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프로젝트의 시작
일상과 인생을 어떤 방식이던지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은 7명의 친구를 모아, 각자 요일을 지정하고 정한 요일에 자유주제의 이메일을 발송한다는 간단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늘 그렇듯 가벼운 시작조차 하지 못한 1월이었습니다. '빛나는 무언가를 속에 품고 있는 주위 친구들에게 이 아이디어를 들려주면 모두들 하고 싶어하겠지?' 라고 쉽게 생각했음을 인정합니다. 이야기를 건낸 친구들에게서 호평을 받았지만 끝내 7명을 모을 순 없었어요. 주고 받는 이야기의 범위를 확장하고 싶어 친구의 친구를 소개 받아 펜팔러로 모아보았지만 끝내 모집된 인원은 6명! 아쉽지만 꼭 7명을 모집하여 매일 발송할 필요가 있나요?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며 시작합니다.
1.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뭐죠?
뭔가를 해내고 싶은데 혼자서는 시작하거나 완수할 동기가 약한 사람, 보는 사람이 있어야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함께 서로의 부담이 되어주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비슷한 기질의 친구들과 '챌린저스(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앱-예치금을 넣어놓고 목표를 인증하면 돌려받는다.)'를 활용해보기도 하였는데 원하는바를 달성할 수 없었어요. 쉬운 인증 사진 찍기조차 놓치는 제가 무난히 회사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던 방법을 떠올렸고, 목표 달성에 가장 효과가 있었던 '동료 부담감'을 활용해보기로 합니다. 그치만 시작조차 할 수 없도록 거대한 것이면 안되니, 가장 부담없는 방법을 떠올리게 됩니다.
- 최소한의 사람들에게 편지쓰기
- 편하게 이메일로
- 그래도 그럴싸하게 뉴스레터처럼
- 정해진 요일의 마감기한을 가지고
2. 편지쓰기가 도움이 될까요?
그렇다면 서로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해내고 싶던 뭔가를 해낸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이 기록 자체가 목표 그 자체인 것일수도 있고, 혹은 다른 목표와 달성 과정을 기록을 통해 공유하는 것이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해내고 싶은 무언가가 있나요? 다음 메일로 공유해주시면 열렬한 응원과 적절한 부담을 드립니다.
- 예) p.s : kann님, 지난번 보내주신 유튜브 아이디어 너무 탐나던데요. 촬영할 때 어려운점은 없던가요. 업로드 완료하면 공유해주세요. 좋댓구알 할거에요 (*´˘`*)
3. 운영 방식을 고민했을 때
이 아이디어를 막 떠올려 열정이 넘치던 때, 슬랙(협업 툴) 워크스페이스를 개설했어요. 자기소개 채널 뿐 아니라 서로 벤치마킹할만한 뉴스레터 컨텐츠를 공유하는 채널도 만들고 이리저리 구색 맞추기에 정신이 없었죠. 7명을 모두 초대할 때 짜잔! 뭔가 하는 느낌이 들도록 하고 싶었나봐요. 그런데 그런 부담감이 점점 더 시작을 지연시켰어요. 제목도 그럴싸하게, 참여자분들을 지칭하는 닉네임도 만들고 디자인 요소들도 몇개 만들어 공통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고민하며 또 다른 업무 과제처럼 단계를 늘어놓기 시작했어요. 어떤 뉴스레터 툴로 발행할지도 논의해보자 생각만 하다가 흘러간 2주.. 그냥 아무것도 없이 혹은 마음대로 지정하여 시작합니다.ᐟ 슬랙은 무슨 그냥 우리 메일로만 주고 받으며 필요한게 있으면 천천히 하나씩 만들어가요.
4. 그래서 지금 누구와 언제 편지를 쓰게 되나요?
[동] 현재 발송자, 오늘은 목요일이니 매주 목요일을 제가 찜하겠습니다. 서울에서 동거인과 2인 생활중입니다. 회사 근무와 회사 근무 사이의 징검다리 시간을 갖고 있고, 금방 끝날지도 오래 걸릴지도 모르겠어요. 계속 UX를 하고 싶은지 고민중. . . . . 언젠간 나만의 것을 꼭 꼭 해보고 싶어 스몰 브랜드 사장님들 존경합니다. 메일 보내면서 저의 것도 구체화되면 좋겠네요.
❄︎ 함께 하기로 한 순서대로 이니셜로 적어보아요.
[CE] 동의 친구 - 신입사원 시절 1년가량 함께 산 하우스메이트, 이후 차(tea) 친구. 재밌는 것 하고 살고 싶어하는 성향이 쏘옥 맞아 일을 대하는 태도나 관점에 대해 이야기 하기 즐거움. 이 프로젝트를 좋아할 줄 알았음
[YB] 동의 친구 - 20살 첫만남부터 쭈욱 연락처 즐겨찾기에 지정된 친구. 엄마보다 자주 만나고 첫 해외여행을 함께하기도 했다. 맨날 우리 어떡하냐 어떡하냐 뭐해야하냐 말하곤 해서 이 프로젝트 수락할 줄 알았음
[MY] 동의 친구 - UX팀 동료로 시작된 인연이 매주 일요일 독서모임으로 이어짐(단둘이 무려 2년간 진행). 일할 땐 진심으로 존경했는데, 독서모임 할 때 이야기 나누어보면 또 다른 모습! 블로그로 꾸준히 기록을 실천중이셔서 이 프로젝트를 제안하였고 수락하면 좋겠다고 기대
[MY2] MY의 친구 - MY님이 프로젝트 이야기 듣자마자 떠올린 분! 바로 물어봐주셨고 바로 참여 의사를 전해주셨다. 두근... 아직 닉네임과 이니셜을 몰라 MY2로 올려요..*
[JY] 동의 친구 - 인생 가장 오래된 친구. 가끔 보면 하고 싶은게 굉장히 많은 것도 같고 가끔 보면 아무것도 하고 싶은게 없어보여서 나랑 똑 닮음. 하면 하는 친구라 이런 프로젝트가 필요 없을까 싶다가도 지구 정반대의 느슨한 소식을 듣고 싶어서 욕심 내어 제안
내킨다면 각자의 첫 메일을 발송할 때 간단히 자기소개 보내주세요. 더욱 친밀감 있는 응원과 적절한 감시가 가능할 것 같아요 🫖 🍵
5. 무슨 내용을 쓰나요?
완전히 자유입니다. 요즘 길가다가도 공유하고 싶은 내용이 떠오르면 메모하는 습관이 생겼는데요. 메모장에 적어둔 주제 살짝 공개합니다. 이 주제로 쓸지 안쓸지는 잘 모르겠어요.
- 송구영신
- 하루 일과의 다양한 가능성이 많아진 요즘, 가방이 무거워진다.
- 최근에 꽂힌 양배추 김무침에 대하여
- 잘 사용하는 양념 소스 소개
- 자유시간이 생겼을 때 하고 싶은 일 (feat.반차/연차 리스트)
- 1월 겨울방학 특강 어학원 썰
6. 이 메일을 읽은 분들이 해야할 일
완전 간단합니다.
1️⃣ https://maily.so/dailypenpal 구독 신청을 합니다.
2️⃣ 어떤 요일을 하고 싶은지 정해서 닉네임과 함께 알려주세요. (선착순으로 마감, 시간상 JY에게 불리할지두) + 피드백과 아이디어두...
3️⃣ maily.so에 로그인 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드릴게요.
4️⃣ 로그인해서 미리 저장된 탬플릿을 활용하여 초안을 작성합니다.
5️⃣ 때가 되면 메일을 발송해주세요.
작성해보니 생각보다 더 재미있어요! 이 재미를 모두 느껴볼 수 있길!
설날 휴일 마지막 날, 백수가 되어 출근 부담이 없는 생경한 감정을 느끼며 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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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이런 영광스러운 여정에 저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동희님에게 감사하며.. 일요일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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