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당신이 반할 그 맛 #11

안녕하세요, 당근입니다. 

새해 기념 지각을 했어요..
해명을 해보자면.. 현생이 너무 바쁩니다 ㅠㅠ.. 

겸사겸사 오당맛은 일주일 쉬고 다시 시작합니다 !!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특별히!
맥주 만드는 법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내가 마시는 맥주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이 맥주는 왜 색깔이 이렇게 진할까? 새콤한 향은 어디서 오는걸까? 등등을 아주 아주 가볍게 설명해보려고 해요! 

이 뉴스레터가 끝나면 왜 흑맥주는 검정색인지, 카*와 테*는 투명한 보리색인지 알 수 있을거에요!

항상 꿀꺽꿀꺽 마시기만 했던 맥주의 비밀..! 
바로 파헤쳐봅시다 ~~!! 

가장 먼저! 
맥주 만들기의 준비물입니다 ~

반드시 필요한 물, 맥아(보리), 홉, 효모 총 4가지 재료입니다. 

물은 당연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물 성분에 따라 맛이나 스타일에 영향을 미쳐서 매우 중요합니다! 

맥아는 맥주의 중요 색상을 제공합니다! 이 맥아를 우려내 그 당분을 가지고 맥주(알콜)를 만들어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습니다! 흑맥주는 검은색 맥아로 만들어요! 참 쉽죠?)

홉는 맥주의 씁쓸한 맛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향균?작용을 합니다. IPA에서 주로 강하게 느껴지는 맛이에요! 시트라, 사브로, 모자익 등 다양한 홉이 존재하고 그 맛도 특징이 됩니다.

효모는 제빵에서도 사용하는 그 이스트입니다 ㅎㅎ. 맥아에서 우려낸 당분을 효모가 열심히 먹고 알코올을 만들어요. 

이렇게 4가지 재료가 잘 어우러져서 맥주를 만들어집니다.. 한 단계라도 어긋나면 큰 문제..!는 아니고 어쨌든 먹을 수 있는게 나오지만 맛이 없겠죠(?) ㅋㅋㅋ 

그럼 본격적으로 어떻게 맥주를 만드는지 4단계로 알아보겠습니다~

재료가 4개였다면 제작 단계도 4단계 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훨~씬 복잡하지만 조금 간략하게 정리한 단계가 총 4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리의 한 단계인 맥아를 활용해서 어떻게 맥주가 만들어지는지
단계별로 사진과 함께 알려드릴게요!! 

1단계! 당화입니다! 

보통 매싱 단계라고 말하는데요~ 
여러 종류의 맥아를 잘 갈아서(밀링해서) 적당히 뜨끈한 물에서 우려냅니다. 보일링과는 확실히 다른 단계예요! 60~70도 정도의 온도에서 맥아의 당분이 충분히 우러나도록 기다립니다. 

수동 장비일 경우에는 종종 와서 잘 섞어주면 되고, 자동 장비는 장비가 알아서 계속 섞여요!

기다리는 동안 뭘 하나요? 
맛있는 맥주를 마십니다! 

2단계! 라우터링 단계입니다. 

독일어로 라우터는 '걸러내다'라는 뜻이라고 해요. 우려낸 뒤 필요없는 맥아를 걸러내는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찌꺼기?들로 그림도 그릴 수 있어요! ㅋㅋ 

3단계! 보일링 단계입니다. 

맥주가 브루어리(brewery)에서 만들어지는 이유가 바로 brew! 즉, 끓이는 단계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1~2단계까지 이것저것 섞여서 만들어졌다면 브루잉 단계를 통해서 맥주 자체를 소독합니다. 

보통 1시간 내외를 끓이게 됩니다 :)
이 단계에서 부재료(과일, 야채, 시럽 등)를 넣고 맥주 맛의 핵심인 홉(HOP)도 넣어요. 

언제 부재료/홉을 넣느냐에 따라 그 맛의 정도가 달라진답니다! 

1시간 정도 끓이는 동안 그럼 저는 뭘 하냐구요?
케이스 스터디를 합니다! 즉, 맥주를 마신다는 뜻이에요.

마지막 단계!! 발효입니다 ~ 

보일링이 끝난 맥주를 20도 정도로 식혀준 뒤, 효모를 넣어줘요. 
이후 적정 온도(19~22도)에서 약 일주일 정도 발효를 시켜줍니다. 

맥아즙의 당분을 효모가 열심히 먹고 알코올을 만들어 내는 시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이때는 밀폐된 용기에 넣을 경우 터질 수 있어서 에어락을 통해 공기가 통할 수 있게 해줘요! 

주의할 점! 보일링 이후에는 균이 안 들어가는게 중요해서 스타산이라는 소독제로 정말 열심히 소독해서 발효 단계에 들어갑니다~ 

충분히 발효가 된 뒤 즉, 알코올이 생각한 만큼 올라오면 설탕을 넣어 병입 단계를 거쳐요! 
이 설탕은 탄산의 기준이 된답니다. 

내가 원하는 탄산 정도에 따라 그램수를 조절해서 넣어주면 맥주 완성입니다! 
(물론 병입 이후에도 상온 보관이 어느 정도 필요합다 ㅠㅠ)

이렇게 짧으면서 긴 4단계를 거치면! 
맥주를 마실 수 있게 되는데, 전체적으로 걸리는 시간은 약 한 달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니... 언제 기다리고 언제 마시냐고요? 
그래서 저는 언제나 사마시는 걸 추천해요! 

정말 특이한 맛의 맥주가 궁금하지 않는 이상.... 
기성품이 최고입니다! 박사님들이 만든 레시피가 최고! ㅎㅎ 

그래도 오늘 오당맛의 뉴스레터를 통해 

맥주의 색깔은 맥아에 의해 결정되고 
효모가 당을 먹어 알코올을 만들고 
병에 넣는 단계에서 추가하는 설탕에 따라 탄산의 정도가 다르다~

등등 맥주 만들기에 대한 지식을 아주 가볍게! 알아 가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혹시 직접! 맥주를 만들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좋은 클래스들을 소개해드릴게요 🤩

오늘 당근의 TMI는........ 
가장 최근에 만든 맥주가 망했다는 점입니다... ㅋㅋㅋ 

친구들과 고제 맥주를 직접 만들었는데 1단계! 매싱부터 잘못해버려서,,,,, 리터 당 13,000원 정도의 아주 비싼 맥주가 나와버렸습니다... ㅋㅋ 

그래도 재밌었고 또 맛은 잘 나와서 만족스러운 양조였어요! 

그럼 오늘 당근의 오당맛! 
오늘 당신이 반한 그 맛! 맥주에 대한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소식이 맛있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