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비밀

세계 부자 1위 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

불황에도 성장하는 명품 시장의 비밀

2022.12.29 | 조회 1.48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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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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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최근 세계 부자 1위가 일론 머스크에서 베르나르 아르노로 바뀌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일론 머스크야 워낙 유명해서 많이들 알고 있지만, 베르나르 아르노는 생소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베르나르 아르노는 LVMH 회장으로 순 자산 기준 1,720억 달러, 우리 돈 226조 원의 자산을 보유 1,610억 달러, 우리 돈 211조 원의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부자 1위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12월 15일 기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세계 부자는 MS 빌 게이츠, AMAZON 제프 베조스, TESLA 일론 머스크, GOOGLE 래리 페이지 등을 떠올리기 마련인데요. 유럽에서 세계 부자 1위가 나오는 것은 이번이 최초입니다. 그래서 더 세간에서 관심을 갖는 것 같은데요.

경기가 좋지 않은 요즘, 명품 브랜드 회장이 세계 1위를 했다는 것이 뭔가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코로나와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명품 시장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알아볼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세계 부자 1위 베르나르 아르노 그는 누구인가?

2) 👜불황에도 성장하는 명품 시장 그 이유는?

3) 📈명품 시장 앞으로도 성장할 것인가?


 

👨🏻‍🦳세계 부자 1위 베르나르 아르노 그는 누구인가?

1949년 3월 프랑스 루베에서 태어난 아르노는 1971년 프랑스 최고 공과대학인 에콜폴리테크니크를 졸업한 뒤, 아버지가 경영하고 있는 건설회사인 페레 아비넬에 들어가 경력을 쌓았는데요. 초기 경력은 보는 것처럼 명품 시장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베르나르 아르노의 운명을 바꾸게 된 사건이 1985년 발생하게 됩니다. 프랑스 정부는 파산 위기에 직면한 디올의 모기업 부삭(Boussac)을 인수할 매수자를 찾고 있었는데요. 이때 베르나르 아르노가 부삭(Boussac)을 인수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명품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됩니다. 당시 나이는 불과 35세였습니다.

건설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베르나르 아르노가 갑자기 명품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된 이유는 예전 인터뷰에서 알 수 있는데요. 1980년대 뉴욕에서 만난 택시 기사가 "프랑스 대통령의 이름은 몰라도 '디올'은 안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명품 사업의 가능성을 직감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출처 : 피플투데이
출처 : 피플투데이

 

🐺캐시미어를 두른 늑대

부삭(Boussac) 경영자가 된 후 아르노는 9,000명가량의 직원을 해고하고, 럭셔리 사업에 맞지 않는 사업을 모두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크리스찬 디올과 세계 최초의 백화점 봉 마르셰만 남기고 모두 매각하게 되는데요. 이후 1987년 회사를 흑자 전환 시킨 후 크리스찬 디올을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시킵니다.

아르노는 1989년 루이비통 지분 24%를 19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지방시, 겐조, 태그호이어, 펜디 등을 인수하게 됩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M&A 덕에 '캐시미어 코트를 입은 늑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21년에는 미국 보석 업체 티파니를 158억 달러(약 20조 6,800억 원)에 인수하는데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LVMH는 현재 패션, 시계, 보석, 와인, 소매, 뷰티, 호텔 등 70여 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출처 : generalist
출처 : generalist

 

👜불황에도 성장하는 명품 시장

코로나와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서 경기가 침체되고 있지만, 명품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LVMH의 경우에도 전년대비 수익은 28.13% 증가했고, 순이익 또한 23.25%가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명품 가방을 살 돈으로 명품 회사 주식을 사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신기한 것은 제품 가격이 오름에도 불구하고, 수요 또한 줄어들지 않고 같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보통은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경제학에서 배우는 기본 지식인데요. 가격이 오름에도 수요가 줄지 않고 늘어나는 현상을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 소비자들이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은 심리에서 명품을 소비하는 행위

Veblen effect
출처 : 기획재정부 경제e야기
출처 : 기획재정부 경제e야기


명품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2가지 정도로 본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팬데믹으로 억눌린 소비로 최근 보복 소비 증가
  2. MZ 세대의 명품 플렉스 문화

 

#팬데믹으로 억눌린 소비로 최근 보복 소비 증가

억눌렸던 소비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현상을 펜트업 효과라 말합니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가 진행되며 경제 활동이 위축되었지만, 오히려 팬데믹 이전 해외여행 등 여가에 쓰던 비용이 보복 소비의 일환으로 국내 호캉스, 명품 구매 등으로 집중되었습니다.

거리 두기로 인해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사용 시간은 오히려 더 늘어나게 되었고, 보복 소비를 SNS에 과시하는 콘텐츠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 콘텐츠에도 '백화점 하울', '명품 하울'과 같은 콘텐츠 또한 늘어나면서 소비 트렌드에도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출처 : 파이낸셜뉴스

#MZ 세대의 명품 플렉스 문화

명품은 보통 경제적으로 풍족한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는데요. 이제는 더 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1980년대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 MZ 세대가 명품 시장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있기 때문인데요.

출처 : 대한경제
출처 : 대한경제

명품을 사기 위해 새벽 5시부터 백화점에서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늘어나고 있으며, MZ 세대에게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MZ 세대가 명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1. 현재를 즐기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세대가 집을 포기하는 대신 명품을 구매한다.
  2. 해마다 오르는 명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명품을 구매한다.

회사를 10년 넘게 다녀도 집 한 채를 살 수 없는 요즘 오히려 젊은 세대들은 미래를 위해 저축하기보단 현재의 행복을 위해 명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이러한 구매를 단순히 자기만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MZ 세대는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것에 익숙하고, 코인, NFT 등으로 투자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세대이기 때문에 명품 또한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품을 구매하기 위해 4~5시간씩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도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누군가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을 넘어 MZ 세대는 자신들만의 재테크 수단 또는 행복을 위해 명품을 소비하는 새로운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증명하듯 2021년 1분기 기준 명품 플랫폼에서 MZ 세대가 결제한 비중은 73%를 넘었습니다.

출처 : 전자신문
출처 : 전자신문

 

📈명품 가방 대신, 명품 주식 사도 될까?

명품 시장이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간략히 알아봤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이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확답을 드리긴 어려우나 아래 주가 차트를 보면 재미있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LVMH와 에르메스는 지난 1년 동안 약 5%의 하락이 있었습니다. MS와 애플은 약 30%의 하락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테슬라는 68%가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6개월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명품 브랜드 회사는 LVMH는 약 16%, 에르메스는 약 35%가 상승했고 MS와 애플은 약 10%, 테슬라는 50%의 하락했습니다.

제가 주식 전문가는 아니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긴 어려우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세상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테크, 기술 주보다는 인간의 욕망에 영향을 주는 명품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인간의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명품 브랜드는 망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 명품 시장 규모 역시 2021년 기준으로 전 세계 7위를 기록했습니다. 2018년은 8위였으나, 코로나 시국에도 불구하고 독일을 제치고 7위를 기록한 것을 보면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명품 소비는 오히려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외에도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모두 2020년 대비 2021년에 명품 소비가 증가했습니다. 동아시아권의 명품 소비는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처 : 뉴시스 (유로모니터)
출처 : 뉴시스 (유로모니터)

미국의 빅 테크 기업이 지금까지 세계 시장을 리딩 했다면, 코로나 등 여러 이슈로 인해 앞으로는 유럽의 명품 브랜드들이 세계 시장을 이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볼 때 지금은 명품을 사는 것보다 명품을 만드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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