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은 지름길로 가고파

고생은 싫어 그치만 음~ 어쩔 수 없지 뭐

2021.01.24 | 조회 9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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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ish

프로덕트 매니저의 인생, 그 비밀을 찾아서

 

이따금은 지름길로 가로파

보노보노 OST에 나오는 한 가사입니다. 제가 이 노래를 처음 들은 것은 2005년 한양대에서 열린 쌈지사운드 페스티벌(당시 테마가 '생긴대로 살자'였다는...)에서 언니네 이발관 공연입니다.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이 '순수함이라곤 없는 정' 노래와 몇 곡을 더 부르고 보노보노를 평소 보면서 위안을 많이 받으신다면서 보노보노 OST를 불렀습니다. 전 가끔 힘들 때 이 노래 가사가 생각나더라고요. 기회되시면 한번 들어보세요 :)

이따금은 지름길로 가고파 그럼 안될까... 고생은 싫어 그치만 음~ 어쩔 수 없지 뭐... 어디론가 지름길로 가고파 그럼 안될까... 상식이란 걸 누가 정한 거야 정말로 진짜

- 보노보노 OST

 

인생은 한방이다? No, No, 실수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탁구 경기에서 많은 실점이 자신의 실책(unforced errors )로 인해 발생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계속 강력한 스매싱으로 무리하게 공격하기 보다는 적절한 수비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거나,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상황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가끔 우리는 '삽질만 줄여도 반은 가겠다' 이런 표현도 하는데요. unforced errors 줄이는 것을 기업 경영이나 프로젝트 관리에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관련 글 공유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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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베네딕트 에반스의 뉴스레터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와 인텔 앤디 그로브의 1996년 대화가 공유되었습니다. 베네딕트 에반스는 현재 시점에서 돌아보면 반은 맞고, 반을 틀리다고 표현했는데요. 글이 길어서 다 읽지 못했지만, 당시 하이테크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리포트 받는 두 사람이 확신을 갖고 틀린 예측을 하는 광경이 재미있네요. 그들은 매우 짧은 기간에 가정용 인터넷 대역폭이 확대되어 보급되는 것을 예측하지 못했고, 크롬북과 같이 하드디스크에 대한 의존도가 낮은 PC, 스마트 TV의 등장 등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이었네요😆 

 

 

한국판 라라랜드, TV는 사랑을 싣고

우연히 유튜브에서 본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입니다. 너무 옛날이라... 저도 이 에피소드를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제가 왜 한국판 라라랜드라고 했는지 직접 확인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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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회고하며

페이스북 앱의 Head인 Fidji Simo의 페이스북 입사 10주년을 소회하는 글을 공유드립니다. 네, 요즘 10대, 20대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페이스북 코어앱의 제품을 책임지는 분의 글입니다.

Fidji Simo는 마케팅 분야로 페이스북에서 경력을 시작하여 현재는 페이스북 앱 프로덕트 전반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Fidji Simo는 페이스북에서 일하면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순간으로 페이스북의 mission인 connect를 통해 일상의 유의미한 변화를 겪은 사람을 만난 순간이라고 합니다 - 페이스북 라이브, 페이스북 광고로 영향력을 높인 사람·사업가, 페이스북으로 잃어버린 동생을 찾은 사람 등...

그녀는 이민자 출신으로서 페이스북의 경력을 잘 이어가고 있다고 표현했으며(페이스북의 COO 쉐릴 샌드버그는 다양성을 매우 강조합니다), 재직 중에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로 임신 합병증으로 침대에 누운 상태로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한 임원진에게 화상 회의로 보고를 한 순간을 그렸습니다.

한 회사에서 10년이라니! 충성! 충성!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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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에 BTS가 있다면, 영화계에 장항준이 있다

예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영어 선생님과 1:1 영어 수업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K-Pop을 주제로 수업을 했는데, 영어 선생님이 자신의 조카가 BTS의 팬이라서 그들의 음악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전 그때까지 BTS를 B1A4와 햇갈릴 정도로... (더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어쨌든 선생님은 BTS를 예전의 비틀즈와 비유하는 엄청난 찬사를 보냈습니다. 선생님이 좋게 봤던 포인트는 BTS가 다른 밴드들과 다르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노래에 담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저는... 음악계 긍정적 에너지를 BTS가 전달한다면, 영화계는 장항준 감독이 그 역할을 한다고 감히 이야기하려 합니다. 글을 쓰려는데 왠지 모르게 겁이 나는... 😳

'김은희 작가 남편 장항준'으로 더 널리 알려진 장항준 감독이 송은이와 같이 요즘 '시네 마운틴'이란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유튜브 보다 운전하면서 주로 팟캐스트를 통해 듣는데요. 시네 마운틴은 특정한 영화를 정해놓고, 장항준과 송은이가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컨셉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영화 자체보다 장항준 감독의 그 시절 에피소드로 채워지는 소위 '산으로 가는 토크쇼'입니다.

시네 마운틴 초반에 제가 좋아하는 대부, 영웅본색과 같은 작품을 다뤄서 더욱 관심을 가졌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는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다룬 편이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TV로 두 번정도 본 기억이 있는데요. 마지막 장면이 어린 마음에 너무 충격적이어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장항준 감독이 지금 시점에서 '델마와 루이스' 작품이 가지는 의미를 재미있게 설명해줘서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장항준 감독의 입담이 워낙 대단해서, 그의 개인사를 듣는 것만으로도 매우 재미있어서 기회되시면 꼭 들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전 송은이의 팬입니다. 예전에 비밀보장이 비트뮤직으로 공개되었을 때... 일주일에 한번씩 처가집에 맡긴 아이가 잠든 모습을 뒤로 하고 우울한 마음으로 새벽 4시에 운전할 때 비밀보장이 저를 많이 위로해 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VIVO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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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사람을 조심하라

영화 바이스를 봤습니다. 영화 속 한 장면에서 나온 문구가 인상적이어서 공유드립니다.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는지, 혹은 내가 그런 사람인지...

‘조용한 사람을 조심하라. 그는 남들이 말할 때 지켜보고 남들이 행동할 때 계획한다. 마침내 남들이 쉴 때 그는 공격을 개시한다(Beware the quiet man. For while others speak, he watches. And while others act, he plans. And when they finally rest… he strikes).

- 영화 바이스

 

 

지켜보고 있다

인스타그램 제품을 총괄하는 애덤 모세리(Adam Mosseri)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롱프레스 액션을 통해 인스타그램 콜렉션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서 애덤 모세리는 큐레이션, 인스퍼레이션 두 가지 키워드를 인스타그램은 콜렉션 기능을 Private한 방식으로 푼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은 그동안 이와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Public한 방식으로 풀어서 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핀터레스크를 겨냥한 행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롱프레스라는 액션이 사용자가 잘 인지하기 힘든 사용자 경험이지만, 인스타그램이 스냅의 스토리 기능을 뺏겨서 이제는 그 원조가 누군지 사용자들이 모르듯이... 이미지 기반의 콘텐츠 큐레이션에서 인스타그램이 핀터레스트의 입지를 뺏어올지 궁금합니다. 사족이지만 여전히 스냅은 잘 나가고 있답니다

애덤 모세리가 궁금하시다면? 👉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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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과대평가 그리고 과소평가된 마케팅 트렌드

마케팅 브류(Marketing Brew)가 2020년에 과대평가된, 그리고 과소평가된 마케팅 트렌드에 대한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 중에서 재미있는 몇가지를 공유드리겠습니다.

과소평가된 마케팅 트렌드🧐

1. 활약이 두드러지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Micro-influencers)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1000명~1만명 수준의 소셜 미디어를 팔로워를 보유한 사람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아래와 같이 흥미로운 통계가 보여졌습니다.

- 소비자 92%가 광고/유명한 셀럽 인플루언서 보다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를 더 신뢰합니다.
- 소비자 82% 이상이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추천한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높다고 합니다.
-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추천한 제품은 일반 사용자보다 22.2배 더 높은 구매 전환을 유도합니다.

신뢰도나 구매전환율 관점에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마케팅 및 스폰서십을 의뢰한 브랜드, 기업 입장에서 더 좋은 효율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결국 관건은 스케일인 것 같은데요. 이러한 시장을 노리는 에이전시 또는 플랫폼에게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2. 서드파티 쿠키의 종말

여러분들께서 블로그(예: 티스토리), 주요 뉴스 사이트에서 보는 다수의 광고들이 서드파티 쿠키를 활용한 리타겟팅 광고입니다. 구글의 GDN, 카카오의 모먼트, 페이스북의 오디언스 네트워크 광고가 대표적인 서드파티 쿠키 기반의 광고입니다.

최근 애플이 관련해서 정책을 강화하면서 서드파티 쿠키를 기반으로 타겟팅 광고가 제한될 예정입니다. 마케팅 종사자 중에서 이를 예민하게 지켜보는 사람들도 있고, 플랫폼 사들이 알아서 대응해줄 것이라 기대하는 눈치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관련 광고 플랫폼을 만드는 제 지인은 서로 경쟁사들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지켜보고 있는 스탠스라고 하네요 😳

 

과대 평가된 마케팅 트렌드🤥

1. 틱톡, 환상 속의 그대

모닝 브류에 따르면 마케팅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를 모아서 과대 평가된 마케팅 트렌드로 틱톡(TikTok) 현상을 들었습니다. 분명 사용자들이 흥분하고, 2020년 열풍을 일으킨 서비스이지만, 마케팅 플랫폼의 효율 관점에서 페이스북, 트위터와 견줄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 것 같습니다.

2. 광고주의 플랫폼 보이콧팅

올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인종차별과 같은 증오발언 확대에 정당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비난에 직면했을 때 코카콜라, 월그린과 같은 광고주가 과감하게 관련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빈자리를 소위 DTC 기업(Glossier, Casper)들이 채우면서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페이스북의 주 수익원)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소비자 여론에 반응한 이러한 광고주의 행보는 페이스북의 광고 비즈니스에 타격을 주지 못했지만(그래서 과대 평가되었다고 뽑혔지만) 페이스북의 플랫폼 정책에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코카콜라, 월그린 브랜드 이미지 재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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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우버택시가 1월 2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1분기 내에 1000대까지 증차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Ride-hailing 서비스의 원조가 국내에서 가맹택시라는 날개(사실 날개인지 잘 모르겠지만..)와 SKT 모빌리티라는 동지와 함께 훨훨 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가맹택시라는 제도... 사실상 사장된 제도 아니었나요? 죽은 영혼이 저승에 가지 못하고, 구천을 맴도네요.

아마존이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 백신 100일 내의 1억명 접종 계획을 적극적으로 돕게 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것이 PR(기업 홍보와 정부 대관을 한꺼번에 챙기는).

굿바이 페리스코프, 모바일 라이브 방송 원조 중에 한 곳이 페리스코프(Periscope)가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습니다. 트위터에 그 기술력과 인력이 그대로 흡수되어 트위터의 라이브 방송 플랫폼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레이디 가가의 애국가 열창 영상입니다. 올리브 가지에 앉은 금색 비둘기가 특히 눈에 띄는데요. 둘의 관계는 과거 바이든 부통령 시절에 대학교 내의 성폭력 근절을 위한 캠페인을 함께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2020년 올해의 디자인이 궁금하시다면? LINK

 

 

한 주의 패션

버니 샌더스의 바이든 취임식의 패션이 인터넷 각종 밈을 만들며 유행했고, 구찌와 노스페이스 콜라보레이션도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오프화이트의 화살표 모티브의 니트도 힙해보이고요. 하지만 제가 꼽은 한 주의 패션은 미국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의 1984년 Howard University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미국 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부통령이 되어 약자를 위해 좋은 정책을 펼쳐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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