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고 있는 여름입니다. 얼마 전에는 하지가 지났고요. 날이 더워지고 습해지면서 누군가는 여름 휴가를 알아보고 있을 수 있겠습니다. 이미 휴가 중인 분도 계시겠지요. 그리고 Almost Famous의 에디터3은 새벽 6시부터 감자 밭으로 향합니다. 하지부터 장마 전까지가 감자를 캐야하는 시기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는 아쉽지만 한 주 쉬어가게 되었습니다. 기다리고 계셨을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부제목에 감자 대농이라 적었지만, 대농까지는 아니고 몇 백평에 심은 감자를 수확하는 정도입니다. 올해 초 여성 지인들과 귀농하여 처음으로 하는 농작물 수확이고요. 여자들끼리 시골에 와서 농사를 짓다보니, 첫 수확은 잘 해서 보여줘야겠다 싶은 마음도 듭니다. 시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처럼, 이 곳에 와서 '결혼은 왜 안하는지', '남자는 그래도 있는게 좋다'던지 하는 얘기들을 종종 듣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시기를 놓치면 봄부터 금이야 옥이야 기른 감자가 비에 모두 썩어버리거나 싹이 나서, 판매를 하거나 먹을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이번 주는 부득이하게 잊혀진 여성들 뉴스레터를 휴회하게 되었습니다.
죄송한 마음을 담아 감자 사진을 몇 장 올립니다. 에디터3이 애정을 다해 돌본 감자의 모습입니다.
Almost Famous팀은 잊혀진 여성들이라는 프로젝트 이름으로 역사 속에서 잊혀진 인물이나 이야기들을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동명의 책을 텀블벅 펀딩으로 출판하면서 12명의 위인들을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우리가 그동안 알고있던 유명한 이야기,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를 재조명하려 합니다.
신화라는 것은 실제 발생한 일이 아닌만큼, 다양한 버전의 전승이 있고 시대에 따라 또는 이야기를 전달한 사람에 따라 내용이 각양각색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특정 시대 또는 누군가의 입맛에 맞도록 구성 된 하나의 전승일 뿐입니다. 이 전승에서는 여성 신이나 여성 인물들에게 남성의 경우만큼 힘이나 서사를 주지 않았죠.
Almost Famous팀은 다양한 전승들을 발굴하고 발견하여, 새로운 시각에서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여드리려 합니다. 그래서 제목이 '그리스 로마 신화 외전 - 두 번째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이고요.
이 책이 누군가에게 또 하나의 생각의 지평을 여는 이야기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 휴회 안내 뉴스레터는 마무리하겠습니다. 한 주간 무탈하시고, 다음 주에 뵐게요!
그리스 로마 신화 외전 - 두 번째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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