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부터인가 관점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카페에 가서 커피 하나를 마시더라도
사람이 얼마나 오는지, 상권은 어떤지, 월세는 어느정도일지
이런 게 궁금합니다.
길을 걸으면 오늘은 어떤 글을 쓸지 생각하고
주제를 정하고 나면 내용을 생각해봅니다.
자투리 시간에 글감을 고민해보는데
사실 이때부터 글이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내 생각을 실제 글로 옮기기만 하면 되니까요.
릴스나 쇼츠를 보더라도
마음 편히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하면 좋아보이는 요소들, 후킹 멘트, 편집 방식 등등..
누가 시키지 않아도 영상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몇 번을 돌려보기도 하고, 따로 저장도 해 놓기도 하면서 말이죠.
괜찮은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우 해놓고
주기적으로 체크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걸 할 때 성장한다는 걸 확인하고
이 계정은 조만간 크겠다는 생각이 들면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볼 때, 많이 커져 있습니다.
주말에는 농구를 배우러 가는데
저에게는 낯선 동네이지만
버스를 탈 때나 길을 걸을 때
임장한다는 기분으로 걷곤 합니다.
동네의 연령대, 지하철 역과의 거리.. 등
편하게 생각해보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지하철을 타게 되면
책을 읽거나, 좋은 글들을 계속 읽습니다.
특히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가방에 넣지 않고, 계속해서 들고 있다가
시간이 날 때 집중해서 책을 읽습니다.
이상하게 가방에 넣고 지하철을 타는 순간
책을 꺼내서 보기 귀찮아지더라구요.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꺼내기가 더 쉬우니까요.
양질의 글이 내 머리에 들어와야
내가 써 내려가는 글들이
조금이나마 더 괜찮아질 수 있다는 생각에
지쳐서 쓰러져 질 때까지 좋은 글들을
머리에 넣을 수 있을 때까지 넣고, 잠에 듭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프로그래밍 외주를 받기 시작했던 그때일까요.
대학 축제 때, 음료와 스티커타투를 팔았던 때일까요.
유튜브에 영상 몇개 올려보며 좋은 반응이 있었던 때부터일까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면서부터일까요.
시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후회없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의지가 이렇게 만드는 것 같아요.
최근에 죽을 뻔한 위기를 겪고 나서
스스로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살아있다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다는 것을요.
조급함이 어쩌면 여유로 바뀌고 있습니다, 20편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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