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블랙핑크, 그리고 미니언즈?!

안녕하세요, 에디터 잉북입니다.🐢

매주 목요일 콘텐츠와 관련된 마케팅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바로 어제, 따끈따끈한 신작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가 개봉했어요. 우리에게는 통통한 노란색 몸에 청멜빵 바지를 입은 외눈박이 (꼭 그렇지만은 않지만!) 친구들, 미니언으로 더 익숙할 수도 있겠는데요, ‘슈퍼배드’ 시리즈는 ‘마이펫의 이중생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등의 애니메이션 흥행작을 낸 일루미네이션 제작사의 대표작이에요. ‘슈퍼배드’는 2013년 개봉 이래 무려 10년 동안 미니언즈의 캐릭터 밸류를 유지하며 어느덧 영화도 4편까지 내게 되었어요. 또, 애니메이션 최초로 시리즈 누적 흥행 수익 50억을 달성했다는 타이틀을 거머쥐었고요! 이쯤 되면 믿고 보는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슈퍼배드4’는 개봉과 함께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도 왕성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운드트랙에서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며 이목을 끌었는데요, 우리에게도 너무나 익숙한 K-pop 가수들이 포함되어 더 놀라워요!🎼

오늘은 ‘슈퍼배드4’가 애니메이션 누적 흥행 수익 50억 돌파라는 기록을 세울 만큼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보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분석해 볼게요!

슈퍼배드4's 콘로필

‘슈퍼배드’ 시리즈 흥행요인💡

1️⃣캐릭터의 힘

‘슈퍼배드’ 시리즈는 유니버셜이 배급을, 일루미네이션이 제작을 맡은 애니메이션이에요. 이 ‘슈퍼배드’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디즈니 픽사와 드림웍스가 꽉 잡고 있던 애니메이션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는 KEY 역할을 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슈퍼배드’는 제목처럼 슈퍼 악당인 ‘그루’가 주인공인데요, 슈퍼 악당이라던 그가 세 소녀들을 만나 가족의 사랑을 배우고 슈퍼 대디로 거듭나는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내죠. 그루의 츤데레적인 면모와 ‘마고’, ‘에디스’ ‘아그네스’ 세 소녀는 자매임에도 불구하고 뚜렷하게 드러나는 개성이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는 캐릭터 설정이에요.

하지만 이들보다도 더 주목과 사랑을 받는 캐릭터는, 아니 캐릭터들은 따로 있죠! 바로 강렬한 신스틸러 미니언들이에요. 미니언들은 종족 전체가 최고의 악당을 보스로 섬기고 싶어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어 그루의 부하가 되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죠.😈 미니언들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것은 독특하고 귀여운 외모와 익살스러운 행동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미니언들을 탄생시킨 일루미네이션의 크리스토퍼 멜라단드리 회장은 미니언들이 추종하는 사악함에 대한 열망과 사실은 선한 그들의 천성 사이의 모순으로 인해 관객이 유대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미니언들을 사랑스럽게 받아들인 것이라고 해석했어요. 누구나 열망과 천성 사이에서, 또는 그루가 그렇듯 감정으로 인해 모순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또, 전 세계의 관객들이 미니언에게 열광한 것에는 이들과 언어를 공유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미니언들은 미니언만의 외계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어떻게 공유하냐고요? 사실 잘 집중해서 들으면 한두 개쯤 이해할 수 있는 말도 있을걸요? 왜냐하면 실제로는 미니언어가 스페인어,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 다양한 실존 언어들의 단어를 차용해서 만들어졌거든요!😮 대표적으로 하나, 둘, 셋 숫자를 세는 표현을 한국어에서 따왔죠. 하지만 때에 따라 스페인어에서 숫자를 세는 표현인 Uno, Dos, Tres처럼 들리기도 한다고 하니 이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더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몬데그린을 유도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몬데그린은 연음으로 인해 본인이 알고 있는 다른 발음으로 들리는 현상을 의미해요! 의도였든, 의도치 않게 운 좋은 설정이었든 전 세계 관객들은 모국어를 찾느라 더욱 미니언에게 홀릭 될 수밖에 없었겠어요.💛

2️⃣보편적인 주제, 세대를 아우르는 유머

아동 애니메이션인 ‘슈퍼배드’ 시리즈는 꾸준히 ‘가족의 사랑’과 ‘캐릭터의 성장’을 주요 메시지로 다루고 있죠. 이에 부담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극장에 방문하기 좋은 애니메이션이라는 인식을 줬어요. ‘가족의 사랑’이라는 소재가 다소 진부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고아였던 세 소녀의 아빠가 된 그루가 헤어져 있었던 형제를 만나 화해하고, 그루 주니어라는 아들도 품에 안게 되는 등 가족의 확장을 이뤄가는 성장을 보여주고, 매회 거듭해서 새로운 빌런을 등장시키면서 시리즈에 변화를 주고 있죠.😊

하지만 ‘슈퍼배드’ 시리즈는 다수의 성인 팬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는 미니언즈를 활용한 특유의 위트있는 유머 때문이라고 생각되어요. 노란색 소화전을 보고 같은 미니언으로 착각하고 플러팅을 한다거나, 언어유희를 통한 농담은 어른이 더 재미있게 느낄 만한 것들이 많죠. 물론 아동 관객에게는 과장된 슬랩스틱 유머만으로도 충분히 시각적으로 재미를 주고요!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각각 적용되는 유머 포인트가 있다는 점에서 가족이 다 같이 즐기기 좋은 가족 친화적 애니메이션이라는 평을 받을 만하네요.

3️⃣프랜차이즈 강화와 팬덤 구축

‘슈퍼배드’ 시리즈가 거듭됨에 따라 스토리 속 그루의 가족이 확장되어 가는 것을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었고, 스핀오프 ‘미니언즈’ 시리즈가 공개되면서 미니언들과 그루의 관계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관객들이 알게 되었어요. 이처럼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슈퍼배드 세계관은 더욱 견고하게 구축되었어요. 팬덤이 만들어지기 위한 배경이 갖추어진 것이죠!😮

스크린을 넘어서도 팬덤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었어요. 장난감, 의류, 홈 데코 등 영화의 마스코트인 미니언즈를 활용해 다양한 미니언즈 테마의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미니언즈라는 캐릭터의 프랜차이즈화를 꾀했어요. 영화를 홍보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수익원 역할을 하게 되었죠. 테마파크에서도 팝업스토어에서도 우리 집에서도 만날 수 있는 미니언즈는 자연스럽게 스크린을 넘어 현실 세계에 녹아들게 되었어요.💛

‘슈퍼배드4’ 마케팅💡

1️⃣BTS, 블핑 사운드 트랙 참여와 BTS 팝업

이번 ‘슈퍼배드4’의 사운드트랙에는 무려 BTS가 참여했다는 사실! 새롭게 등장하는 악당 지망생 캐릭터 ‘파피’가 BTS의 열혈 팬임을 넘어 공식 팬클럽 ‘아미(ARMY)’의 일원이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요. 한국보다도 북미 등 글로벌 흥행에 더 성공한 ‘슈퍼배드’ 시리즈에 공식적인 ‘아미’ 캐릭터가 나오다니 BTS의 위력이 와닿지 않으신가요? BTS의 ‘다이너마이트’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의 ‘붐바야’까지 수록되면서 K-POP의 세계적인 인기가 다시 한번 증명되었죠.

사실 BTS의 사운드트랙 참여는 일루미네이션과 유니버설 프로덕트 앤 익스피리언스, 빅히트 뮤직이 함께 진행하는 초대형 글로벌 프로젝트의 한 종류일 뿐이에요. 2021년 발간된 BTS의 싱글 앨범 'Permission to Dance'의 아이코닉한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슈퍼배드4&BTS 콜라보레이션 리미티드 상품을 출시하고, 로스앤젤레스, 서울, 도쿄에서 BTS ♥ '슈퍼배드4'팝업 스토어를 오픈해 전 세계 팬들을 만날 예정이거든요!

2️⃣DDP 팝업

앞서 소개드렸던 팝업 스토어가 국내에서는 서울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이달 17일부터 열렸어요. 대한민국에 상륙한 악당 전담 처리반 AVL의 K-비밀본부 컨셉으로 진행되는 체험형 스페셜 팝업인데요, 오픈 당일에 4000여명 이상이 팝업 스토어에 몰려들었을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해요.😁

팝업 스토어에 방문하면 가장 먼저 높이 8M의 초대형 ‘에이전트 미니언’을 만나볼 수 있어요. 못 말리는 악동들이었던 미니언즈가 이번엔 악당 잡는 요원으로 180도 변신해 돌아오는 만큼 시크한 슈트 차림이 돋보여요. 다음으로 ‘악당 전담 처리반 AVL K-훈련센터’에서는 체험형 팝업답게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미션들이 준비되어 있어 있는데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신나 했다는 후문이 들려오더라고요!

BTS와의 콜라보도 잊을 수 없죠. 극 중 ‘아미’로 등장하는 ‘파피’의 방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는 ‘아미’들의 과몰입을 불러일으킬 디테일한 소품들을 볼 수 있구요,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방탄소년단 미니언즈 캐릭터 3D 포토존인 ‘BTS 미니언즈 온 더 스테이지’도 운영하고 있으니, BTS와 미니언즈의 팬이라면 꼭 가봐야겠죠?🕺

3️⃣마녀공장 콜라보, 스타필드 코엑스 팝업

이달,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기업 마녀공장이 미니언즈와 콜라보해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 출시했어요. ‘미니언즈의 마녀공장 잠입 프로젝트’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컨셉으로, 미니언즈가 인기 제품들과 베스트셀러의 1등 왕관을 차지하기 위해 마녀공장에 잠입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슈퍼배드’ 시리즈 속 미니언즈의 성격을 위트 있게 살려 더욱 몰입되는 콜라보로 느껴지네요!

또,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는 해당 콜라보 에디션 제품들을 하이라이트하는 팝업스토어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이 팝업스토어의 컨셉은 ‘마녀공장 1등 축하파티에 몰래 잠입한 미니언즈’라고 하네요! 역시 미니언즈와 어울리는 귀여운 네이밍이 돋보이죠?😆

4️⃣하림 콜라보레이션 초미니 제품 출시

하림은 미니언즈와 콜라보해 미니언즈 미니 너겟, 미니언즈 미니 돈가스, 미니언즈 미니 치즈스틱으로 구성된 미니언즈 시리즈를 출시했어요. 미니언즈 시리즈는 아이들도 한입에 쏙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앙증맞은 초미니 사이즈 제품인데요, 그동안 하림에서 선보인 제품 중에서도 가장 작아요. 작고 귀여운 미니언즈와 잘 어울리는 제품이에요.

타겟이 입이 작은 아이들이다 보니 콜라보 패키지 역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여요. 미니 너겟과 미니 돈가스는 미니언즈 캐릭터 모양을 살렸고, 미니 치즈스틱은 극 중에서 미니언즈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인 바나나 원물을 농축시켜 넣어 달콤한 바나나 향을 구현해 냈죠! 단순히 패키지 디자인에만 인기 캐릭터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이즈와 모양, 향까지도 캐릭터의 특징을 살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콜라보레이션인 것 같아요!🍌

5️⃣폭스바겐 콜라보레이션

폭스바겐이 ‘슈퍼배드4’ 개봉 기념 공동 파트너십을 체결했어요. 친근하면서도 호감 가는 미니언즈의 이미지가 폭스바겐 브랜드가 표현하고자 하는 이미지와 부합해 콜라보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하죠. 또, ‘슈퍼배드’ 시리즈가 보여주는 위트있는 유머가 브랜드 마케팅 방향성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이번 마케팅 협업을 통해 미니언즈 등 ‘슈퍼배드4’의 여러 캐릭터들은 독일, 북미 등의 시장에서 각기 다른 매력과 방식으로 폭스바겐 브랜드의 감성을 전달하게 될 예정인데요, 특히 독일에서는 유로 2024 개막과 함께 독일축구협회(DFB) 선수들이 폭스바겐의 새로운 스페셜 에디션 모델인 ‘GOAL’을 미니언즈와 함께 홍보하게 되었어요. 폭스바겐과의 콜라보까지 진행하는 것을 보며 미니언즈가 어디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 더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