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 2개가 아니구 10개요?"
마감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앤슨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 서류를 다시 훑어보다가 참여 기업 조건이 2개가 아니고 10개인 것을 이제야 발견했다는 것이었다.
듣자마자 난감했던 이 해프닝 덕분에 한동안 비활성화 되어 있던 내 E(외향적)-S(현실적)-F(인간적)-J(능동적) 성격 세포가 갑자기 활성화 되었다. 평소에는 반대로 I(내향적)-N(이상적)-T(기계적)-P(수동적) 성격이다. *(괄호) 안에 덧붙인 형용사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표현한 것이다.
내가 알고 있던 캐롯가든 크리에이터, 그리고 그동안 멘토링 했던 스타트업 회사 중에서 AI에 관심 있을만한 곳들을 추려 1차로 문자를 보냈다. 아직 AI를 할 만한 때가 아니라는 답변부터 현재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해서 다른 일 하기가 어렵다, 부가세를 내야 하는데 그게 부담된다, 관심은 있지만 서류 등을 작성하고 제출할 여유가 없다, AI가 뭘 해 준다는 것인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개발비 지원사업 말고 나는 지금 실질적인 도움이 더 필요하다 등등 20군데 정도 문자를 보냈는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곳은 딥네츄럴에서 섭외한 2곳을 합쳐 7군데 정도.
마감 전날 중소기업/소상공인 10곳을 다 못 모은 관계로 AI 바우처 지원사업은 결국 신청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아... 아쉽다...ㅜ)
쓰다 보니 매번 실패만 하는 것 같아 힘이 많이 빠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럴 땐 2017년에 썼던 캐롯가든 서비스 기획안을 보면 힘이 난다. 뭔가 해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구나... 이러다 언젠가는 진짜 해 내겠구나... 싶어서다.
어제 이번에 AI 바우처 사업에 같이 참여해 보자 했던 7개 기업 중 두 곳의 대표님과 미팅을 했다.
첫번째 사운즈쿨. (딥네츄럴 앤슨도 같이 참석) AI가 성우랑 작곡가 같은 음악 쪽 사람들도 다 대체하는 분위기라는데 과연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 걱정반 호기심반.
두번째 진스라운지. 컴퓨터로 진행하는 비대면 멘토링보다는 아무래도 참여자와 좀 더 가깝고 편한 대면 멘토링이 좋은데 그렇다면 팟캐스트가 더 낫지 않겠냐 하시더라.
팟캐스트 때문에 예전에 기획 같이 한 적 있는 주네기님과 미팅 관련해서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 이야기 나누다가 AI가 인간의 직업을 많이 대신하게 되는 미래에 대해 물었다.
3/29(금) 신청은 아쉽게 포기했지만, 주네기님이 4/12(금) 신청 가능한 지원사업을 알려줘서 또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꼭 선정되기를 기도해 주세요 🙏
2024.03.29 금 미세먼지 많은 맑음
"스완피디가 추천해요"
지난 주말, 엄마가 많이 아프신 바람에 자정에 119 타고 응급실 다녀왔어요.
대학교 때는 식품영양을 공부하고, 지금은 RNA를 연구하는 제 주위에 몇 없는 '과학자' Jerry님과 '엄마 간병'이라는 공통 주제로 대화를 나누다가 유튜브 채널 하나를 알게 되었는데요, 요새 이런 정보 필요하신 분들 많지 않나요?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뒤늦게 후회 말고, 미리 면역력을 키워 둡시다!"
이 에피소드 말고 다른 에피소드가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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