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이책[1]을 읽었는데, 균형잡힌 내용들이 많아서, 좋았다.
현재의 블록체인은 이책의 9장 제목인 우아한 사기와 새로운 혁명사이 에 있는 듯 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토시가 비트코인를 만들때, p2p 전자지불 시스템을 만들려고 했지만[2], (우리가 알다시피), 지금의 암호화폐는 지불보다는 일종의 투자자산으로 존재한다. 사실상 어떠한 금융상품도 "안정성(지불)"과 "상장성(투자)" 둘다 가질수 없다. 저자들은, 이렇게 블록체인이 시작된 의도와 다르게 발전된것 처럼, 블록체인도 앞으로 세상을 바꿀것은 맞아 보이지만, 블록체인,암호화폐의 미래도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이 아닌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탈중앙화"라는 말로 귀결되는 블록체인/암호화폐의 비젼이 지금까지 무색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들은 다음과 같은 말로 비판을 한다.
퍼블릭 블록체인[3]들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들이 사실상 기술적 문제이기 보다는, 사회적 문제에 가까울수도 있다. [4]
흥미로운 아이러니가 몇가지가 있는데,
블록체인은 정부와 은행에 가까워질수록, 인기를 얻었고, 저자들은 블록체인의 기술적인 토대는 휼륭하며, 이러한 바탕으로 기존 금융시스템의 비효율적인 기술적인 문제를 개선해주는 부분에서 더 성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보는것 같다. [5]
궁극의 아이러니는,
이렇게만 작성하면, 퍼블릭 블록체인에 대해 너무 비관적인 듯 해서, 약간더 첨언을 해보자면,
"중개자 없는 지불"에서 시작된 "탈중앙화"로 표현되는 이상은, 사실상 기술적 문제이기 보다는, 사회적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부분은 특히 "거버넌스"라고 말하는 체인상 정치적, 사회적 도구와 경험이 발전할수록 좋아질수도 있다고 생각한다.[6] 그리고 기존의 금용 시스템보다 블록체인 서비스들이 편한 부분도 생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7]
그리고, 암호화폐의 실재는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상호주관적 실재"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중략)
[1]: 원서 제목이 더 좋다고 생각되는데, 원서 제목은 다음과 같다.
"Blockchain Bubble or Revolution: The Future of Bitcoin, Blockchains, and Cryptocurrencies"
[2]: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
[3]: 비트코인,이더리움, 코스모스, 솔라나,... (순서는 의미없다)
[4]: 나는 (개인적으로) "탈중앙화"라는 말보다는, 분산된 합의(Distributed Consensus)라는 말이 더 좋아한다.
[5]: 일례로, IBM과 월마트의 푸트 트러스트 같은 프라이빗 블록체인 시스템.
[6]: 1. 원래는 중앙중개인이 없이도, 신뢰를 가질수 있는걸 말한다. (기술적 발전도 더 있어야 겠지만)
2. 거버넌스측면에서 보자면, 이더DAO사태때, 특정 커뮤니티의 반발(이더 클래식)에도 비탈릭은 이더의 롤백(하드포크)을 감행했다.
[7]: https://twitter.com/anarcher/status/1527530091248758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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