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는 무슨 색일까?
어릴적 동네 상가에 있는 미술학원에 다녔습니다. 지금 그림이라면 졸라맨이 전부지만, 당시에는 데생까지 할 정도로 꽤 오래 재미있게 다녔습니다. 하루는 선생님께서 수채화로 무지개를 그려보라고 하셨죠. 빨 주 노 초 파 남 보. 7가직의 구분된 색들이 한 줄로 겹쳐 흰 도화지에 한 획을 그렸습니다.
" 찰리야 정말 무지개가 이렇게 7가지 색으로 구분되어있을까? 무지개는 사실 색 끼리도 얼키고 설켜 양 옆으로 뻗어 "
그러면서 선생님은 빨간색과 주황색 사이에 붓으로 물칠을, 또 주황색과 노란색 사이 부터 남색과 보라색 사이사이 붓으로 물칠을 하셨습니다. 너무 놀라 ‘초등학교 저학년 그림에 뭐하시는거에요?’라고 말하기도 전에 제 무지개는 7가지의 색이 구분된 무지개에서 어느덧 그라데이션 처럼 퍼진 무지개로 변해있었습니다.
(5)번째, <찰리의 N잡뷰>를 꾸며주는 인터뷰이는 ‘기획’이라는 무지개를 흩뿌린 ‘지민석’님을 모셔왔습니다.
현재 하시는 일들과 민석님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글로벌 앱 서비스 회사에서 기획 업무를 6년 정도 맡았고, 현재 글로벌 NGO 단체에서도 기획 업무를 진행하는 지민석이라고 합니다. 동시에 프리랜서로는 콘텐츠 기획,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추구하고 있어요! 반갑습니다:)
민석의 첫번째 막, 기획자
지금 하시는 일들이 둘 다 콘텐츠 쪽인 것 같은데, 그 쪽 분야에서 공부나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 대학교에서 미디어를 전공했습니다. 학부생 시절 학교에서 촬영기법, 글쓰기 등을 위주로 배웠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는 전공을 살려 마케팅 직무로 들어가 촬영하고 편집부터 이전에는 해보지 않았던 기획까지 해봤습니다.
지금하시는 N잡들은 거의 다 ‘기획’쪽 이신거 같은데 첫 직장에서 ‘기획’을 접하셨네요?
맞아요. 첫 직장에서 ‘기획’을 처음 접했어요. 물론 촬영이나 편집 등 다른 분야도 전문가가 있고 어렵지만, 제가 경험해 본 바로는 '기획'은 목적에 따라 업무의 방향, 나아가 결과가 정말 달라지더라고요. 처음 접했을 때는 귀에 걸면 귀걸이, 목에 걸면 목걸이 같단 생각도 든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더욱 기획 직무에 매료된 것 같아요. ‘기획’이 처음이다 보니 독학을 했어요. 재미있으면서도 어렵기도 하고 그래도 꾸준히 공부한 덕에 운좋게 여러 직장경험과 다양한 경험을 했어요.
민석의 두번째 막, 민석이 직접 그린 기획자
실례가 안된다면 여러 직장들과 다양한 경험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 해주실 수 있나요?
이전에 바이트댄스 재직하며 틱톡 챌린지를 기획하는 업무, 하이퍼커넥트에서는 라이브 방송 기획, 그리고 투자자문 스타트업에서 마케팅과 기획을 맡았고, 경험이라 하면 유튜브, 카자흐스탄 촬영, 댄서들의 커뮤니티 형성, 강연 등 여러 경험이 있어요. 결과론적으로 보면 다양하고 성공적인 경험이지만, 당연히 쉽지도 않았고 매 순간 순간 제가 가진 역량과 경험으로 더 나은 경험을 취하기에 많은 노력을 했어요. 특히 저는 제가 가진 능력을 발산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즐길 수 있는 방향들을 추구 했던 것 같아요.
공모전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운영을 했었어요. 당시에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면서 카자흐스탄의 대중 음악에 대한 콘텐츠들을 기획하고 만들었어요. 다들 왜 카자흐스탄이지? 하고 의아하지만, 제법 카자흐스탄의 대중음악들이 한국의 음악을 많이 모티브 해 한국인들이 들어도 케이팝하고 제법 비슷해요. 이러한 많은 사람들이 모르면서도 재미있을 법한 콘텐츠로 양 각국 모두에게 널리 알려보고싶었어요. 덕분에 당시 카자흐스탄 방송에도, 국내 신문에도 언론된 적이 있었죠. 제가 기획하고 준비한 콘텐츠들이 두 국가가 관심있어하고 많은 한국분들에게 새로운 음악의 장르(?)를 퍼뜨릴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거 같아요.
다른 경험들은 한석준 아나운서에게 직접 컨택을 해 강의 광고를 기획하기도, 또 팝핀현준님이 댄서들의 커뮤니케이션을 만들고 싶어하는 니즈를 잡아 만들어 같이 운영도 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많이 기억에 나는 경험은 서점에서 일하면서 에디터하시는 분을 개인 과외 한 적이 있어요. 그 분께서는 에디터에 영상을 접목 싶어하셨는데, 그런부분을 개인과외를 통해 풀어드렸고 이를 바탕으로 나중에는 넷플릭스 입사하셨어요 ; )
직장도 직장인데, 사이드잡도 엄청 많이 했네요? 엄청 허슬하게 사는거 같은데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조금은 귀여운 이유인데, 어릴적 아빠랑 매주 동네 목욕탕에 갔어요. 그때 아빠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 나누었죠, 그 중 아빠랑 나눈 ‘30살 전에 1억을 모으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아마 아버지와의 이런 추억이 저희 허슬의 밑바탕이지 않을까싶어요.
또 이게 ‘눈덩이 효과’ 같은 이유로 더 열심히 살게 되는것 같아요. 제가 열심히하면 할 수록 회사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지고 그러면서 만족도도 높아지는 것 같아요. 다행이도 제가 지금까지 만난 회사들은 저희 이런 노력과 열정을 늘 알아주었죠.
마지막 지난번 질문과 이번에는 민석이 다음 사람한테 제시할 질문
은지 Q : 지금 일을 하는 당신 정말 행복한지 궁금해요
민석 A : 행복이라… 저는 행복해요!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회사, 업무, 기획 모든 면에서 기여할 수있다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감사해요. 잠깐 돌이켜 생각해봤을때 저는 만족하며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오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회고해보니 사이드프로젝트(N잡)이나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좋은데 제가 저를 위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같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조금은 저의 성장에 조금은 집중해보려구요.
그래서 제가 드리는 질문은
사이드프로젝트(N잡)도 좋지만, 본인을 위해 준비한, 생각해본 무언가가 있는가?
이 뉴스레터는 이러한 직업 귀천이 있는 다양한 N잡러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저와 함께 이 흥미진진한 여정에 동참하시고, 다채로운 인터뷰와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사람내음이 나는 <찰리의 N잡뷰> 뉴스레터를 구독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1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야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