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바라보는 생성AI 시장의 잠재력

주요 투자은행이 발간한 생성AI 관련 분석리포트 살펴보기

2023.03.21 | 조회 730

CapitalEDGE 뉴스레터

글로벌 테크기업, 스타트업 및 벤처투자 뉴스에 '인사이트'와 '관점'을 담아 전합니다.

지난 2월부터 월가에서는 생성AI와 챗GPT,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와 OpenAI의 시너지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본격적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 3월 2일: 크레디트스위스 - ChatGPT Unlocking the Potential of Large Language Models
  • 3월 2일: 모건스탠리 - How is AI Set to Change the Tech Landscape
  • 2월 10일: 제프리스 - Semis on Fire: ChatGPT and Cloud CapEx

특히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 365에 AI를 적용한 코파일럿(Co-Pilot)을 출시하자 앞다투어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업그레이드하며 실질적인 AI의 주가 영향을 분석하는 리포트들도 눈에 띄입니다.

UBS의 3월 13일 발간 리포트 - How Will Microsoft Embed AI Into Office?오늘 뉴스레터에서는 최근 발간된 생성AI 관련 리포트에서 주목한 분석 및 차트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 내용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크레디트스위스 - ChatGPT: Unlocking the Potential of LLMs

  • 2024년 챗GPT 매출 1.3조 원 예상
  • MS가 즉각적인 매출 향상을 기대하는 분야는 깃허브, 비바세일스, 오피스365
  • MS 기존고객의 10%가 AI가 적용된 제품을 채택한다면 EPS 23% 향상 기대

크레디트스위스가 3월 2일 발간한 223페이지에 달하는 ChatGPT 보고서는 생성AI가 각종 산업에 미칠 영향, 특히 현재 1억명을 넘어선 ChatGPT 사용자로부터 가장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재무적 효과를 가장 상세하게 분석한 리포트입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챗GPT 매출 추정 모델에 따르면

  • 현재 챗GPT의 유료 서비스를 바탕으로 추정한 2023년 기대 매출은 약 2,500억 원,
  • 2024년에는 월간 활성이용자 2억 명을 가정하여 이 중 2%인 4백만 명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약 1.3조 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합니다.

또한 현재와 같은 이용자 증가 추이를 고려할 때, 챗GPT의 2027년 예상 매출은 약 5조 원을 산출하였습니다. 물론 해당 매출 추정은OpenAI가 직접 이용자에게 과금하는 챗GPT 단일 서비스만을 기준으로 도출된 숫자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챗GPT를 서비스하는 OpenAI의 매출은 B2B 사업모델 및 챗GPT 외에도 유료서비스가 가능한 각종 AI 모델 고려 시 1 - 2년 내 수 조원 단위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OpenAI의 GPT-3/4 모델을 활용한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고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해당 AI 기반 서비스를 통해 당장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분야로 크게 4개 영역 - 깃허브(개발), 팀스(협업), 비바세일즈(CRM), 오피스(생산성) - 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AI 기반 오피스365의 경우 첫 번째 오피스 제품 전체에 AI 기능인 코파일럿을 적용하여 이용료를 50% 높인 버전과 현재 E1/E3/E5로 구분된 구독 서비스에 모든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E7이 추가되는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 이용자 중 AI 기반 서비스를 채택하는 비중을 10%로 가정할 경우 EPS가 약 23% 가까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여러모로 OpenAI 파트너쉽을 십분 활용하고있는 마이크로소프트입니다.

 

모건스탠리 - How Is AI Set to Change the Tech Landscape

  • AI 적용 서비스와 관련한 잠재력이 높은 기업은 아마존과 구글
  • 구글의 오픈소스 AI 모델은 여전히 개발자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채택율 보임
  • 아마존은 이커머스, 물류, 자율주행, AWS 등 AI 잠재력이 높은 서비스 최다 보유

모건스탠리는 3월 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AI가 빅테크 기업에 미칠 영향을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가 OpenAI와의 파트너쉽을 활용해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검색의 구글과 클라우드의 아마존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참고할 내용이 많은 리포트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아마존과 구글 모두 AI 시대에 대응하기위한 다양한 리소스를 이미 가지고있습니다. 따라서 선발주자가 아니기때문에 위기에 처했다고 보는 관점은 오히려 단편적인 분석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오픈소스 AI 모델은 여전히 구글의 BERT가 압도적입니다. 또한 다운로드수가 높은 모델 5개 중 3개가 구글의 모델이 차지할 정도로 AI 서비스 개발자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채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구글과 아마존이 겪고있는 위기는 오히려 '서말의 구슬을 꿰어야 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AI를 리서치로만 접근해오다보니 상업화의 타이밍을 놓쳤고 이제는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검색 뿐 아니라 문서도구와 브라우저에서도 약점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죠.

아마존은 AI를 활용하여 우리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많은 엔드-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다음 행보가 궁금해지는 대상입니다. 사실 전자상거래만 하더라도 AI를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다양합니다. 게다가 직접 배송 차량을 운행하는 아마존은자율주행 경쟁에서도 구글을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최근 오픈소스 기반 AI 모델 기업과 접점을 늘려가고있는 아마존의 다음 행보도 기대가 됩니다.

 

제프리스 - Semis on Fire: ChatGPT and Cloud CapEx

  • 엔비디아의 GPU는 구글의 TPU 대비 경쟁우위를 유지할 것임
  • AI 서비스 대중화에 힘입어 서버 및 노트북 수요가 가속화될 전망
  • ARM의 비모바일 디바이스 점유율 확대로 인텔의 고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

제프리스는 2월 10일자 보고서에서 챗GPT가 반도체 시장과 향후 CapEx 투자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였습니다.

리포트는 OpenAI의 트레이닝 엔진을 만들었던 Cirrascale의 CTO와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OpenAI의 인기로 덩달아 주가가 상승하고있는엔비디아의 중요성과 전망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였습니다.

  • GPU는 현재 생성AI 트레이닝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비율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이며
  • 생성AI의 트레이닝 범위를 제한하여 적은 GPU로 트레이닝을 시킬 수 있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 엔비디아를 채택하는 이유는 하드웨어의 연계와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가 이미 AI 트레이닝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

특히 컴퓨터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생성AI 서비스의 인기에 힘입어 2023년에는 노트북과 서버 매출의 증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AI 모델 트레이닝에 필요한 GPU 뿐 아니라 반도체 시장 또한 전방위적으로 재고 소진과 장비 업체를 중심으로 CapEx 투자 확대를 예상하는 이유도 바로 생성AI의 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입니다.

노트북 CPU 시장에서는 인텔 x86의 몰락과 ARM의 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애플의 M1 프로세서와 ARM 크롬북,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트북 라인인 서피스도 ARM 모델 출시에 동참하면서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는 별도로 CPU 설계 기술의 헤게모니 이동은 AI 어플리케이션 등장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술 확산의 속도는 과연 예측 가능할까?

월가의 시장 분석은 추상적인 내용도 구체적인 숫자로 분석해낸다는 점에서 적재적소에 사용한다면 요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재무 추정이 그런 것처럼 현재의 트렌드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은 폭발적인 기술의 확산을 과소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도 필요합니다.

93년 AT&T가 전략컨설팅사를 고용하여 앞으로 10년 내 전세계 인터넷 보급률 전망했을 때 당시의 이용자를 기준으로 추정한 2000년 인터넷 이용자의 수는 4백만 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00년에 전 세계 인터넷 이용자가 이미 4억 명을 넘어섰으니 엄청난 과소 추정의 우를 범한 것입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틈새 시장에 그칠 것이라 예상한 블랙베리와 LG는 이제는 시장에서 도태되고 말았죠.

IT 기술의 생산성 향상은 증기기관이나 전기의 보급에 미치지 못함 - AI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인가?
IT 기술의 생산성 향상은 증기기관이나 전기의 보급에 미치지 못함 - AI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인가?

우리가 챗GPT에서 시작된 AI 대중화의 확산 속도와 파급력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AI가 가져올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에 주목해야 합니다. 과거 증기기관의 발명부터 전기의 보급, IT 혁명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진보를 이룬 기술의 발전은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될 때 전 세계적인 확산이 가능하였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AI 시장의 성장 또한 지금까지의 IT 혁명을 넘어서는 생산성 향상을 달성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 규모와 속도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인사이트 더하기

[InsightEDGE] Deep Dive: 스트라이프

스트라이프, $50Bn 기업가치로 $6.5Bn 규모 시리즈I 펀드레이징 완료 (링크)

  • 스트라이프가 2021년 대비 기업가치를 50% 낮춰 약 8조 원 규모의 대규모 펀드레이징을 완료하였습니다.
  • 기존 투자자인 a16z, Baillie Gifford, Founders Fund, MSD Partners, Thrive Capital이 투자에 참여하였으며, GIC, 테마섹,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신규투자자로 참여하였습니다.
  • 스트라이프는 이 번 투자금을 구주 인수 및 스톡옵션 관련 세금납부에 사용할 계획이며, IPO까지 2년 이상의 시간을 번 것으로 평가됩니다.

 

[PioneerEDGE] Sutter Hill Ventures

  • 1962년 설립된 가장 오래된, 가장 비밀스런, 하지만 가장 성공적인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고있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Sutter Hill Ventures의 전략
  • 스노우플레이크 시드 투자로 1,500배 성과를 거둔 Sutter Hill Ventures가 벤처스튜디오와 Entrepreneur-in-Residence 모델을 고집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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