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읽은 한 뉴스레터(Morning Brew)에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 백년의 고독의 장면이 소개되었습니다. 소설 속의 마콘도 마을 주민들이 기억상실의 전염병을 앍게 됩니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마을 사람들은 모든 것(문, 바나나, 소)에 라벨을 쓰기 시작합니다. 뉴스레터 저자는 코로나 팬더믹을 겪는 지금의 상황이 소설과 비슷하다고 느꼈다고 합니다. 우리도 코로나 이전의 삶에 대한 기억을 잃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레터 저자는 몇 분 동안 백년의 고독의 마을사람처럼 몇몇 단어에 이름을 붙여봤다고 합니다. '사무실', '콘서트', '야구 경기'...
구독자 분들께서도 코로나 이후로 점점 잊혀져 가는 것들이 무엇인지 되돌아 보면 어떨까요? 전 당장 떠오르는 것이 '키즈카페' 네요...
라이스? 냠냠...
프로덕트 요구사항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기존에 RICE라는 프레임워크가 널리 알려졌다고 합니다(전 처음 들었지만…) RICE는 프로덕트의 신규 요구사항과 기능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Reach), 사용자에게 미치는 파급력을 예상하고(Impact), 만든 사람이 얼마나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졌는지(Confidence), 그리고 얼마나 많은 공수가 필요한지(Efforts)를 정량화해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방법론이라고 합니다... (미국 사람들 보면 모델링 FAN들이 많은 듯...)
(B)RICE는 추가로 기업의 전반적인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도(Business Importance)를 반영한 방법이라 합니다. 이 글을 쓴 저자는 (B x R x I x C)/E와 같은 산식으로 프로덕트 우선순위를 정한다고 합니다. (다시 감탄하는 모델링 가이들...)
가끔 프로덕트 신규 기능 관련해서 전사적인 우선순위 보다,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표만을 고려하고 해당 지표의 성장을 포장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쉬운데요. 마치 OKR로 전사 멤버의 역할을 정렬(align)하듯이,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프로덕트 요구사항에 있어 비즈니스 중요도 역시 고려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숨막히게 멋진
영화 리플리는 원제가 'The Talented Mr. Ripley'입니다. 저는 당시에 이 영어 제목이 자꾸 머릿 속을 맴돌았는데요. 'talented? 다재다능한?' 아마도 다 잘하고 똑똑했으면 좋겠다는 바램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사진은 1999년 리플리 주인공 쥬드 로, 맷 데이먼, 기네스 팰트로인데요. 전 이때 쥬드 로를 보면 같은 남자가 봐도 숨막히게 멋지다는 표현이 떠오릅니다. 우연히 아래 이미지를 발견하게 되어서 그 옛날 쥬드 로의 매력을 다들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한 아마존 셀러의 2020년 회고
아마존 마켓플레이스(3P)에서 토이 상품을 판매하는 한 셀러의 2020년 회고입니다.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덕트 정책, 각종 프로모션이 셀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정리된 것 같습니다. 이 셀러는 아마존 뿐만 아니라 월마트, 이베이, 자사몰을 이용하고 있어, 자사의 비즈니스에 있어 채널의 영향을 잘 정리했습니다.
- 아마존이 수수료, 반품 비용, 광고, 배송 비용, 창고 비용, 기타 비용을 포함하면 경쟁 플랫폼(이베이, 월마트) 대비 높은 수준(52%)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 스테디 셀러 상품이 기존에 경쟁사 보다 많은 리뷰수로 높은 판매를 보였으나, 아마존이 아마도 페이크 리뷰 대응하면서 리뷰 숫자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것을 우려해 리뷰 작성 장벽을 낮추면서 경쟁사의 리뷰수가 크게 증가하여 자사의 스테디셀러가 입지를 잃었다고 의견을 남겼습니다
- 아마존 프로모션(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기간에 매출이 오히려 2019년 보다 낮아졌다고 합니다. 물류 대란을 예상한 고객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제때 못 받을 것을 예상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했을 것이라고 글쓴이는 추측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셀러가 아마존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마존의 높은 구매 전환율과 많은 판매 볼륨 때문에 사업에 있어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합니다.
마이클 조던을 상대한다는 것
컴플렉스 인스타그램에 900만원 상당의 나이키 에어맥을 검은색 라텍스 페인트에 빠트린 다음에 다시 1억 4천만원에 판매한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판매자는 벌어들인 수익으로 뉴욕에 사는 아이들에게 신발을 나눠주었다고 하는데요 (따뜻한 결말)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앱스트랙트의 팅커 햇필드 편에서 이 신발이 소개되었습니다. 팅커 햇필드는 나이키 디자이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 백투더퓨처에 등장했던 신발을 만들어줄 것을 요청받자, 오랫동안 기술 검토를 하다가 최근에 모터의 동력과 사이즈에 있어 기술적 진보가 나타나자 그 유명한 에어맥을 출시했습니다.
사실 저는 팅커 햇필드에 대한 넷플릭스 영상에서 이 에피소드 보다 가장 관심 갖고 본 부분이 마이클 조던과 에어 조던을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마이클 조던의 높은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그의 인생과 스타일을 에어 조던이라는 브랜드로 탄생하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두의 예상처럼 그가 마이클 조던을 상대하는건 큰 스트레스로 에피소드에서 그려집니다. 마이클 조던과 같은 사람을 상대하는 것, 어떤 느낌일까요? (파트너로서? 경쟁자로서?)
프로덕트 매니저란
우리가 잘 몰랐던 돈 버는 방법
한 트위터가 우리가 코어 수익원이라고 생각한 상식과 다른 수익원에 대한 설명을 트윗으로 올렸습니다. 사실 답글로 담긴 트윗들이 더 재미있긴 합니다.
- 아마존은 AWS에서 대부분의 영업 이익을 창출합니다. (comment: 이제 이건 옛날 이야기인.. 코어와 광고로도 영업이익 창출)
- 최고의 운동 선수는 스포츠 경기에서 뛰는 것보다 기업 스폰서십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얻습니다.
- 뮤지션은 앨범보다 투어에서 더 많은 수익을 법니다.
- 자동차 딜러는 자동차 판매 보다 대출과 자동차 수리,유지 보수로 더 많은 수익을 얻습니다.
비즈니스 모델 관련해서 많은 사람들이 B2C에 많이 집중하는데요. 의외로 B2B에서 실질적인 수익원을 모색할 기회가 있다는 것을 살펴보면 어떨까 싶네요!💰
나는 왜 OO을 하는가
손열음의 '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손열음의 지인이 대답한 내용인데요. 책에서 언급한 것처럼 너무나 낙천적인 답변이라 인용했습니다. 저도 아직 답을 못 내놓겠네요 ^^; 손열음 님은 아래와 같이 답을 해주었습니다.
스피드 보다 가격
이미 잘 아시겠지만 우리가 입는 대부분의 의류들이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단지 제조에 그치지 않고 패션 플랫폼까지 중국 사업자들이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Shein, Zaful이 대표적인 패션 서비스인데요. 전 최근에 특히 Shein 서비스에 많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MZ 세대들 사이에서 Shein이 인기라는 뉴스를 최근 접하게 되는데요. Shein이 2-3주나 배송이 소요되고, 배송사고가 많음에도 큰 인기를 끄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 때문입니다. 한 기사에 따르면 MZ 세대들은 가격과 스피드를 바꿀 수 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패션 업계는 가격에 더욱 민감하게 대응하고 예의주시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밖에
버질 아블로가 처음으로 국내 언론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추억이 있으신 분들이 많을텐데요. 파리 시가 샹젤리제 거리를 공원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에픽게임즈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케리의 쇼핑몰 '케리 타운 센터'를 9천500만달러(약 1천032억5천만원)에 매입하여 본사를 확장한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갈 곳 잃은 쇼핑몰이 새로운 활용 방식으로 투자 되네요:)
제가 구독하고 있는 텔레그램 계정 추천드립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께서 운영하는 채널입니다. 지인에게 추천 받은 텔레그램 채널입니다. 얼마 전에 우연히 들은 팟캐스트 듣똑라 152회에서 2021년 리테일 트렌드를 전망하시는 콘텐츠를 들었는데, 전 이름만으로 남자분일거라 생각했는데 다른 성별이셨습니다🧐
전 축구를 좋아하는데요. 외질이란 선수에 대해서 만감이 교차합니다. 얼마 전에 외질 선수가 '토트넘에 갈 바에 은퇴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이에 대해 토트넘 감독인 무리뉴가 쿨하게 '우리가 언제 외질 영입한다고 했지?'로 응수했습니다
와치파티? 친구들과 Zoom으로 같이 영화를 보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진짜 유사한 서비스가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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