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52대 집행부가 출범하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늘 학회 활동에 깊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달에는 52대 집행부의 첫 번째 연구회 운영위원회와 정기 이사회가 열렸고, ‘허위정보 규제와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현안 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 학회 소식
한국언론학회, 감염병 인포데믹 대응을 위한 민·관 위기소통 협력 포럼 참여
질병관리청은 11월 6일 서울 그랜드센트럴에서 대한감염학회, 한국언론학회,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와 함께 ‘감염병 인포데믹 대응을 위한 위기소통 협력 포럼’을 개최했습니다. 한국언론학회는 신종 감염병 상황에서 허위·조작정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디지털 플랫폼과 미디어 환경에 대한 학문적 논의를 지원했습니다. 포럼에서는 인포데믹 개념을 재확인하고, 감염병 위기 시 신속·정확·투명한 정보 공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보 검증, 디지털 플랫폼의 책임 및 역할 강화 등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채택되었습니다.

발표 세션에서는 김경희(한림대) 교수님께서 "신종 감염병 인포데믹 대응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협력모델 연구"를 주제로 민·관 협력체계의 필요성을 공유하였으며, 윤호영(이화여대) 교수님은 "인포데믹 확산에 대한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 분석 연구"를 통해 플랫폼 개입 정책의 효과를 제시하였습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팬데믹 상황에서 인포데믹 관리 방향과 과학적 근거 기반의 정보 전달 및 민·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 되었습니다.
한국언론학회 52대 첫 번째 연구회 운영위원회 개최
우리 학회는 11월 14일(금)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의실에서 연구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총 30개 연구회 가운데 온라인 참여를 포함하여 18개 연구회 회장님께서 참석해 주셨습니다. 또한 연구회를 새롭게 이끌어주실 여덟 분의 신임 회장님도 취임하셨습니다. 과학보건환경위험 커뮤니케이션(백혜진), 영상매체(노광우), 종교와 커뮤니케이션(유지윤), 홍보(최일도) 연구회를 비롯한 8개 연구회에서 새로운 임원진이 구성되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도개선위에서부터 1년 가까이 준비해 온 연구회 관련 정관 개정 및 연구회 운영규정 제정 건이 논의되었고, 이를 이사회에 상정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개정안은 현행 정관의 연구회 관련 내용이 지나치게 세부적이면서도 정작 운영에 필요한 규정은 부족하다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정관에는 연구회의 목적 및 구성 등 최소한의 핵심 사항만 남기고, 세부 운영은 별도의 “연구회 및 연구회 운영위원회 운영 규정”에서 다루는 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한편, 운영위에서는 30개의 연구회를 다섯 개의 모둠으로 나누고 각 모둠별로 한 분씩 연구회 추천 임명직 이사도 선출하였습니다. 남윤재(미디어콘텐츠), 이영희(언론법제윤리), 이종숙(커뮤니케이션과역사), 이종희(평화커뮤니케이션), 정용찬(미디어데이터사이언스), 최일도(홍보) 회장님 모두 축하드립니다.

제52-1차 정기 이사회
11월 21일(금)에는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제52-1차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제52대 임원·집행부·각종 위원회 구성을 보고하고, 내년 5월 여수에서 열릴 봄철 정기학술대회 준비 계획을 공유하였으며, 학회 주최 세미나 사업 추진 결과와 향후 일정도 점검했습니다. 무엇보다 연구회 관련 학회 정관 개정(안)을 총회에 상정하기로 하였으며, 연구회 운영에 관한 세부 규정을 심의·의결하였습니다. 연구회 관련 정관 개정을 위해 개최될 임시 총회에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이사회에서 우리 학회 세 개 학술지 업무를 독립적으로 관장하는 학술지위원회 운영규정이 통과된 것도 기쁜 일입니다. 3년 전, 학술지위원회를 상설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정관 개정 작업이 추진되고, 지난 해에 학술지위원회가 발족하였으며, 드디어 운영규정이 통과되었습니다. 학술지위원회가 학술지 운영과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새 규정을 만들기 위해 애써주신 학술지위원회 전·현 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한국언론학회, 현안 토론회 개최
허위정보 규제와 표현의 자유: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쟁점과 파급 효과
우리 학회는 11월 27일 "허위정보 규제와 표현의 자유: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쟁점과 파급 효과"를 주제로 현안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토론회는 지난 10월 23일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의 쟁점과 파급 효과를 진단하고 논의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한국언론학회 저널리즘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정은령(세명대) 교수님의 사회로 진행된 본 토론회 1부에서는 김민정(한국외대) 교수님의 “허위(조작)정보 규제와 언론·출판의 자유: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의 주요 쟁점과 함의”를 주제로 한 발표와 채정화(서강대 ICT법경제연구소) 교수님의 “플랫폼 규제와 디지털 생태계: EU DSA와의 비교 및 개선 방향”에 관한 발표가 진행됐습니다.




두 분의 발제 후에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토론이 이어지며, 개정안의 의미와 쟁점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법은 최악의 권력자가 악용할 가능성을 고려해 만들어야 한다. 현재 법안은 극우 유튜버들뿐 아니라 진보 성향 유튜버도 얼마든지 제재할 수 있다. 암을 도려내려다 건강한 세포들이 너무 많이 죽을 수 있다.
정철운, 미디어오늘 편집국장
혐오 표현이나 허위 조작 정보를 법적으로 규제해야 할 필요성은 있으나, 제안된 법문은 명확성이 떨어지고, 자의적 판단의 여지가 큰 부분이 많아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
이희영, 변호사/민변 미디어언론위원장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법률은 무엇이 금지되고 허용되는지 명확히 예측할 수 있어야 하며, 기본권 침해를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 법치주의는 입법 만능주의를 허용하는 것이 아니다. 헌법적 가치는 입법자의 권한이 아니라 한계를 설정하는 것에 있다.
김현경, 서울과학기술대학 교수
현행 표현의 자유를 제약하는 법률보다 더 강화된 법률안이다.
최진응,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민주적 공론장 보호와 시민 피해 구제 강화라는 명분에는 동감할 수 있으나, 합리성, 정교성, 명확성이 떨어지고 여러 주체들과의 숙의 과정이 부족했다. 권력자 제외 조항이 빠져 있는 부분은 특히 심각한 문제로,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 나쁜 언론이 많지 않느냐고 질문할 수 있겠지만, 나쁜 정치인이 얼마나 많은지도 생각을 해야 한다.
이준형, 언론노조 전문위원
이 법안 하에서 MBC PD 수첩의 황우석 보도가 가능할지 반문해 보자. 우리는 계엄을 막아냈지만, 동시에 전체주의에 경도될 위험도 상당히 가지고 있다. 미끄러진 비탈길에 들어선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박영흠, 성신여대 교수
문제가 많지만, 개정안을 폐기하는 것에서 끝나서는 안된다.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노력해야 한다. 언론과 일반 게재자의 구분, 입법자/권력자들의 이해충돌 방지, 언론의 자율적 참여에 기반한 협업적 논의가 필요하다. 언론이 참여하지 않으면 언론 통제가 될 수 있다.
홍원식, 동덕여대 교수
허위정보 억제도 중요한 일이지만, 이를 이유로 우리가 어렵고 소중하게 확대해 온 표현의 자유나 언론의 자유가 위축되거나 침해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오늘 얘기를 요약해 보면, 개정안이 과연 허위정보 억제를 향해 날아가는 화살인지 의문스럽다는 것이다. 입법부는 우리 학계가 공론장을 마련해 이루어진 논의에 귀기울여 주기 바란다.
정은령, 한국언론학회 저널리즘특별위원회 위원장
[안내] "학술지의 학술성 강화와 글로벌 비전" 특별 토론회
우리 학회는 "학술지의 학술성 강화와 글로벌 비전"이라는 주제의 특별 토론회를 오는 12월 3일 4시,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개최합니다. 이번 특별 토론회는 한국언론학회 산하 학술지위원회가 주최하며, 한국언론학보의 발전 전략과 국제화 과제, 그리고 한국언론학회 3대 학술지의 학술성 강화 방안에 대한 발표와 전문가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학회지의 중장기적 비전과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 만큼,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안내] 2026년 봄철 정기학술대회
2026년 봄철 정기학술대회는 5월 8일(금)과 9일(토), 여수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올해 학술대회의 주제는 “보다 이론적인, 보다 실천적인 언론학”으로, 학문적 심화와 사회적 실천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기획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준비 일정을 앞당겨, 3월 중 학술대회 프로그램 1차 발표를 목표로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활발한 발표 신청과 참여를 통해, 학술 교류의 장이 한층 더 풍성해지기를 기대합니다.
📢 회원 소식
[출간 소식] 에코 체임버: 이론적 추적
조항제(부산대) 교수님의 신간, "에코 체임버: 이론적 추적"에서는 오늘날 디지털 공론장에서 양극화와 혐오, 허위정보를 증폭시키는 ‘에코 체임버’ 현상을 이론적으로 심층 분석합니다. 미디어학, 정치심리학, 철학, 네트워크·컴퓨테이션 연구를 종합하여 사람들이 왜 다른 의견을 차단하고, 필터 버블·플랫폼 알고리즘·사용자 심리·사회적 신뢰 구조가 어떻게 결합해 편향된 공론장을 만들어 내는지를 살펴봅니다. 아울러 에코 체임버가 언제, 어떤 조건에서 해로운 효과를 낳는지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알고리즘 설계와 추천·노출 규칙의 투명화, 신뢰 기반 숙의, ‘다름’을 수용하는 사회적 감각 등 구조적·문화적 대응을 통해 건강한 공론장을 재구성할 방향을 제안합니다.


[출간 소식] Mill에게 진리를 묻다: 의견 표현과 인식의 자유
이호규(동국대) 교수님의 저서 "밀에게 진리를 묻다: 의견 표현과 인식의 자유"에서는 자유의 사상가로 알려진 존 스튜어트 밀의 표현의 자유론을 단순히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통념을 넘어, 그의 전체 사상 체계 속에서 자유 개념이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정치철학을 넘나들며, 밀이 고전적 자유주의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자유를 왜 그토록 강조했는지, 그리고 자유를 ‘권리’ 차원을 넘어 자기 성찰과 자기 형성의 과정으로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해설합니다. 특히 다수의 횡포, 공리주의의 재구성, 개별성의 가치, 토론과 소크라테스식 대화, 진리와 의견 표현의 자유 등 핵심 주제를 통해, 자유를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육적·사회적 조건’으로 제시함으로써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를 성찰하는 데 중요한 사유의 계기를 제공하는 저서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반가운 소식을 기다립니다.
회원님의 크고 작은 뉴스를 환영합니다. 교육과 연구에서 이룬 성과, 출간이나 수상 소식, 학술 행사, 소모임 안내 등 학회원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알려주세요. 52대 뉴스레터는 매월 말 1회 발행될 예정입니다. 일교차가 큰 계절에 건강 유의하시고, 회원 여러분 모두 따뜻하고 평안한 겨울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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