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하는 구독자에게
안녕 구독자 오랜만이야 :) 어제 오늘 반가운 첫눈이 왔어! 생각보다 강력했던 첫눈에 다들 출근, 등교는 잘 했는지 안부를 전해.
구독자는 눈을 좋아해~? 난 아직 눈이 너무 너무 좋아! 소복이 쌓인 눈 위로 내 발 자국을 뽀득뽀득 남기면 달에 착륙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쌓이는 눈들을 짊어지고 있는 나무들을 보면 흰 색 털모자를 쓴 것 같아서 너무 귀엽고, 이름 모를 사람들이 만들어둔 눈사람, 눈오리들을 보노라면 각자의 마음 한 켠에 숨겨둔 작고 순수한 요정들을 만난 것 같아 반가워.
물론 눈이 장점만 있는 건 아니지만, 피할 수 없다면 그 안에 느낄 수 있는 나만의 낭만들을 찾아보는 거 어때? 구독자 만의 겨울 낭만이 있다면 알려줘 :)
오늘의 여행은 어땠는지 궁금해
가녀리고도 단단한 어린왕자와 함께한 이웃 별나라 여행은 어땠어? 난 사실 어릴 때 처음으로 어린왕자를 보곤 뭐래.... 하고 금세 덮었던 기억이나. 근데 이번엔 때론 뜨끔하고도 때론 끄덕하면서 무척 재밌게 읽었어! 전엔 자연스럽게 어린왕자의 마음에 이입하면서 봤는데, 이번엔 자연스럽게 어른의 눈으로 신기하게 어린왕자를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해서 놀라기도 했어.
지금의 우리가 어떻게 흘러왔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골라본 책인데, 무언가 돌아보기 좋은 연말에 딱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했어. 우리 함께 발 딛고 있는 2024년의 구독자만의 별나라 여행기가 궁금하다.
이번주 미션
이번주는 <어린왕자>에 대한 각자의 감상을 남기고, 아래에 있는 소연 질문에 답을 하면 된다구! 그리고 또 숲의 친구들에게 궁금한 점이 있다면 질문도 함께 남겨줘!
이번주 미션은 다음주 일요일 (12/8)까지 숲에 작성해줘!
아, 느린 우체통은 늘 열려있는 거 알지? 지난 미션들의 답변도 언제나 환영해!
다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스한 온기를 나누며 행복한 겨울 보내길 바라! 감기 조심해!
그럼 난 다담주 월요일에 돌아올게! 앙뇽
폭신한 눈 이불을 덮은 도토리숲에서
가장 단정한 사랑을 담아
- 소연 올림 -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