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1만,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


안녕하세요. 버닝커브의 다니엘윤입니다.
최근 스레드 1만 명을 달성하여 그 과정을 기록해봅니다.
총 게시물은 1,389개, 평균 조회수 2,200, 총 조회수 406만, 팔로워 1만 명.
숫자만 보면 빠른 성장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숫자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은 혼란스러우긴 했어도
의외로 단순했고, 반복의 연속이었습니다.
이 글은 ‘어떻게 하면 스레드에서 잘 될 수 있나’에 대한 매뉴얼이 아니라,
제한된 시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했고,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반복했는지에 대한 기록이라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스레드 왜 시작하게 되었나?

스레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날은 7월 7일이었습니다.
당시는 제주에서 한 달 살이를 하던 시기였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하루에 온전히 일할 수 있는 시간은 2~3시간 정도로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선택의 기준은 하나였습니다.
가장 짧은 시간 대비, 가장 강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 질문 끝에 남은 플랫폼이 스레드였습니다.
인스타그램이 아닌 스레드를 선택한 이유
솔직히 말하면, 처음부터 스레드에 큰 관심이 있었던 건 아닙니다.
전환점은 지인 대표님과의 티타임이었습니다.
“스레드에 글 몇 개 올렸는데, 문의가 꽤 들어와요.”
이 말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조회수’가 아니라 ‘문의’였기 때문입니다.
지인의 계정과 데이터를 직접 확인해봤고,
그 반응이 단순한 허수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새로운 플랫폼에 적응하는 일은 늘 부담스럽습니다.
그래도 ‘글’이라는 도구에는 나름의 자신이 있었고,
스레드는 그 글이 유난히 효율적으로 전달되는 포맷이었습니다.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바로 시도했습니다.
하루 15개, 무식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
초반에 세운 전략은 단순했습니다. 매일 15개씩 올리자.
처음엔 질보다 양이었습니다.
지난 10여년 간의 콘텐츠 마케팅 경험을 생각해보면,
완성도를 고민할 여유보다 손에 감각을 익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9시부터 정각 시간에 글이 노출될 수 있도록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그 글을 예약하는데 4~5시간, 꼬박 걸렸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 과거 대행 사례, 실패 경험까지 총동원했습니다.
아무 반응 없는 글도 많았습니다.
조회수가 200~300을 맴돌았습니다.
그러다가 500 이상이 되면 좋아하고 간혹 1000이상이 되는 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복 속에서 서서히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아, 이런 글을 사람들이 멈춰서 읽는구나.”
개인에서 브랜드로, 말하는 방식을 바꾸다

처음에는 얼굴을 걸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글이 조심스러워졌습니다.
'괜히 거만해 보이지 않을까, 오해를 사지 않을까?'
스스로 말의 수위를 조절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버닝커브’라는 브랜드로 전환했습니다.
브랜드로 말하니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나의 의견’이 아니라 ‘이 브랜드의 관점’을 정리하게 되었고,
글은 주장보다 기준에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마음도 한결 편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장기적으로는 마케팅 관련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기에
브랜드 전환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버닝커브'는 결국 스레드에서 만들어졌다
'버닝커브'는 처음부터 만들어진 브랜드가 아니었습니다.
10여 년간의 마케팅 경험을 하나의 프레임워크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결정적인 계기는 글을 계속 쓰는 과정이었습니다.
평소에 고객을 Cold, Warm 층으로 나누던 기존 마케팅 관점에서
온도 개념을 확장해 Cold, Warm, Hot, Boil, Burning으로 정리했습니다.
낯선 사람이 단골 고객이 되기까지의 모든 여정을
하나의 커브로 설명하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버닝커브 마케팅 프레임워크가 정립되었습니다.
이런 마케팅 프레임워크를 만들려고 해서 만든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더 쉽게 설명을 해줘야 된다보니 정리된 것입니다.
이 기점 계기로 저의 사업도 좋은 방향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쓰다 보니, 결국 주제는 반복된다
하루에 15개씩 쓰다 보면 언젠가는 바닥이 납니다.
그때 선택한 방향은 명확했습니다.
새로운 걸 찾기보다, 기존 것을 새롭게 보여주자.
정리해보니 제가 계속 말하는 주제는 10개 내외로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이건 약점이 아니라 정체성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새로움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일관성을 신뢰합니다. 지루하지 않도록 형식을 변주하며 반복해야 됩니다.
GPT 활용으로 글쓰는 속도 증가
GPT를 활용해 새로운 관점의 영감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GPT와 호흡을 맞추는데는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GPTs를 만들며 더 적극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표절 이슈나, 잘못된 정보 사용을 막기 위해서
가급적 GPT는 영감용으로 쓰고 최종 문장은 제 손을 거쳐서 발행했습니다.
콘텐츠 제작자라면 사실 GPT사용을 어느정도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작이 편해지는 순간, 생각이 멈추기 때문입니다.
GPT가 던져준 문장을 제 경험과 기준으로 다시 고쳐 쓰는 방식이 자리 잡히자
글의 생산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이제는 1시간 정도면 10개의 글을 생산하고 예약까지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는 반드시 멀티유즈 되어야 한다
스레드 콘텐츠는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1) 짧은 단문, 2) 깊이 있는 분석 글, 3) 사례, 4) 카드뉴스.
짧은 글을 여러 개 던지고 반응이 좋은 글을 분석 글로 확장하고
그 분석 글을 카드뉴스로 만들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했습니다. 반복은 나쁜 게 아닙니다.
사람들은 한 번 본 콘텐츠를 기억하지 않습니다.
최소 5번은 봐야 인지하고, 10번은 봐야 기억합니다.
인스타그램으로 확장되며 ‘시스템’이 되다

카드뉴스를 인스타그램에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조회수가 잘 나왔고, 오히려 릴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카드뉴스(캐러셀)를 탐색과 릴스 탭에서
의도적으로 노출시켜주고 있었기 때문에 '이건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카드뉴스는 제가 공모전에서 수상도 하고
수백개의 카드뉴스를 만들어본터라 자신이 있는 포맷이기도 했고요.
그렇게 스레드 -> 인스타그램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제작, 배포 시스템이 갖춰지기 시작합니다.
이 구조를 클라이언트에게 적용하다
제 개인 계정에서만 통하면 의미가 없었습니다.
대행 중인 클라이언트에게도 같은 구조를 적용해봤습니다.

결과는 매우 좋았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스레드보다 훨씬 잘 되었습니다.
이건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재현 가능한 구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이후 스레드는 추후에 대행 상품 중에 하나로 추가 됩니다.
지루함과 정체는 반드시 온다
온드미디어를 운영하다보면 정체구간은 반드시 옵니다.
발행도 루틴하게 되고, 제작자도, 구독자도 조금은 심심한 단계가 옵니다.
대부분은 이 지점에서 멈춥니다.
그때마다 정체를 깰 수 있게 무료 강의나, 티타임, 무료 컨설팅 등을 열었습니다.

수익을 둘째치고 어떤 사람들이 팔로우하고 있는지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로, 화상으로 만나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가치를
다시금 지속해서 떠올렸습니다.
그렇게 결국 스레드를 시작한지 약 7개월 만에 1만명에 달성했습니다.
그래서 무엇이 달라졌을까
가장 큰 건 버닝커브라는 브랜드가 생기며 사업의 방향성이 정리되었습니다.
하지 않을 일, 거절해야 할 제안이 명확해졌고 문의량도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콘텐츠 제작, 배포 시스템이 구축 된 것도 달라진 점입니다.
예전에는 개인의 역량을 믿는 주먹구구 식의 접근이었다면
지금은 발행 주제, 발행 주기, 발행 량, 포맷, 베리에이션 등
어떻게 해야할지 미리 정해져있어서 한결 콘텐츠 마케팅이 쉬워졌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그렇다고 스레드가 만능은 아닙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스레드는 프로필 클릭이 인스타그램만큼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좀 숨겨져있어 보입니다.)
또한, 콘텐츠의 수명이 짧습니다. 1~2일 반짝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스타그램의 경우 1~2주 이상 가능 경우가 많았고
유튜브의 경우에는 1~2개월 이상 가능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스레드에 댓글을 달아서 링크를 걸 수 있어서
인스타그램에서 못하는 CTA가 가능합니다.
다음 뉴스레터 예고!
오늘은 과정을 나눴다면 스레드 1만 명까지 오며 정리된
'11가지 핵심 노하우'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온드 미디어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되실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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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민86
역시 멋지다.
버닝커브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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