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추천이유
신세대에 대해서 구세대의 시선은 언제나 곱지 않습니다. 80년대 X세대에 대한 부정적인 시야가 지금의 MZ까지 이어지는 것 같아요. 이런 현상은 현대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이집트 시대에도 비슷했다고 합니다. 어느 이집트 유물에 적힌 문자를 해석해보면 요즘 애들은 나약하고 건방지며 게으르다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MZ라고 묶기에는 M과 Z의 격차가 너무 큰 것 같아요. 이 책에서도 M보다는 Z세대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일본 작가가 쓴 책이라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꼭 맞는 것이 아니지만, 같은 동양 문화권이라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많아요. 20-30대들에게는 이 책의 내용이 크게 신선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에 어두운 저 같은 사람들에게는 신세대를 이해하고 변화하는 사회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신세대들에게도 지금 사회의 모습을 정리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요.
2. 구성
책의 제목과 목차를 살펴보면 그 책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이 책의 경우 목차에서 전체적인 내용이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목차만으로도 최근 콘텐츠의 트렌드를 알 수 있습니다. 책에서 말하는 콘텐츠의 트렌드는 예술작품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소비하는 콘텐츠로, 대사 또는 자막으로 내용을 확실하게 서술해야 하며, 개성이 중요시 되는 사회에서 수많은 콘텐츠 중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미리 결말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감정의 소비가 적어야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져 있어요.
- 들어가며 작품에서 콘텐츠로
- 제 1장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감상에서 소비로
- 제 2장 대사로 전부 설명해주길 바라는 사람들 -> 모두에게 친절한 세계관
- 제 3장 실패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 개성이라는 족쇄
- 제 4장 좋아하는 것을 무시당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 -> ‘상쾌해야’ 찾는다
- 제 5장 무관심한 고객들 -> 앞으로 영상 콘텐츠 시장은 어떻게 될 것 인가
- 마치며
3. 인용글
-‘감상’의 목적은 행위 자체이다. 모티브나 테마가 숭고한지, 예술성이 높은지 어떤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작품을 접하고, 음미하고, 몰두하는 것만으로 독립적인 기쁨과 희열을 느낀다면 ‘감상’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에는 다른 실리적인 목적이 수반된다. ‘화제를 따라가기 위해’, ‘다른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 …
- “그건 예술로 봤을 때 이야기죠. 오락은 어떻게 보든 보는 사람 마음입니다.”
- 최소 노력으로 최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편한 방법
- 자기계발서를 예로 들면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일수록 ‘모든 본질을 한 권으로 정리한 책’을 무척 좋아한다.
- 그들은 여유가 없다. 시간적, 금전적으로도 그렇고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 (빨리 감기에 익숙한) 젊은 층의 단위 시간당 정보처리 능력이 높아졌다는 점에 대해서 … 신입사원을 인터뷰하는 60대 베테랑 작가도 동의한다. “10년 전과 지금 신입사원은 대화 자체가 달라요.”
4.총평
이 이메일 서비스도 지금 세대가 원하는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책을 본인이 선택해서 읽어보고 실패하는 것을 경험하는 것보다,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고 내가 읽을 만한 책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알려주고 있죠. 이 서비스를 구독하시는 분들은 요약된 정보를 얻고 싶어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Z세대는 컨텐츠를 즐기기 보다는 빠르게 소비하는 경향이 큽니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이 짧거나 가벼운 것은 아닙니다. 쾌락주의라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젊은 세대의 가벼운 콘텐츠 위주의 빠른 소비는 이전보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승자 독식 세계에서 주위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남기 위한 현재의 젊은 세대들의 생존 방식입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들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하게 되고 어린 나이에 엄청난 부를 거둔 그들을 바라보며 실패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예상하지 못한 일들을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구세대가 구축한 진로에 대한 교육도 지금의 삶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젊은 세대는 어느 정도 물질의 풍요를 거둔 세대로 더 이상 생존이 아닌, 내가 원하는 대로 살고 직업적으로도 정신적 만족감을 얻길 바랍니다. 눈높이는 높아졌는데 현실은 그에 미치지 못하므로 원하는 대로 살고 싶은 마음에 갇혀버리게 된 것 같아요.
빨리 감기로 보는 방법은 기술의 발달로 작품을 감상하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부정적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또 다른 하나의 방법이 될까요? 앞으로의 콘텐츠들은 또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합니다.
5. 글쓴이소개
여의도에서 한약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과 그림 그리고 사람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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