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2주도 남지 않았어요. 다음 주면 크리스마스고, 그다음 주면 1월 1일이네요. 우리 문우님들은 한해를 잘 마무리하고 있을까요? 이번 한 해를 돌이켜보면 각자 이루지 못한 것들과 이룬 것들, 그리고 처참하게 실패한 것들이 떠오를 겁니다. 그것 아시나요? 만약 처참하게 실패한 것들이 있다면 당신은 패배자가 아니라 승리자예요. 실패하기 위해서는 도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죠. 실패가 두려워 도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더 큰 패배입니다.
이번 한 해가 유독 쓰리고 아팠다면, (게다가 당신이 MBTI의 T라면) 공감 에세이보다는 이번에 추천하는 책 '인피니트 게임'을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그 상처가 쓰리기보다는 그 상처가 아물면서 더 단단해지기를 기다리고 오히려 다음의 나를 생각하며 더 설렐 수도 있어요.
나 자신의 인생, 나를 둘러싼 가족, 내가 일하는 회사, 내가 운영하는 기업, 내가 투자하는 전략 등 한 명의 인생에 쌓이는 다양한 레이어가 있습니다. '인피니트 게임'은 모든 세계를 충족할 수 있는 훌륭한 자기 계발서라 들고 왔습니다.
제목이 '인피니트 게임'이라고, 게임 책은 아닙니다. 인생을 살 때 당신은 어떤 게임을 플레이하겠냐는 겁니다. 정해진 규칙과 승패가 정해져 있다고 임하시겠습니까? 혹은 승패는 없고 내 사명을 관철하고 스스로 계속해서 성장하는 무한게임으로 임하시겠습니까?
"우리에게는 세상을 바꿀 힘이 충분히 있다. 매일 아침 충만한 의욕을 느끼고, 직장에서 일할 때는 안정감을 느끼며, 퇴근하고 집에 돌아올 때는 성취감을 느끼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책 '인피니트 게임'에서
"유한게임과 무한게임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수록 결승선도 없고 승자도 없는 무한게임을 일상 속에서 더 많이 발견했다. 예를 들어 결혼이나 우정에는 등수를 매길 수 없다. 학교는 유한하겠지만 교육 자체에는 승패가 없다. 취직이나 승진의 과정에서는 경쟁자를 제치고 승리를 거둘 수 있지만 전체 커리어에서의 승자란 없다."
책 '인피니트 게임'에서
하나의 승부를 제대로 결정짓기 위해선는 유한게임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네 삶이 단판승부던가요? 우린 이미 겪었습니다. 초, 중, 고등학교에서 성적순으로 다투며 일희일비하며 좋은 대학에 가면 이 게임은 끝난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에 가면 안정적인 커리어를 가져야 끝난다고 생각했죠. 직장에 가면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 아이를 낳고 집을 사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그러고 집을 사고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악 좋은 교육을 받아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다녀야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유한게임식 마인드로는 인생을 제대로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사실 인생의 많은 것들이 그래요. 매해 다짐하는 영어공부는 어떤가요? 토익 800점 넘으면 된다고 공부한다면 진정한 영어 실력 상승으로 이어질까요? 무엇보다 내가 꾸준히 공부할 힘을 얻을 수 있을까요? 토익 900점이 된다고 영어공부가 끝날까요?
"돈은 대의명분에 힘을 싣는 수단이지 대의명분 그 자체는 아니다. 성장해야 하는 이유는 대의명분을 진척시킬 자원을 더 많이 얻기 위해서다."
책 '인피니트 게임'에서
책에서는 인생에 대한 설명보다는 무한게임식 경영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옵니다.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보면 창업자의 무한게임 경영으로 크게 성장하나, 곧 유한게임(시장 점유율, 매출 상승, 이익률, 주주 이익 등)에만 초점을 맞추고 애초에 이 기업이 창립되었던 그 근간은 잊게 되어 쇠락하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기업 경영에 대한 많은 인사이트를 주지만, 제게는 개인적인 인생관에서 큰 도움을 받은 책이기도 합니다. 2024년 마무리하며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추진동력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박차고 일어날 준비를 해보세요.
"무한게임식으로 인생을 살기로 했다면, 인생의 주요 목표는 자기 자신만을 위하지 않고 더 위대한 대의명분을 실현하는 것이 된다."
책 '인피니트 게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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