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속마음이 뭐야?"
오늘은 토요일. 원래는 매주 토요일마다 린우 팀장님과 함께 데이터 분석 작업을 하는 날이다. 그런데, 어제 부모님(Family)에게 돈을 빌려 달라는 이야기를 하다 영혼이 탈탈 털려 버렸다. 스타트업 초기 시드 머니 투자를 주로 한다고 알려진 3F(Family, Friend, Fool) 중 하나인 가족(Family) 아닌가. 아직 자신 있게 이야기 할 만한 매출이나 회원 수 같은 구체적인 숫자가 없는 상황에서, 평생 근검절약 정신으로 안전하게 가계를 꾸려 오시던 부모님들은 그저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뭔가 못 미덥긴 하지만 결국 Yes를 한 것이리라... 다행히 위험한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는 급한 자금을 마련하긴 했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하다.
그래서 린우 팀장님에게 오늘은 만나지 말고 각자 작업을 하자고 카톡을 남겼다.
청소를 하고, 운동을 하고, 늦은 오후 책상 위에 놓여있는 '돈의 속성'이란 책을 펼쳤다. '그래, 오늘 이 책을 다 읽어야 겠다.' 금융 관련 책 10권을 읽겠다는 린우 팀장님 미션을 도와준다는 핑계로 요즘 베스트셀러라는 이 책을 하루종일 읽어 보려 했다. 그런데, 프롤로그가 채 끝나기도 전에 나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캐롯가든 CBD 주네기님이 추천해 준 뉴스레터 서비스 도구, '메일리'. 이걸 사용해서 뉴스레터를 한 번 발송해 봐야 한다. 그래야 뉴스레터를 매일 발행하겠다는 다소 용감(?)하고 무모한 내 계획이 진짜가 된다. 나는 올해 10월까지, 11월까지, 12월까지 끝내야 할 일들이 있다. 아무도 내게 강요한 사람은 없다. 내가 만든 틀 안에 나를 자발적으로 가둔 셈이다. 왜 그랬을까?
캐롯가든 7년차. 뭔가 이루어 내고 싶은 욕망이 내 마음 속에 있다.
무엇을 이루어 내고 싶은걸까? 어쩌면 이 뉴스레터가 질문에 대한 답일수도 :)
2023.10.28 토 날씨 맑음
"마쿠스트가 추천해요!"
마쿠스트는 음악과 영화, 책,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커피, 축구, 멋진 옷과 가방, 구두를 좋아해요. 오래된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암실에서 인화를 하는 꿈을 꿔요. 앞으로 마쿠스트가 아끼는 보석들이 뭔지 하나씩 천천히 알려드릴게요.
아버지가 월남 전쟁 때 한국으로 보내 온 물품 우편 환이 있어요. 그 중에 전축이 있었죠. 지금은 없겠죠. ‘천일사’에서 만든 제품이었는데 인켈 제휴 제품일 수도 있고… 누나가 한 장 한 장 모으던 레코드 중에 올리비아 뉴튼존의 ‘suddenly’를 자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특히 크리스마스 때 자주 틀었던 것 같아요. 겨울이 오고 크리스마스가 가까우면 올리비아 뉴튼존의 음악을 들으면서 옛 추억을 떠올립니다.
이 에피소드 말고 다른 에피소드가 궁금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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