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25] 코칭과 여행의 공통점

불확실성과 소극적 수용력 & Solution Focused Approach

2024.08.19 | 조회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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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코치

봄코치의 코칭노트

여전히 낯설지만, 우리의 일과 삶에 꼭 필요한 코칭적 시선과 대화를 위하여.

작가 vectorjuice 출처 Freepik
작가 vectorjuice 출처 Freepik
구독자 님! 코칭으로 개인과 조직의 성장+성과+행복의 연결을 돕는 봄코치입니다! [봄코치의 코칭노트]에서는 리더들이 현업에 보다 쉽게 코칭을 적용할 수 있도록, 여전히 낯설지만 우리의 일과 삶에 꼭 필요한 코칭적 시선과 대화법을 나누고 있습니다. 다들 여름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올해는 유독 덥고 습한 여름을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주제는 다소 엉뚱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휴가 시즌을 맞아 특집으로 그동안 제가 발견하고 정리한 '코칭과 여행의 공통점'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사실 저는 2020년에 [인생여행자를 위한 코칭에세이, '여행의 질문']이란 책을 냈었는데요! 나름대로 2021년도 (사)한국코치협회 코칭도서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아쉽게 1쇄로 마감하게 됐습니다😅 이 책을 쓰며 정리해 보니 제가 여행으로, 일로 발도장을 찍은 도시가 약 41개국 150여개 정도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여행과 코칭, 그리고 우리의 삶의 공통점을 정리하게 됐습니다 :) 오늘은 가볍게 여행과 코칭의 공통점과 함께, ICF 코칭핵심역량과의 연관성도 살펴 보고자 합니다! ICF 코칭핵심 역량은 전문코치 뿐 아니라 리더십에 그대로 적용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만큼 놀랍도록 많은 부분이 맞닿아 있다는 사실!도 함께 살펴 본다면 흥미로울 거에요! 여러분도, 여러분이 여행지에서 자연스럽게 발휘하는 코칭적 역량을 한번 찾아보시죠:)

 

🔑Solution Focused Approach


여러분은 여행 중에 정말 당황스럽고 곤혼스러웠던 경험을 해 본 적 있으신가요? 계획대로 되지 않는 여행이기에 누구나 한 번쯤은 그런 경험이 있을텐데요, 오히려 그런 경험이 나만의 best story가 되기도 합니다. 여행 이후에 두고두고 이야기 나누게 되는 것 역시, 순탄했던 여행보다 역경과 고난의 순간들이지요. 그런데 여러분은 그런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운 여행의 사건과 마주했을 때 어떻게 하셨나요? 돌이켜보면 우리는 의외로 빠르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찾고 용감하고 담대하게 하나씩 해결해 나갑니다. 이 일이 왜 일어난거지? 라며 원인에 집착하지 않고, 또한 그 원인을 없애는데 집중하기 보다 어떻게든 여행을 이어나가기 위한 방법을 찾습니다. 그리고 해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오늘 앉아 있는 그곳에서 저의 메일을 읽고 있을 수 있는 거겠죠! 

 바로 이것이 '문제와 원인'보다 '솔루션'에 집중하는 Solution Focused Approach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코칭의 관점이기도 합니다.  코칭에서는 문제의 원인과 실패 요인에 집중해서 fixing의 관점으로 접근하기 보다, 원하는 결과를 명료화하고 솔루션과 가능성에 집중해 어떻게 달성할지 함께 그 방법을 찾아나갑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방법보다는 원인을 찾고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개선점을 도출해 내는 Problem Solving Approach에 더 익숙합니다. 무엇인가 이슈라고 인식하면 문제로 바라보고 그것의 원인과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찾습니다.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분명 우리 삶에 이런 접근도 필요하고 중요하지요. 특히 3차 산업혁명 시대처럼 대량 생산으로 표준화된 시대, 원인과 결과가 명확했던 시대에는 효과적인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정답이 없는 시대, 맥락이 너무나 다양해진 핵개인의 시대,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시대, 인과관계를 명확히 알 수 없는 모호함의 시대에는, 문제와 원인에 집중하는 관점 외에도 솔루션과 가능성에 집중하는 Solution Focused Approach의 날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여행지에서 우리는 Solution Focused Approach의 근육을 아주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이미 우리는 이런 역량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니 일상에서도, 현업에서도 여행자의 마인드로 Solution Focused Approach의 역량을 좀더 발휘해 본다면 어떨까요? 😄

[관련 핵심 코칭 역량] C. Communicating Effectively 7. Evokes Awareness 9) 고객이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기꺼이 하고자 하거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이디어를 많이 내 보도록 초청한다. '출처 : ICF 국제코칭연맹 8가지 핵심역량 모델 중'
포르투 의 도루강 전경 (24년 1월의 안식월 여행)
포르투 의 도루강 전경 (24년 1월의 안식월 여행)

🌍불확실성과 소극적 수용력


여행은 어쩌면 우리 스스로를 불확실한 상황에 인위적으로 밀어 넣는(?) 행위입니다. 불확실성은 우리의 뇌가 가장 싫어하는 속성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에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고 빼곡하게 계획을 세우려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여행이 어디 그리 호락호락 하던가요?😅 아무리 잘 짜여진 계획이더라도 현지에서는 수많은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고 우리는 끊임없이 불확실하고 변동이 심한 현실을 마주하곤 합니다. 하지만 여행에서 우리는 그렇다고 해서 생각만큼 불안에 떨지 않으며,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적응하고 기꺼이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며 오히려 호기심을 더 발휘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될 대로 되라, 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상황에 맡기기도 합니다.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큰 상황일 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소극적 수용력(Negative capability)입니다. 이 개념은 19세기 영국의 시인 존 키츠(John Keats)가 발견한 개념으로, '불확실성이나 모호함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야할 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것을 성급하게 답을 내려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지켜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는 지금껏 현대사회가 강조해 온 빨리 답을 찾아내 상황을 종결짓는 적극적 수용력(positive capability)의 반대되는 개념입니다. 한국어로 번역하는 데 고민이 많았지만 통상적으로 번역되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존 키츠는 이 개념을 문학적 창작의 중요한 요소로 보았으며, 특히 위대한 예술가나 시인은 논리적이거나 이성적인 해결을 강요하지 않고도 미지의 상태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태도는 현대에도 예술뿐 만 아니라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특히 VUCA 시대라고 불릴 만큼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심하고 모호한 요즘과 같은 시대에서는 Action trap에 사로잡혀 오히려 성급하게 답을 내리는 것이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마치 안개가 뿌옇에 둘러싸고 있어서 한치 앞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무작정 달려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이죠. 그러므로 너무 빨리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그 모호한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탐색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견디는 힘>, 하하키시 호세이 참고)

 코칭대화에서도 이런 소극적 수용력, 잘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오히려 호기심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코치는 답을 주고 해결해 주는 역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객을 고객 삶의 전문가로 존중하고, 필요한 모든 정보는 고객이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며, 호기심을 발휘해 질문하고 탐구하고 반영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리더의 역할에서도 소극적 수용력의 역량은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요즘과 같이 '정답이 없는 시대'라 불리울 만큼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는 더 이상 리더가 모든 답을 알 수가 없습니다. 리더가 주는 답이 과거에는 효과적이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아닐 수도 있으며, 너무나 다양한 맥락이 생겼기에 동일하게 적용하는 것이 오히려 risky할 수도 있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리더는 답을 주기 위해 급급하기 보다, 소극적 수용력을 발휘해  함께 머물고 지켜보며 호기심을 발휘해 질문하고 탐구하는 코칭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상황의 해답, 상대방의 맥락에서 필요한 해답을 함께 찾아갈 수 있는 역량이 리더십에서도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관련 핵심 코칭 역량] B. Co-Creating the Relationship 5. Maintains Presence 5) Is comfortable working in a space of not knowing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편안함을 느낀다.) '출처 : ICF 국제코칭연맹 8가지 핵심역량 모델 중'
대륙의 최서단 Cabo  da  Roca(호카곶) in Portugal
대륙의 최서단 Cabo  da  Roca(호카곶) in Portugal

위에서 말했듯, 그러고 보면 우리는 코칭과 VUCA 시대에 필요한 이 두 가지 역량을 여행지에서는 비교적 잘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행과 코칭의 공통점들.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이 두 가지 관점과 태도, 마인드셋을 우리의 삶과 일로 잘 옮겨올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늘은 조금 특별한 주제로 풀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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