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에게는 두레박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선생님은 어디에서 생수를 구하신다는 말입니까? 선생님이 우리 조상 야곱보다 더 위대하신 분이라는 말입니까? 그는 우리에게 이 우물을 주었고, 그와 그 자녀들과 그 가축까지, 다 이 우물의 물을 마셨습니다.
요한복음 4:11
지난 1월과 2월은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새해라는 이유로 힘을 내어 다시 시작하고 싶었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정리하지 못한 업무들, 개인적인 고민들, 그리고 제게 안겨진 여러 과제들이 그대로 새해로 넘어온 것과, 올 해 당면한 해결해야 할 상황들 때문에 마음의 부담이 꽤 컸던 것 같습니다. 마음속에서는 “이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다”는 작은 소리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꾸준히 실천하지 못하는 제 한계와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역이 잘 진행되는 것처럼 보여도, 정작 제 개인적인 건강과 정서, 영적인 영역에서 균형을 잃기 시작하면 결국 모든 것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시 그런 상황을 마주하면 막막함과 두려움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며 무기력함을 느끼는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지금까지 제 삶을 어떻게 인도해오셨는지 알고, 그 은혜를 기억하면서도 다시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 엉뚱한 질문들로 흔들리곤 합니다.‘사역이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제자들은 정말 복음으로 변화되고 있는가? 나는 가정과 사역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유지해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하지? 지금의 부담이 너무 커서 내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필요한 재정은 어디서 채워질까?’주님의 능력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이런 질문들은 결국 제 내면 깊은 곳에 숨겨진 의심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묵상 글에서는 이런 의심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의심은 상황이 주님마저도 해결할 수 없을 만큼 어렵다고 여길 때 생겨납니다… ‘나는 예수님을 의심하지 않지만, 나 자신을 의심한다’는 말은 겉으로 보기엔 겸손 같지만 사실은 주님이 하실 수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의심은 주께서 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실지를 스스로 고민하면서 자라납니다.”
저 역시 제 한계를 느낄 때마다 드는 두려움을 ‘주님이 정말 이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을까?’라는 의심으로 바꾸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할 때마다 그 일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알면서도, 정작 도전 앞에 서면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처럼 주님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 여인에게 문제 해결을 약속하신 것이 아니라, 메시아 되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영원한 생명 자체를 제시하신 것입니다.
편지를 쓰면서 제 마음 또한 다시 정리됩니다. “주님, 제 상황과 문제들을 이미 알고 계시다는 사실만으로도 제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주님이 ‘해결해주셔야 한다’는 중심적인 의심을 내려놓고, 진리이신 당신의 길을 따라 살기를 원합니다. 주어진 고통과 부담을 피하지 않고, 이 여정을 기꺼이 걸어가겠습니다. 목마르지 않는 당신의 평안의 샘물을 제게 허락해주십시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도 같은 은혜가 충만히 임하기를 이곳에서 진심으로 응원하며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 라오스 전역에서 개종자들이 마을에서 강제퇴거 당하며 핍박 받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이들이 믿음을 지키며, 그들의 가족들이 건강하게 소망을 가지고 재정착할 수 있도록 이들을 지켜주시도록, 이들에게 필요들이 채워지며 라오스의 인권이 개선되고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도록
- 장기-비(25)의 창업 준비: 창업 자금(씨드머니)이 채워지며, 적합한 장소를 발견하도록, 비와 비의 지점을 위해 함께 양육과 미래 투자에 동역할 기도와 재정 후원자를 허락해주시며, 계획대로 준비하면서 한번이 아닌,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경험을 하도록
- 일상에서, 직원들이 말씀을 배우며 적용하게 하심에 감사, 건강한 하나님나라 시민으로서의 세계관이 자리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훈련들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 기쁨(20)- 군복무를 성실히 감당하며 지혜와 감사가 넘치도록. 목과 무릎 건강을 위하여
- 동행(18) - 대학 진로 결정과 준비과정을 본인이 주님의 뜻을 구하며 준비하도록
- 부부의 건강과 관계: 건강이 회복되고, 서로의 관계가 신앙 안에서 더 성숙해지도록.
- 보아즈런치 사업장을 이전해야 할지, 그대로 머물지에 대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합니다. 모든 필요들이 채워지도록
온전함, 사랑 (기쁨, 동행) 가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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