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안 알려준 성교육"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의 엄마 또 그 엄마의 엄마, 할머니로부터도 성에 대해 그 본질부터 고리타분한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 나의 딸이든 다른 여자들에게도 그런 잘못된 인습이 대물림하듯 되풀이되면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정말 성에 대해서는 한번도 엄마와 진지하게 아니 농담이라도 말을 나눠 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지금도 나는 결혼 20년차지만 결혼 전에도 이후에도 친구들이나 주변의 미디어를 통해 성을 알았을 뿐이다.
여자로 태어나서 처녀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가 결혼하는 상대에게만 처녀성을 허락한다는 그런 사고를 머리에 내내 새겨두었기 때문에 혹여 잘못된 실수라도 하면 내 인생은 완전 다른 식으로 갈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었다.
이 책을 읽다가 정말 강하게 가슴과 머리에 와 닿은 부분이 있었다.
저자가 엄마와 남편을 비교하면서 '모성애의 함정'이란 말을 썼는데 내가 그동안 바라본 남편에 대한 의문의 실마리를 풀 수 있었다. 나는 항상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남편을 바라봤기에 큰 아들을 챙겨주는 마음이 들었고, 그건 너무나 지치고 성적으로도 남편을 남자로 바라보기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나 역시 의지하고, 배려 받고, 위로 받고 싶었는데 말이다. '모성애의 함정'이라 쓰였던 부분은 나에게 큰 의미를 깨닫게 해 주었다.
나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동등한 위치가 아닌 언제나 남편을 챙겨줘야 하는 그런 엄마로서의 심정으로 남편을 대했으니 결혼 생활이 언제나 피곤했던 것 같다.
나에게도 중학교에 다니는 딸이 있다. 나 또한 어떻게 성에 대해 알려줘야 할지 고민이다. 성에 대한 관심과 욕구를 숨기려 하지 말고, 여자도 남자와 동등하게 마음껏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내 딸도, 세상의 모든 여자들도 그래야 앞으로 더 건강한 성 문화와 가치관을 가지고, 이전의 나와는 다르게 '모성애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써니해섬이 추천해요!"
궁금하네 #1. 당신의 스트레스 해소법
머 요즘 사회에 스트레스를 안 받고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 사는 것이 스트레스라고 우리는 말한다. 그럼 안 살면, 스트레스가 없는 걸까?
그 마지막 최!최!최! 고조의 고통까지 잘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죽을 만큼 삶의 고통이 힘들지 않다면 적당한 스트레스???(범위는 알 수 없음)는 오히려 우리의 삶에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적당한 긴장감이 주는 스트레스가 있다.
산더미처럼 처리해야 할 일들이 갑자기 훅 올 때가 있다. 집중 모드로 변환!!!
급한 일부터 분류를 하고 하나씩 해결을 해 나가는 과정과 또 결과까지 완벽하게 처리를 할 때, 아드레날린이 확 솟구친다. 아무리 힘든 일을 하더라도 내가 좋아해서 선택한 일이라면 스트레스보다는 성취감이 먼저 인 것 같다. 강박증이 있는 나는 어떤 일이든 계획을 먼저 세우고,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하는 편이라 상대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지만, 항상 긴장감을 가지고 살아서 그런지 어깨 위 근육 조직이 잘 뭉치고 자세도 안 좋아 치료를 받으러 가기도 한다. (돈을 버는 것인지 쓰는 것인지...ㅠ)
현재 내가 스트레스를 이기는 방법은...
요가와 필라테스로 근육 이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호흡과 명상을 하면서 내 몸의 긴장감을 떨어뜨리기 위한 동작을 반복한다. 그러다 보면 내 근육과 마음이 하나로 풀어지며 스트레칭으로 마무리. 사바사나. 그 때 평화의 기분이 몸 속으로 스며든다고 해야 할까?
그 외 음악을 들으며 탄천을 걷거나 드라이빙도 한 방법이다.
스트레스를 거부할 수는 없지만 나는 이런 방법이 내 멘탈을 수련하는 방식이자 다스리는 법이라고 깨달았다. 그래서 또 1년 회원가입을 했다. (열심히 하자!)
다른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스트레스를 해결하는지 쫌 궁금하다.
이 에피소드 말고 다른 에피소드가 궁금하신가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