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Stockholm)에 대한 유래를 들어보셨나요?
1252년, '스톡홀름'이라는 이름이 처음 기록되었을 때, 그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스웨덴의 멜라렌호 상류에서 통나무들을 물에 띄워 보냈고, 통나무들이 떠내려가 멈추는 곳에 도시를 세우기로 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통나무가 물에 떠내려가 정착한 곳이 바로 현재 스톡홀름의 위치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데 전도서 11장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보통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 계획을 세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나리오를 짜보고, 그 중간에 발생할 수 있는 어떤 불확실성(uncertainty)도 최대한 줄이고자 합니다. 네, 우리는 일에서든, 삶에서든 불확실성을 정말 싫어합니다.
이 일에 하나님이 개입하실 여지는 크게 없습니다.
우리의 논리로, 세상의 방식으로 모든 것들이 흘러가도록 이미 짜여 있으니깐요.
하지만, 정말 이 정도에 만족하시나요?
하나님이 개입하실 여지는 다 막아 놓은 채, 나의 명확한 한계 속에서 살아가는 삶.
그 한계 속에서 조그마한 내 집 한 채는 지어 살 수 있을지 몰라도, 도시를 세우고 나라를 세우는 일은 저 먼 곳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하나님이 우릴 통해 일하시기 위해선, 먼저 우리를 물 위에 던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흐르는 물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할지 알지 못하지만, 던져진 그 떡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알지 못하지만. 우리가 그 불확실성 가운데 우리의 몸을 던질 때, 하나님이 개입하실 공간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바람이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 생명이 어떻게 창조되는지 그 신비를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은 창조주이신 주님이 하실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전략은 어쩌면,
A to Z 까지의 완벽한 우리의 계획보다
주님의 흐름에 우리를 던지고 그 흐름이 인도하는 곳으로 따라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곳엔 나의 명확한 한계를 넘어선 하나님의 개입이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것을 주님은 우리의 열매라고 말씀해주시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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