 글들을 읽는 건 이제 편하지만 호흡이 긴 글은 아직 힘들더라고요. 그리고 주로 공부하는 시사 언어가 아닌 실생활 언어와 문학 언어에 익숙지 못해요. 저의 이러한 약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투 챕터 북클럽에 들어온 후에는 소설작품을 골라 읽기 시작했어요!

주 5회 인증은 무조건 거르지 않고 완수하자는 생각으로, 두 챕터까지는 못하더라도 하루에 몇 페이지씩이라도 읽고 인증하려고 노력했어요. 점점 독서 속도도 빨라졌을 뿐 아니라 SNS를 들여다보며 낭비했을 시간을 아껴서 책을 읽게 되는 등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어요 ㅎㅎ (SNS를 책 읽는 원동력-눈치보기, 댓글 반응-으로 사용하는 저와는, 다르지만 같은 긍정적 변화네요. 저도 소설을 재미있게 읽기 시작한게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기에 충분히 이해합니다)

2. 북클럽에서 가장 먼저 읽은 책, 기억이 나시나요?

안드레 애시먼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러시아어 번역판이요! 로맨스 소설은 내용도 재미있고 읽기도 쉬울 것 같았어요. 뿐만 아니라 콜바넴 영화가 전부터 유명해서 저도 보려고 계속 벼르고 있었는데요. 마침 책을 고르려니 아예 모르는 작품보다는 평소에 관심 있던 것으로 고르는 게 입문을 위해 더 효과적일 것 같아서 이 책으로 선택했어요. 단편소설들을 제외하면 챌린지 과정 중 유일하게 완독한 책이 되었네요. (첫 완독 책은 거의 첫사랑급으로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3. 북태기가 온 적 있나요? 북태기 극복에 도움이 되었던 일이 있다면 나눠주세요.

북클럽 둘째 달부터는 일상생활이 바빠지면서 독서에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어요. 어떻게 보면 이걸 북태기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ㅠㅠ. 분량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하루 한 페이지라도 읽자는 마음으로 임했더라면 더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해요. ㅎㅎㅠㅠ (마음 속 부담감이 독서에 해로운 또하나의 사례... 지속가능한 독서 습관 형성에 포인트를 두어봅시다!)

4. 위저드는 책 인증외에도 일상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일들을 함께 공유하는데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하루는 북클럽 회원분들끼리 직접 만나셨다는 소식을 본 적이 있어요! ㅎㅎㅎ 저도 언젠가 회원 분들과 만나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ㅎㅎ(한국 방문 시 꿀마늘님을 제가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아)

그리고 독서뿐 아니라 미라클모닝이나 운동 등 다양한 생활습관형성 챌린지를 소모임 개념으로 모여서 하시더라고요. 열심히 사시는 여러분들 짱짱 멋져요!

5. 하루 중 언제, 어디서 책을 읽으세요?

저는 주로 저녁에 집에서 책을 읽어요. 타인들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독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장소가 제게는 집이에요. 그리고 제가 책을 읽다가 중간에 끊기는 것을 찜찜해하는 성격이라… 독서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져도 일정에 지장이 없는 저녁 시간에 읽습니다 ㅎㅎ (저도 저녁시간이 가장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 이 때 읽는 책이 머리에 잘 남는 것 같아요.)

6. 내 마음 속 걸림돌 같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과 그 이유 

제 마음 속 걸림돌 같은 사람은 바로 또다른 제 자아입니다 ㅎㅎㅎ귀차니즘이 심한 제 자신에게 자기관리에 관한 책을 좀 추천해주고 싶네요. (아... 예상치 못했는데 너무 와닿는 답변이네요. 자기 관리... 그건 뭐죠 먹는건가요 우걱우걱)

7. 생각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사실 책은 취향을 많이 탄다고 생각해서 추천하기 어렵기는 한데,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책을 추천한다고 하면 ‘자기 앞의 생’과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불랑제’요.

로맹 가리의 <자기 앞의 생>은 로자 아줌마와 그가 맡아 키우는 어린 소년 모모의 이야기예요. 모모의 일인칭 시점 서술인데, 로자 아줌마와 강아지 쉬페르 등 사랑하는 존재들에 대한 묘사가 개인적으로 너무나 와 닿아서 이 책을 좋아해요. 그리고 브뤼노 몽생종의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불랑제>는 위대한 음악가들을 길러낸 스승인 나디아 불랑제와의 인터뷰를 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음악보다는 오히려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많이 얻게 해준 책이에요. (<자기 앞의 생'>리스트에 살포시 올려봅니다)

8. 러시아어를 배우게 된 동기는? 

저는 대학 전공을 이쪽으로 선택하게 되어서 우연히 러시아어를 시작한 케이스예요. 대학 입학 전에는 알파벳도 모르는 상태였다가 대학 1학년 때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했어요.

러시아어는 어려워요… 기초 단계에서 익혀야 할 문법규칙이 정말 많은데 특히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진짜..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기 딱 좋아요.

솔직히 6년차인 지금도 어려워요… 특히 숫자 표현은(절레절레) 복잡한 수사의 경우 원어민들도 헷갈려할 정도예요. 이쯤 되면 도대체 뭘 위해서 이렇게 복잡하게 말해야 하는가 싶을 정도…

아, 러시아어 얘길 시작하면 불평과 푸념이 나오고, 불평과 푸념은 한번 시작하면 끝도 없이 할 수 있거든요. 근데 배우기 시작한 동기 물어보는 질문 밑에 불평불만이 너무 길어진 것 같아서 그만하기로 하구요…

어렵지만 규칙이 복잡한 만큼 표현이 논리적이며 정확한 점이 매력이고 또 인토네이션이 듣기 아름다워서 저는 러시아어를 참 좋아해요 ㅎㅎ 도스토예프스키같이 위대한 작가들의 책을 원어로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고요!

소개할 만한 학습 방법은… 다들 아시는 바와 같이 그냥 많이 접하고 많이 외우고 많이 연습하기!인 것 같아요 >_<

9. 러시아어로 읽은 책 중에서 해당 언어를 배우려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과 러시아어 실력이 만랩이 된다면 읽고 싶은 책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윔피키드…..? 러시아어 원작인 책을 소개해드려야 될 것 같지만 제가 정말 이부분은 잘 몰라서 말씀드리기가 어려워요ㅜㅜㅜ

러시아어 실력이 만렙이 된다면 저는 이반 부닌의 노벨상 수상 단편집 «Темные Аллеи(Dark Avenues)»을 읽고 싶어요. 지금도 읽을 수 있기는 하지만 그 맛을 완전히 느낄 수는 없거든요. 저희 선생님께서 “부닌을 읽을 때는 살고 싶어진다. 부닌은 정말 훌륭하다”라고 하셨어요.

부닌의 극히 정확한 단어 사용, 수준 높은 비유, 완벽한 작품 구조, 생생한 묘사 등을 이야기하며 극찬하셨지만 저는 아직 그정도로 부닌의 진가를 깊이 알아볼 능력이 없어요. 문학적 소양도 부족할 뿐더러 러시아어 실력이 아직 한참 멀었거든요. 도대체 부닌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하기에 저는 나중에 부닌의 대표 단편집을 꼭 한번 제대로 읽어 보고 싶어요 ㅎㅎ (부닌의 작품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꿀마늘님의 러시아어 실력이 만렙이 되는 날을 가열차게 응원해봅니다!)

10. 러시아어로 투챕터 북클럽, 위저드를 홍보한다면?

11. 다른 마법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

첫 달에는 나름 열심히 읽다가 둘째 달부터 이런저런 일정이 더 추가되면서 바빠지는 바람에 열심히 활동하지 못했어요. 북클럽 회원 분들과 더 오랫동안 도전을 함께하지 못해서 정말 아쉬워요. 일이 정리 되는 올해 연말에는 또한번 참여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독서하고 싶습니다! 투 챕터 북클럽 만세!! (꿀마늘 님의 러시아어 성장기를 보기 위해서라도 도전을 계속 되어야 한다 쭈우욱!)


미니 인터뷰 1:  이태리어 낭송의 기억, 잭콤마님!

1. 이태리어(외에 기타 다른 언어들...?) 를 배우게된 동기는?

생애 배운 외국어는 영어가 2 외국어이고 그리고 독어 이태리어 그리고 일어인데요 일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살기 위한 생존 때문이었다고 할까요. 사실어릴적부터 외국어 과목을 좋아했어요.

제 로망이 여러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하는 그런 사람이였죠.  수학은 빵점 맞아도 영어 독어는 백점 맞는다 뭐 그런 심보…그래서 평균을 올리자😂. 국제 떠돌이 생활을 하다 보니 이래저래 배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독일에서 대학원 생활을 2년했는데 고등학교 때 달달 외운 독어는 어림도 없었고 또 따로 공부할 시간과 여유가 없었기에 정말 서바이벌 독어를 했어요.

그리고 이태리에 와서 또다시 서바이벌 하기. 사실 이태리에 때는 독일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가서 처음에 영어 하면 되지 뭐’ 하고 배짱으로 왔는데 …그때 당시 25 년전 이태리에서 세상의 싸늘한 눈총과 눈빛은 받은듯하네요 영어 쓴다고….아무도 영어를 줄도 모르고 하지도 않더라구요. 지금은 동네 슈퍼마켓 에만 가도 영어가 통하게 되었지만요. 와서 학교를 3개월 다닌것 공부를 것은 아니구요

연애를 하면…처음엔 지금 남편과 영어로 말했는데 어느 순간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제가 그랬죠 이제부턴 무조건 이태리말로만 말하자 하고..  연애 추천 드립니다. 💗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오래 지나도록  틀린 하는지 모르고 쓰는말, 엉터리 얼렁뚱땅 하는말들 고치기 힘들어 진다는걸 느낍니다. 이것이 저의 현실… 갈길은 항상 멀지요. 그리고 혹시 제가 많은 언어를 구사할수 사람인것으로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독어는 독일에 살면서 그들의 문화에 적응하기 너무 힘들었고 자연스럽게 언어도 배우고 싶지 않아 지고 마음의 문도 닫혀버리더군요.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 이제 정식으로 배워야겠다 하는 마음이 많이 열렸어요. 사실 그래서 독어를 배우려고 이곳 언어학교에 가서 레벨 시험까지 쳤는데 갑자기 일어로 바꾸게 되었….

그느무 변덕🙃 스토리를 이야기 하면 길어지니 생략 하구요. 일어 2 기초 과정을 하고 팬데믹이 터져 그만 두었어요. 별로 하고싶지도 않았구요. 저는 동양 언어 보다는 서양 언어가 맞는듯합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우물만 파기 좋아하는 성향이 여기서도 나오더군요. 아나요?  시간이 흐르고 다시 일어를 배우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때를 대비한 준비작업을 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어 학습의 변천사보다 저는 열정이 부럽습니다아. 있는 언어가 소멸하지 않도록 지키고 싶은 0개국어 수렴자...)

2.  이태리어 혹은 언어로 읽은 중에서 해당 언어를 배우려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과 실력이 만렙이 된다면 읽고 싶은 책은?

딱히 추천 드릴 책은 없구요 좋은 교재책 하나를 처음에 공부 하는 것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기본 문법을 아는것은 언어를 구현하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에요. 동화책부터 시작해라 그런말들을 많이 하는데 사실 전 처음 시작할 때 동화책도 어렵더라구요. 아이들 시각에 맞춰서 쓰는 언어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또 다른 언어를 배운다는 느낌이기도 하고 정작 당장 내게 필요한 언어는 어린이적인 표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신 저는 짧은 신문 기사를 하나씩 읽는다던가 아니면 자기의 전공 또는 취미,취향에 맞는 잡지를 읽으시라고 하고 싶어요. 자신이 알고 있는 단어와 표현들을 접하게 돼서 이해하기에 쉬워서 그 언어에 빨리 익숙해 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이태리어 실력의 만랩이 된다면 읽고 싶은 책은 단테의 신곡입니다.

3. 이태리어로 투챕터 북클럽, 위저드를 홍보한다면?


미니인터뷰2: 몇번째 육체가 하는일일까요? Bomin나이저의 중국어/스페인어 이야기!

1. 중국어/스페인어를 배우게 된 동기는?

우선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만 교육받고 일하고 살아가고 있는 한국사람이에요. 국내파이지만 영어를 참 편안하게 쓰는 편인데, 대학다닐 때 큰 계기가 있었어요. 어린 시절 어머니가 사교육을 많이 시키신 분도 아니셨어요. 그냥 영어 시험 성적이 적당히 좋은 그런 흔한 학생이었어요. (흔해보고 싶다아아)

그러던 어느날 교수님이 3학년때부터 전공과목을 100% 영어로 바꾸시는거에요?!!! 그래서 너무 충격을 받고 거의 벙어리 상태로 한 학기를 충격 속에 보내고 나서, ‘아, 내가 읽는 영어 말고 말하는 영어를 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학과로 오는 모든 교환학생들의 도우미를 자처하며 모든 상황에서 통역과 수업 중 동시 통역까지 했어요. 분명히 영어 수업이라고 하고 교재가 영어인데, 교수님들이 한글로 수업을 하십니다? (교수님들 그러기에요?!!) 그래서 외국인 친구 둘을 제 양옆에 끼고, 노트북으로 타이핑을 쳐가면서 동시 통역 수업을 여러 과목을 했어요. 이 과정을 지나며 하드 트레이닝이 되어서, 단어실력이 높아지는게 아니라, 가능한 빠르고 정확하게 내가 아는 범주로 설명해내는 능력이 늘더라구요.

나중엔 거의 학과 스텝같이 활동하면서 학과에 초빙하는 외국인 교수님들 가이드가 되어서 참 좋은 인연도 많이 만들었었어요.

영어가 편해지면서 스페인어에 관심을 엄청 가졌습니다. 그냥 그 소리가 너무 매력있었어요. 스페인어권 남자친구를 사귀었었는데, 스페인어가 늘기 보다는 그 시기에 영어를 더 많이 다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친구가 저에게 대뜸 첫 마디로 “Tráigame un vaso de cervaza, por favor”를 해보라고 주루룩 말해줬는데, 제가 한번에 바로 따라해지더라구요? 생전 처음 들어보는 언어를 내가 이렇게 카피할 수 있다니…! (Bring me a glass of beer, please 라는 말이에요)

게다가 당시에 학과 후배 중에 5개국어를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한영스일중’을 하더라구요. 정말 그 친구를 보면서, ‘이게 가능하구나. 정말 매력적인 일이구나!’ 하면서 느꼈어요. 그렇게 혼자 스페인어를 한다고 찔끔찔끔 했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스페인어 공부할만한 자료들이 참 없었어요. 그때 유튜브 선생님 계셨다면 참… 달랐을 것 같습니다.

결혼하면서 신혼여행을 멕시코와 쿠바로 다녀왔는데, 딱 길묻고 필요한걸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스페인어 까지는 했는데, 정말 입이 안떨어지더라구요. 질문은 알아듣고 답은 할 수 없는 수준. 딱 그 정도에 멈추어 있었어요.

그러다가 아이를 낳고 약간 우울감에 젖어 있을 때, 아주 예전에 써둔 일기를 보다가 우연히 메모를 발견했어요. 10년전에도 저는 스페인어를 잘 하고 싶다고 썼더라구요. 지금으로 부터 3년 반 전에 발견한거였어요. ‘아, 그때도 하고싶었고, 지금도 하고싶은데, 내가 그 사이에 한 것은 없구나!’ 하면서 바로 시원스쿨 스페인어 접수합니다. 아이를 낳고 사회생활을 정리하고 가정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지만, 때때로 우울감이 몰려오고, 물리적으로 묶여있는 시간과 몸 때문에 할 수 있는 기회를 그냥 보내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이전에 회사다닐때 하고싶었는데, 못했던 것을 지금 하는 시간으로 만들자. 아이들이 크고 나면 그걸로 또 새로운 기회들이 펼쳐질거야.’ 라고 스스로 생각했어요.

그렇게 공부를 시작했고, 문법이나 단어 기초는 했지만 결국에 입에서 나오지 않는 언어로 머무르고 있어서 작년 말부터 화상 스페인어 수업을 주 1회 시작했어요. 저도 모르게 머릿속에 이게 있었어? 하는 걸 꺼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어는 정말 배울 생각이 없었고 사실 그 소리를 싫어했어요. 큰 아이에게 영어를 집에서 가르치는데, 아이가 자꾸만 엄마와 자기를 비교하는 거에요. “엄마는 잘 하는데 왜 난 못해… 잉잉잉"

그래서 ‘우리 그럼 둘다 못하는걸 해볼까?’ 하다가 시작한게 중국어였어요. 정말 아무것도 모른채로 세이펜과 어린이용 책 한세트로 시작했고, 그게 큰 아이 7살때였고, 만 3년 조금 넘었어요. 중간에 아이랑 자꾸 반복하다보니 귀에 들리고, 문장 구조가 보이고 하기에, 엄마 중국어 수업을 온라인으로 코로나 시즌에 들으면서, 중국어 교재 4권을 순차적으로 공부했어요. 그래서 이제 초급은 벗어나 중급에 갈랑말랑하는 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접싯물같은 의지를 가진 저로서는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예요. 우와 우와 우와아아아)

2. 영어 외 타 언어로 읽은 책 중에서 해당 언어를 배우려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과 실력이 만렙이 된다면 읽고 싶은 책은?

저는 영어도 실력에 비해서 원서 읽기를 한참 뒤늦게 시작했었고, 스페인어와 중국어도 책을 많이 읽지는 못했어요. 특히 중국어는 어린이 동화책 말고는 읽어보질 못했습니다. 아마 그래서 흥미를 잃지 않고, 이거 재밌는데? 하면서 계속 했던 것 같아요. 어린이 책 중에는 의외로 ‘페파피그 대본읽기' 같은 것들도 재미가 있어요. 영어와 쌍둥이 책들이 있는데, 정말로 실제 생활에서 쓰는 문장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좋았습니다. 그 외에 어린이 동화책 참 많지만, 이런 책들은 크게 관심이 없으실 것 같아요. 중국어 실력이 좋아진다면, 뉴베리 소설의 중국어 버전을 읽어보고 싶어요. 한자의 벽이 있어서 쉽지 않겠지만 익숙해지고 나면 이야기가 그래도 친절하면서 내용도 아름다운 뉴베리 소설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스페인어는 최근에 디즈니 영화로 대본읽기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본을 백프로 듣고 이해할만한 실력은 아니지만, 대본을 직접 만들어서 여러번 읽고, 대사톤을 따라하다보면 어느 샌가 내재화되거든요. 그렇게 하고 나서, 해당 영화의 소설을 읽으면 신기하게 잘 읽어집니다. 그렇게 읽고 나면 어느새 또 내가 이 소설을 이해한것인가?!!! 하는 느낌이 오구요.

그렇게 읽은 책이 COCO였고, 지금은 영화 엔칸토의 쥬니어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언어 공부를 할 때 이 쥬니어 소설이라고 나오는 버전을 읽으면 참 좋습니다. 내용이 친숙하니 너무 스트레스 안받으면서 흡수가 되거든요. 외우지 않아도 반복해서 나오는 단어와 표현들이 익혀져서 어느샌가 제가 스페인어 수업에서 쓰고 있더라구요. 언어는 참 신기해요.

스페인어 실력이 좋아진다면, 저는 롸빈님께 추천도서 목록을 받아볼 예정입니다. (롸빈님, 보고 계시죠?)

3. 중국어로 투챕터북클럽, 위저드를 홍보한다면? 


우리가 열심히 만든 각 언어 버전의 홍보물들을 사용할 수 있는 그 날을 기다리며 이번호 뉴스레터를 마무리해봅니다.

9기 위저드 밴드에서 입주 청소 말끔히 해놓고 마법사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9기에서 만나요!

Two Chapter Book Club 위저드의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뉴스레터는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 적극적인 참여를 먹고 자랍니다. 

**님 인터뷰 해주세요. (셀프추천도 가능하긔!!!) 기분인데, 저만 알고 싶은 꿀팁 살짝 나눠보고 싶어요. 뉴스레터에 이런 얘기도 실어주세요!! 기타등등, 귀를 쫑긋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댓글 달아주셔도 좋고, 밴드에서 "나우히어스"를 찾아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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