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체력(이영미) _bookbookholic

체력이 전부다.

2023.03.27 | 조회 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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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전달자

바쁜 현대인을 위해, 책을 요약해 드립니다.

책을 집필하면서 끊임없이 떠오르던 책 한 권. 5~6년 전에는 내가 마흔이 되기 전이라서 그런지 큰 영감없이 읽고 완독을 한 기억도 없다. 그런데 나의 책 목차 중에서 체력과 관련된 꼭지글을 쓰다보니 하염없이 생각나는 단 한 권의 책. 이영미 작가의 <마녀 체력>이었다. 서재에서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서 재구매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에메랄드 빛의 책 표지까지 기억나는데 책이 없는 걸 보니 처분했나보다. 어쩔 수 없지 머. 다시 구매를 할 수 밖에. 내가 마흔이 넘어서 다시 읽게 된 이 책은 매력 덩어리였다. 나는 이 책에 빠져들고 말았다. 아니, 이영미 작가님에게 빠져들고 말았다. 역시 '체력은 국력이 아니라 독서력이다'

[저자 이영미]

출판 에디터로 일하며 100여 권의 책을 만들었다. 13년차 에디터로 살면서 고혈압과 스트레스로 저질 체력만 남게 되었다. 이런 저자가 마흔살부터 수영도 하고 마라톤도 하고 자전거도 타면서 강철 체력이 되어 간다. 명실공히 트라이애슬릿이다. 

 

저자는 타고난 저질 체력이었다고 한다. 남편이 운동을 시작한 것을 보고 자신도 자전거 타기를 시작했다. 그것도 마흔이 되어서야 말이다. 누구는 늦었다고 할 수 있는 나이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저자는 지금 50대지만 40대보다 더 강한 체력을 가지고 더 젊은 날을 살아가고 있다. 그만두었던 수영도 하고 사이클도 타기 시작한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갑자기 격한 운동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몸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동네 달리기부터 시작해서 차츰 늘려가는 과정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서술되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10년 이상을 꾸준히 해 왔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를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세가지로 독서, 운동, 그리고 외국어를 꼽는다. 모두 시간을 잡아먹고 강한 의지가 필요하면 꾸준히 해야만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것들이다. 운동을 하면 체력만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멘탈이 강해진다. 다른 나라에 가서도 달리기를 즐기는 저자가 너무 부럽다. 체력이 안되서 힘들기만 하던 생활이 활기로 넘치니 하루하루가 기대되는 삶으로 바뀌었다. 자신의 60대가 기대된다는 저자의 말이 진심으로 와닿는다. 마녀 체력이란 이런 것이다. 오늘보다 더 강한 내일이 기대되는 것.

 

젊을 때에는 자신의 체력이 얼마나 강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 직업 전선에 뛰어들며 워킹맘으로 살아가면서 고갈되어가는 체력을 몸소 느끼게 된다. 그에 더해 나이가 들어가면서 급격한 속도로 체력이 소진되어 간다. 40대를 겪으면서 체력의 한계가 느껴진다.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해야하는 것도 맞지만 하루하루를 최대한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철인 3종 경기를 하면서 수영을 하는데 죽은 쥐가 물에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보고 기절할듯이 소리를 내지르지만 어쨋든 물에 뛰어든 그녀. 더운 날 사이클을 타면서 땀범벅이 되어서 꼬장꼬장한 얼굴이 되지만 그것마저 냅다 인정해버린 그녀다. 

 

 

[p. 222]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게으름, 나태, 권태, 짜증, 우울, 분노, 모두 체력이 버티지 못해서,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아 나타나는 증상이야.

 

운명이 이런것일까? 책을 덮은 그날 아가씨한테서 연락이 왔다. 4월 1일에 마라톤 대회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당장에 마라톤을 할 수 없으니 '건강달리기' 라고 있는데 도전해볼 생각이 있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나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등록을 했다. 책은 읽고 실천이 중요하다. 나는 몸소 달리기로 책의 리뷰를 대신하고 싶었다. 지금 운동을 할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40대, 50대라면 당장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읽는 내내 달리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 할 것이다. 

 

매달 27일 발행을 맡고 있는 bookbookholic입니다. 워킹맘으로 꾸준히 책을 읽어왔으며 책이라는 물질적인 면과 독서라는 정신적인 면을 사랑하는 1인입니다. 책만 읽다가는 바보가 될 것 같아서 작년부터 어설프게나마 책을 읽고 반드시 리뷰를 남기려고 노력중입니다. 이런 좋은 기회에 함께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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