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을 위한 뉴스레터

Discover, Learn, Laugh

2024.07.05 | 조회 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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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Moment

Discover, Learn, Laugh! 스타트업,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주제로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

안녕하세요. 진용진입니다(유명 유튜버 그분 아닙니다…). 저는 작년 3월에 미국 멘로파크로 거주지를 옮겼습니다. 다행히 미국 오피스가 있는 한국 스타트업 링글에서 PM/QA팀 리더로 일하면서 커리어 개발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주에, 2010년에 다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에 입사한 지 16년 만에 처음으로 다음 직장을 정하지 않고 퇴사를 했습니다. 이직할 때도 중간에 2주 이상 쉬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일종의 휴식기(공백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은 많았습니다. Figma 같은 제품개발 협업 프로덕트 만들기, 매우 저렴한 코호트 교육 서비스 만들기, 뉴스레터 다시 쓰기, 유튜버, PM 관련 책쓰기, 특정 주제로 다른 분야의 지인과 함께 책쓰기, buildspace 시즌5 메이커로 참여하기...

쓸 수 있는 시간은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이제 소득이 없어져서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시터를 더 이상 고용할 수 없게 되어, 두 아이의 육아를 제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아이를 돌보는 것은 한국에서보다 난이도가 높습니다(지인께서는 미국 사람들은 직업과 육아를 모두 잘 해내는 것에서 큰 성취감을 느낀다고 하지만…). 첫째 아이의 학원과 액티비티 라이드, 그리고 둘째 아이가 잠드는 시간을 제외한 깨어있는 순간을 돌보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그래도 몇가지는 시작을 했습니다. 첫번째는 유튜브 채널에 몇 가지 시도를 했습니다. 채널 홈 화면을 구성을 새로하였고요(채널명을 YJ Makes로 바꿀 예정입니다. 대기업 회장분이 YJ Loves라는 계정을 운영하시는 것에 대한 차별화...). Generative AI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콘텐츠를 몇 개 업로드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컨셉이 유사한데요. 텍스트 프롬프트 또는 이미지를 업로드하면서 유튜브/틱톡/릴스 영상을 생성해줍니다. 개인적으로 Invideo AI와 Synthesia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두 서비스 모두 타겟 고객을 선명하게 선정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툴을 이용해서 낮은 비용으로 콘텐츠를 생성하는 방법을 알았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창의력에 대한 감을 잡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지금 보시는 뉴스레터 제목도 변경했습니다. 제목은 "PM을 위한 뉴스레터"로 우선 바꿨습니다 (Epic PMs,  Product Odyssey 이런 후보도 만들었지만 우선 가칭처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 그리고 Discover, Learn, Laugh라는 부제를 붙였습니다. Discover는 제품 개발 관점에서 발견일 수도 있고, 구독자 또는 고객 관점에서 발견일 수도 있습니다. Learn 역시 제품 개발관점의 고객의 이해일 수도 있고, 뉴스레터를 통해서 얻어가시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Laugh는 일과 배움에서 얻는 즐거움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써서 서론이 길었습니다. 그럼 아래에 이번 뉴스레터에서 전해드리고 싶은 콘텐츠를 담아보겠습니다.


"저는 핵심이 가능한 빨리 배우는 것에 초점을 맞춘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가능한 한 빨리 배우는 데(learning) 집중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공적인 회사들은 학습하는 유기체(learning organisms)와 같아서, 더 빨리 배우거나 더 천천히 배우게 만드는 결정을 내릴 수 있죠. 어떻게 보면 회사를 만드는 것은 과학적 방법을 따르는 것과 비슷합니다. 여러 가지 가설(hypotheses)을 시도해보고, 실험을 잘 설계했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게 됩니다. 이것이 중요한 철학이라고 봅니다.

제가 항상 생각하기에, 창업자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골라 그것에 매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는 실제로 회사로 만들겠다고 결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가장 훌륭한 회사들의 데이터를 보면, 놀랍게도 상당수가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회사를 시작하겠다고 결심한 사람들이 아니라 말이죠. 왜냐하면 미리 결심하면 대부분 지엽적인 최저점이나 최고점에 갇혀버리기 때문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마크 저커버그가 2016년 당시 Y Combinator 샘 알트만과 인터뷰에서 학습에 중요성을 강조한 인터뷰입니다. 얼마전 지인분과 제품 기반으로 성장하는 조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질문을 했습니다. 답변은 매우 명확했습니다. 태어날때부터 제품 중심 조직이 아니면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페이스북(현재 Meta)은 해커 정신으로 시작한 기업입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빠른 학습을 기업의 핵심 요소로 강조합니다. 그는 성공적인 기업을 지속적으로 배우고 적응하는 ‘학습 유기체’로 보고 있습니다. 가설 기반 실험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것을 알아가면서 무엇을 만들지 결정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시사했습니다.

제품을 만들면서 우리가 고객과 시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영역은 무엇인지, 그것을 알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가 계속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한다는 것

뮤지션에게서 저는 많은 영감을 받는 편입니다. 지금도 활동하는 뮤지션들은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변화에 대한 적응, 습관을 잘 관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본 아카이브K에서 조성모님, 델리 스파이스/스위트피 김민규님 인터뷰가 특히 인상적이어서 옮겨봤습니다. 직업인으로서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저는 가수로서의 꿈을 말하자면 저의 꿈은 신승훈 선배님은 아니었어요. 그렇게 대단케 되는 건 아니었어요. 물론 신승훈 선배님을 동경했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요. 음악을 하면서 먹고만이라도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정도의 저의 어떻게 보면 가수 꿈으로서의 폭이였는데 어느 날 저도 상도 타 보고 어디 가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고 인기도 생기도 팬클럽도 생기고 이런 경험들을 하면서 그때 저를 이렇게 바라본다면 좀 안쓰러웠어요. 그 높이보다 조금 더 밑에 있더라면 더 행복하게 즐겁게 음악하고 노래했을 것 같은데...

조성모

 

 인디밴드라는게 사람들이 여러 가지로 생각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자본으로 독립하는 것도 있지만 녹음실로부터 독립하는 것도 저는 되게 중요한 문제였었거든요. 녹음실 권력은 녹음하시는 분들이 잘 안 해 줘요. 제가 원하는 대로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려면 결국 내가 뭔가 녹음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거기에 의존하면 결국은 내가 원하는 걸 할 수가 없구나. 그래서 뭔가 이렇게 기계도 좀 사게 되고 그러면서 그러면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 녹음한 걸 그냥 발매를 내가 해 볼까?라고 생각을 하게 됐죠.

김민규

 

“AI 기술이 단일 기업이 중앙집권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기술 산업에서 ‘유일한 AI’를 만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큰 거부감을 느낍니다. 마치 그들이 신을 창조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

마크 저커버그가 1주일 전에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Meta의 프로덕트 로드맵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Meta는 LLAMA를 소형의 오픈소스 모델 전략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애플과 애플 인텔리전스 관련 협상에서 보안 상의 이슈로 파트너십이 결렬이 되었습니다. Meta 입장에선 Open AI로 대표되는 하나의 AGI, 스마트폰 중심의 AI 기술에 대해서 사업적으로 반대의 스탠스를 전략적으로 취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마크 저커버그의 인터뷰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AI 오픈소스 지지: 저커버그는 AI 기술이 독점되지 않고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쟁자들이 “신을 창조하려 한다”고 비판함. 따라서 사람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AI가 필요하다고 강조. 그러면서 하나의 AI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상황은 현실적이지 않으며, AI가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 보임.
  2. Meta의 인터페이스 전략
    1. Ray-Ban 스마트 안경: 음악 재생, 사진 촬영 같은 기본 기능을 갖춘 스마트 안경이 성공적으로 작동 중 
    2.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오리온” AR 안경으로 불리는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프로토타입이 거의 공개 준비가 되었으며, 개발자 키트부터 시작할 예정(영상에서 다소 흥분하면서 설명).
    3. 손목밴드: 손목밴드를 통해 뉴로 인터페이스를 통하지 않고, 손목의 신호 기반으로 신경 인터페이스와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
  3. 스마트폰 대체 가능성
    1. Meta는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 마크 저커버그 입장에선 애플 같은 하드웨어 업체에 끌려가는 상황, 유저의 점유율을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상황을 위협으로 생각할 것임
    2. 저커버그는 새로운 AI와 입력 방식이 스마트폰을 즉시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 (Meta가 바라는 그림)
  4. AI 스튜디오 소프트웨어: 크리에이터들이 AI 아바타를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AI 스튜디오 소프트웨어의 초기 테스트를 미국에서 시작함
  5. 애플에 대하여
    1. 애플과의 협상 실패: Meta는 애플과의 협상이 실패하여 iPhone 사용자에 대한 AI 접근이 어려워졌지만, 스마트폰을 넘어서는 기술 개발로 대안 계획을 마련함.
    2. 애플의 Vision Pro: Vision Pro의 초기 요란한 출시 이후 후속 조치가 없다는 점에서 애플의 전략이 잘 나아가고 있지 않다고 언급.
  6. 미래 전망: 10년 후에도 스마트폰은 여전히 사용되겠지만, 더 의도적으로 사용될 것이며, AI 기술이 스마트폰 사용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가능성이 큼.

 

토이저러스의 OpenAI SORA 기반 브랜드 광고

초등학생 딸에게 AI가 만든 광고라고 보여주니 멋지다고 했는데요. 동영상 댓글은 과거 토이저러스 광고 감성을 기억하는 이들의 부정적 피드백이 대부분이네요 🧐

 

과거 페이스북 프로덕트 VP Ami Vora의 Woman In Product 2018 발표 

Ami Vora는 현재 Faire CPO이며, 과거 페이스북 광고, 왓츠앱 Product VP를 담당했습니다. 제가 본 영상은 그녀가 임신한 상태에서 2018년에 프로덕트 Woman In Product에서 진행한 발표입니다. 에너지 넘치고 현실적인 조언들이 있어 공유드리고 싶었습니다.

Ami Vora
Ami Vora
  1. 직업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일을 하는 것입니다: 기회가 오면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완벽함을 목표로 하지 말고, 배움을 보상으로 여기세요. 
    1. (동료에게) “당신이 X 작업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시도해봤는데, 맞는지 확인해보세요. 자유롭게 활용하세요.”
    2. (매니저에게) 오늘 당신이 하고 있는 일 중 제가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있나요?” 
  2. 제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경력을 쌓으세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개인 성장 목표를 세우세요. 이를 성과 평가에 포함시키고 팀과 공유하세요.
    1. (Product goals) 좋은 제품 만들기 -> 10만명 SMB 사용자 & 3개월내 리텐션 30% 이상 달성
    2. (Personal goals) 커뮤니케이션 더 잘하기 -> 이번 반기 동안 세 번의 발표를 한다. 청중이 100명 이상인 곳에서 발표한다. 평가 점수가 5점 만점에 4점 이상을 받는다.
  3. 도움을 요청하세요: 도움 요청을 약점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의 여정에 참여할 기회로 여기세요. 구체적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표현하세요.
    1. 장기적으로, COO 경로를 탐색하고 싶습니다. 이번 반기에 제가 운영 경험을 더 쌓을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제안해 주실 수 있나요?
  4. 개인적 만족이 경력 성공으로 이어집니다: 직책이나 승진보다는 매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역할을 찾으세요. 그 역할이 자신에게 맞는지 '입어보는' 것처럼 상상해 보세요.
  5. 계속 나아가세요: 기회가 항상 원하는 시기에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계속 나아가면 예상치 못한 기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Product Manager가 되고 싶다면? - Shreyas Doshi

Yahoo, Google, Twitter, Stripe에서 프로덕트 리더를 맡았던 Shreyas Doshi의 강의에서 캡쳐했습니다. 프로덕트 매니저 될려고 MBA 이런데 가지말고, 현재 상황에서 프로덕트 매니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저도 비슷하게 커리어 개발을 했었기 때문에 만일 PM으로 경력 전환을 생각하시는 분들께서 계시다면 고려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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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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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포

    0
    2 month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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