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_다른사람(강화길) by.현

내가 유난스럽다고 생각해요?

2023.05.30 | 조회 5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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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전달자

바쁜 현대인을 위해, 책을 요약해 드립니다.

1. 여는 글

어둑한 골목길, 사람이 다니지 않는 시간,

그 시간, 그 곳을 지나야만 할 때

움츠러든 어깨로 주변의 모든 것에 촉각을 세운 사람을 상상해보라.

 

 

당신이 상상한 그 사람은

여자인가, 남자인가?

 

새벽의 공기를,

별빛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게 한 것은 누구인가.

그 사람은 왜 불안해야만 하는가.

 


 

오늘 소개할 책은 젊은작가상 수상 작품집에 수록된 단편소설, 

강화길 작가의 '호수_다른 사람'이다.

 

 

2. 책 훑어보기

 

민영의 남자친구는 민영의 친구인 진영을 호숫가로 불러낸다.

이 호숫가는 민영이 의식불명으로 발견된 장소이다.

남자가 묻는다. 

 

"그 날 대화 중에 생각나는 다른 이야기 정말 없어요?" "혹시 제 이야기는 안 했어요?" "뭔가 다른 느낌을 받지는 않았어요?"

 

사람들은 그가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지만,

진영이 보기에는 무언가를 확인하고 싶어 안달난 것 같다.

 

 

 

민영은 더운 여름날, 자꾸 가디건으로 팔을 가린다.

진영은 그런 가디건 속에서 푸르스름한 멍을 본다.

 

그 날, 내가 멍자국에 대해 물었을 때 민영은 말했다. "실수였던 것 같아." 그래, 모두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함부로 실수를 저지르곤 하지.

 

 

진영은 남자와 호수로 가면서 

남편에 의해 머리가 다 뽑혀버려 항상 두건을 쓰고 다니는 '미자네',

그리고 진영의 목에 시퍼런 멍자국을 남게 한 진영의 전남자친구를 생각한다.

 

진영의 전 남자친구는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진영에게 연락한다.

전 남자친구는 이렇게 사과한다.

너가 장난을 받아주지 못하는 유형의 사람이라는 걸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진영은 이 사과를 듣는 순간 몸이 굳어진다.

 

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넌 진짜 하나도 안 변했구나." 그가 손등으로 볼을 툭, 툭, 쳤다. "장난이잖아. 장난도 못 받아줘?"

 

진영은 남자와 함께 호수에 도착한다.

남자는 호수 바닥에 무언가가 있다고 직접 물속으로 들어와서 보라고 한다.

민영을 해한 사람은 누구이고, 진영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3. 이 소설만의 매력

 

'호수_다른사람'은 강화길의 단편소설로 

강화길 특유의 스릴러적인 문체가 돋보인 소설이다. 

읽는 내내 심장이 두근거리며 누군가 쫓아오는 듯, 소설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풀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폭력에 노출된 주인공의 마음을 실감나게 표현함으로써 독자가 진영이 된 듯, 그 공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가해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전가하는 문장들로

('왜 호수로 갔어?''왜 저항하지 않았어?''장난인데 왜 받아들이지 못해?')

피해자들에 대한 날선 말들이 2차 가해임을 깨닫게 한다.

 

폭력에 노출되지 않아본 사람들은 

이 소설을 읽고 너무 과장한 것이 아니냐고 반응할 수 있지만,

이것은 누군가에게 지워낼 수 없는 현실이고 공포임을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소설을 추천한다.

 

 

4. 취향따라 추천

✔️스릴러, 혹은 추리소설의 심장박동을 느끼고 싶은 독자

✔️짧지만 임팩트있는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

✔️인적드문 밤거리를 걸으며 무서워해본 적 없는 독자

✔️인적드문 밤거리를 걸으며 무서워해본 적 있는 독자

 

5. 같은 작가의 책 추천

강화길의 화이트 호스
강화길의 화이트 호스
강화길의 다른 사람
강화길의 다른 사람

 

6. 책전달자 글쓴이 소개

매달 30일, 글쓴이 현

-무릎냥이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하루 40페이지 이상 독서를 목표로, 적지만 꾸준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은 '어쨌거나 내가 행복할 것'으로 책을 읽으면서 얻는 즐거움과 책을 통해 배움을 얻는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책인 '호수_다른 사람'에서는 내 안에 숨어있던 공포와 슬픔, 연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 것 같습니다.

인스타그램_ https://www.instagram.com/s0903s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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