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급수적 변화의 세상입니다. 세상이 변하니 사람이 변하고, 문화가 변합니다. 고객이 변하고, 직원이 변합니다. 과거와 이론, 경험과 교과서를 고집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중요한 건 눈 앞의 실재입니다. '저기 멀리'가 아닌 '지금 여기'의 변화, 어떻게 관리하고 대처해야 할까요?"
[방구석5분혁신=안병민] 수십 만년 전 수렵·채집 시대는 평등의 세상이었다. 좋은 것이 있으면 함께 나누었다. 그게 윤리적인 행동이어서가 아니다. 늘 이동하며 사는 삶이었기에 개인적 부의 축적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가능했다고 하더라도 그랬다간 무리에서 금세 쫓겨났을 거다.
하지만 농경시대로 접어들면서 부와 정치적 권력의 고른 배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힘 센 남자들이 바깥일을 하고,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여자들이 안살림을 챙기게 된 것도 이 무렵부터다. 부의 세습을 위해 여성의 정조 또한 강조되던 시절이었다.
17세기의 산업혁명은 또 한번의 커다란 변화를 빚어낸다. 화석 연료를 통한 노동력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물리적 힘이 약한 여성의 노동력 또한 중요해졌다.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늘어나고, 정치적 평등, 성적 평등이 다시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 이유다. 이처럼 “가치관이란 건 시대적 상황의 산물”이라는 게 이언 모리스 스탠포드대 교수가 <가치관의 탄생>이란 책을 통해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다.
그렇다면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시대적 가치라는 것도 이렇게 상황에 따라 변화하고 진화하는 거라면 우리네 일과 삶의 경영도 마찬가지 아닐까 하는 거다. 여기, 포드와 잡스가 그에 대한 대답이 될 듯 하다.
1907년 헨리 포드의 이름을 딴 ‘포디즘’은 대량생산 시대의 막을 열었다. 자동차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절정의 전문가가 혼자서 만들던 자동차를, 자동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조립 라인에 서서 뚝딱뚝딱 만들어내게 된 거다. 그 결과, ‘장인’ 중심의 제조 생산 메커니즘이 ‘시스템’ 중심으로 바뀌었다. ‘계획’, ‘최적화’, ‘관리’, ‘효율’등, 포디즘을 모태로 발전해 온 개념들은 현대 경영학을 활짝 꽃피웠다.
하지만 21세기의 잡스 경영은 전혀 다르다. ‘직관’, ‘창의력’, ‘상상력’, ‘영감’으로 표현되는 스티브 잡스의 경영이 세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포드가 ‘양적 효율성’을 키워드로 하는 산업사회형 경영의 태두였다면, 잡스는 ‘창조적 혁신’을 열쇳말로 하는 21세기 창조사회형 경영의 거장이다.
포드 이후 100여 년이 지난 지금, 포드형 기업의 몰락과 잡스형 기업의 부상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영의 방식도 결국 만고불변의 진리가 아님을, 시대 변화에 부합해야 함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세상이 바뀌었다. 시장이 바뀌고, 고객이 변하니 리더십도 달라지고, 경영도 진화한다. 그렇게 보면 경영, 결국 ‘변화관리’라는 화두로 귀결된다. 너나 없이 양복 정장 입고 일사불란하게 일하는 '정장(正裝) 경영'과 ‘이래야 돼, 저러면 안 돼’ 하는 규범 중심의 '공자 경영'이 지금까지의 산업화 사회에 걸맞은 경영 패러다임이었다면 지극히 복잡다단한 작금의 경영 환경은 또 다른 패러다임을 요구한다.
'부작위(不作爲)의 작위(作爲)'를 통해 물 흐르듯 즐기는 경영. ‘무용지용(無用之用)’의 역발상으로 날마다 혁신하는 경영. '방구석5분혁신'이 정의하는, 격변의 창조사회에 부합하는 '캐주얼 경영'이자 '노자 경영'이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영화 <봄날은 간다> 속 명대사다. 사랑이 변하듯 정답도 항상 변한다는 것, 꼭 기억해야겠다. ⓒ혁신가이드안병민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랍니다. 변화에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는 답니다. 변화 관리, 이 시대 리더들의 화두입니다. '구독자' 님의 오늘도 행복한 혁신으로 가득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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