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DC 디페깅 사태에 대해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랜만입니다. 오늘은 스테이블 코인 USDC의 디페깅 사태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USDC

USDC는 Circle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스테이블 코인이에요. 주체가 명확한 스테이블 코인은 보통 국채, 대출, 투자, 회사채 등을 기반으로 발행하는데요, 대표적으로 USDT와 USDC가 있죠.

SVB와 USDC, 그리고 디페깅 발생

디페깅은 특정 자산과 연동되는 자산의 가격이 격차가 벌어졌을 때 많이 언급되는 단어입니다. USDC도 얼마 전, 3월 11일부터 디페깅이 시작되었고 그 발단에는 SVB(실리콘밸리뱅크)의 파산과 연관이 깊어요.

SVB는 미국의 5,000여 개 은행 중 16위 규모의 은행이었으며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의 예금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이에요.

은행도 돈을 빌리는데, SVB도 돈을 빌려 자산을 운용하다 이자율이 높아진 현재 금리를 견디지 못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채라고 불리는 미국채 18억 달러 가량을 매각하면서 뱅크런이 일어나 파산 선언을 했죠.

이 사태의 직격타는 USDC와 DAI가 받아내었습니다. USDC는 보관된 자산 중 은행 예금된 자산들이 있는데요, 예금한 은행 중 하나가 SVB였습니다.

USDC는 보관하고 있는 자산 $43.5B 중 $3.3B 가량이 SVB에 묶여있다고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밝혔습니다. 또한 DAI는 탈중앙화 스테이블 코인으로, 주체가 없이 거버넌스 운영을 통해 담보 자산을 운용하는데요.

DAI의 담보 자산 중 40% 가량이 USDC가 담보 자산으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USDC와 디페깅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현재는 페깅이 점점 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리스크는 지속적으로 산재합니다. 모두들 리스크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 SVB의 인수를 위한 경매가 진행중이라는 기사가 Bloomberg를 통해 올라왔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견

Circle도 다른 중앙화 스테이블 코인과 마찬가지로, 다른 자산을 받고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해주며 받은 자산을 운용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입니다. 은행과 다름이 없죠. 다만, 은행의 경우 화폐 발행권이 있는 기관을 제외하면 발행권이 없지만 Tether, Circle과 같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의 경우 법정화폐는 아니지만 크립토에서 법정화폐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현실에서 화폐와 교환할 수 있는 자산임은 틀림이 없지만 법정화폐와 유사한 자산을 발행할 수 있다는 건 꽤나 엄청난 장점을 지닙니다. 리스크도 뒤따르지만요.

이 지점이 사실 많은 논란과 기회가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은행도 아니고 법정화폐 발행권이 있는 주체도 아닌데 운용 방식을 자신들이 정하고, 크립토 생태계에서 또다른 금융 상품을 만들어내는 데에 기여합니다. 이는 곧 자신들의 운용 방식과 발행권의 사용에 따라 자칫 엄청난 피해가 생겨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크립토 생태계에서는 예금자 보호법이 없죠. SVB가 파산을 해도 예금자들은 25만 달러를 보호받을 수 있지만 크립토에서는 그런 것 따위 없습니다.

어쩌면, 탈중앙화를 외치는 크립토인들은 다른 자산들보다 중앙화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경계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